일방통행로 / 사유이미지 발터 벤야민 선집 1
발터 벤야민 지음, 최성만 외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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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야민의 사색과 글이 특유한 건 맞지만 글쎄, 얼마나 공감을 자아내는지는 의문이다.  

 

  다들 벤야민을 제 식대로 받아들인다.  

 

  아도르노는 모더니즘의 선구적 사상가로, 숄렘은 유대사상의 선구자로 받아들인다.  

 

  그만큼 진폭이 크다는 얘긴데 내겐 그 폭이 통속과 성스러움 사이쯤으로 받아들여진다.  

 

  벤야민의 문학론은 또 다르던데, 아포리즘은 내겐 그렇다.   

 

     

Walter Bendix Schönflies Benjamin(1892–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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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종말시계>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석유 종말시계 - '포브스' 수석기자가 전격 공개하는 21세기 충격 리포트
크리스토퍼 스타이너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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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를 안 쓰고 살 수는 없겠다. 책에서 말하는 전기차의 전력도 석유가 만드는 일정부분이 있을테니까 말이다. 일전에 에콜로지 운동을 하는 <녹색평론>의 발행인 김종철의 강연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는 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며 강연장에 들어섰다. 그가 운전면허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을 하는 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자동차를 소유하는데 김종철의 작은 실천이 내겐 또렷한 기억을 남겼다. 책에서 말하는 석유경제구조의 위기도 당장은 석유를 아껴 쓰는데서 개선의 방향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원자력이 대안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 그래서 수출에 혈안일지도 모르겠다 - 만에 하나의 사고가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게 하는 원자력도 좋은 대안이라 할 수 없다.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대의에 빌 게이츠가 원전개발에 뛰어든다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건 당장 석유를 덜 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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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레인보우
김인희 지음 / 아이디어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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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목사가 남자라고만 생각할까? 이 질문은 누구보다 내게 하는 거다. 교회를 꽤 오래 다니면서도 여자 목사를 보아온적이 없어서 일종의 낯섦을 갖는 것 같다. 책의 지은이가 목사이고 여자란 걸 확인하고 내가 지녔던 낯섦이 아무 소용 없는 거란 걸 느끼게 되었다.   

  책은 시종 차분하고 담담하게 지은이의 인생과 함께 한 하나님의 은혜를 말한다. 문학과 예술에 조예가 깊은 지은이가 풀어놓는 식견들도 그 은혜와 어울리며 잔잔한 감동을 던져준다. 평소 목사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잘 보지 못했는데, 이렇듯 솔직히 고백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꼭 여자라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런 목사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겠다 싶었다. 내 신앙생활 가운데 그런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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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03-2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앙을 가진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책 같군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3-2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 도서로 보내 준 유일한 종교 관련 책인데, 꽤 좋았습니다.
 
<헌법>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헌법 비타 악티바 : 개념사 17
이국운 지음 / 책세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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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아보고 법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후배에게 이 책을 보여주니 헌법은 다루는 범위가 꽤 넓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일러줬다. 후배의 말대로 책은 인문사회과학을 가로지르며 - 자연과학도 잠깐 언급하지만 - 헌법의 역사성과 의미를 가르쳐주고 있다.  

  헌법을 전공하고 가르치는 안경환 교수의 글을 자주 읽는데, 이 분의 글은 종횡무진이다. '문학'이나 '영화'란 제목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 예컨대 <법과 사회와 인권> - 다방면의 지식을 풀어 놓는다. 이국운 교수의 이 책을 보며 헌법을 전공한 분은 '대개 이렇구나' 생각하게 됐다.  

  개헌론이 슬몃슬몃 나오는데, 문제는 현 정부가 현행 헌법에나 충실하려 노력했는가일 것이다.  '잃어버린 10년'도 싫을 뿐더러 87년 이후 민주화 자체가 싫다는지도 모르겠다. 시민들의 힘을 모두어 만든 87년 체제를 충실히 돌볼만한 가치가 아직은 있지 않을까? 열심히 돌본 후에 헌법을 고쳐도 늦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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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03-1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 가 보통사람들 주눅 들게 하네요~

내용은 좋은거 같은데 말이죠 ㅎ

파고세운닥나무 2010-03-1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는 그런데, 분량도 적고 볼 만한 책입니다.

분량이 적다보니 깊이있게 다루진 않구요.

물론 제가 깊이있게 알 필욘 없지만요^^

다이조부 2010-03-20 01:55   좋아요 0 | URL

사소해서 말하기도 민망한데

알라딘에서 하는 소소한 이벤트에 당첨됬어요~

근데 그게 자연스러운게 아니라 작위적이었던게 살짝 뻘줌하네요~

김광수가 쓴 경제학3.0 40자평 이벤트 하길래

책도 구매하지 않고 40자평을 썼는데 운 좋게 알사탕 1000개 받네요~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있네요~ ㅋ

얼마전에는 동네도서관에서 힐러리 자서전에 만원이 있더군요~

정말 만원의 행복 이 이거구나 싶더군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3-2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있는 역사>는 저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알사탕 용도가 다양한 것 같은데, 요긴하게 쓰세요^^
 
<과학, 인간의 신비를 재발견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과학, 인간의 신비를 재발견하다 - 진화론에 가로막힌 과학
제임스 르 파누 지음, 안종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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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아보곤 역자의 이력에 눈이 갔다. 역자는 현재 장로회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이라는데 '이 책 아마도 창조론을 말하지 않을까?' 싶었다. 저자가 분명한 창조론적 태도를 지니진 않는다. 우선은 진화론 자체가 갖는 허술함을 비판한다. 그러다 책의 후반부에 가면 종교적 색채가 강해진다. 가령 이 대목이다. "종교와의 새로운 공감은 세속주의의 부흥과 맞서는 '합리적인 신앙'의 불을 계속 타게 하고, 또한 현재의 서구 문화와 기독교가 압도적으로 지배한 과거의 서구 문화 사이의 불화를 치유할 것이다."(356면) 저자는 기독교 작가인 C.S.루이스를 인용하기도 하며, 여느 기독교인이 그렇듯이 맑스와 프로이트를 비판한다.  

  교회에 다니며 창조론에 대한 귀동냥을 했는데, 어디까지나 하나의 '~론'으로서 창조론과 진화론은 부족함을 갖는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 모든 걸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고 맹신하는 게 잘못이다. 종교에 대해 합리적 비판이 아닌 비난을 일삼는 리차드 도킨스가 그렇고, 진화론을 과학 교과서에서 빼자는 기독교인이 그렇다.  

  무엇보다 인간의 신비를 이해하는 데 창조론과 진화론은 모두 도움을 준다. 저자의 책이 창조론에 방점을 찍기는 하나, 진화론이 지배하는 과학계에 '달리 생각함'을 보여주는 의의는 갖는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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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03-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점이 인색한 주인장인 4개씩이나?

^^ 단평 잘 보고 갑니다 ㅋ

파고세운닥나무 2010-03-1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도킨스 책도 안 읽어보고 무어라 하는 게 좀 그렇네요.

그저 풍문만 듣고 했던 말인데.

저번에 도킨스 책 읽어보신 걸로 아는데, 어떤가요?

좋으셨으면 제게도 추천해 주세요!

다이조부 2010-03-20 01:52   좋아요 0 | URL

<만들어진 신>이 반액할인 하길래 충동구매 했어요 -- ㅋ

뚱땡이책이라서 한 600페이지 되는거 같은데 절반 이상 읽었는데

요즘에 영양가 없이 바빠서 제껴두고 있어요 ㅎㅎ

<만들어진 신>은 책 내용의 논지는 이해하겠는데, 책을 읽기 이전에도

종교에 관한 환상이 거의 없어서 그냥 무덤덤하네요~

근데 도킨스는 비판을 넘어 비난을 해도,과학자여서 인지 논거를 제시하더군

요~ 살아있는 지식인 중에서 도킨스랑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람은 움베르트

에코나, 촘스키 정도 인거 같아 같아요~ 옛날에 3대기타리스트 같은

명성을~ ㅎㅎㅎ

근데 저는 도킨스 책은 별로 였지만, bbc다큐중에서 <악의 뿌리>인가

하는 2부작 다큐를 다운 받아서 봤는데 그게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김용옥도 그런 시도를 한거 같은데~, 아무튼 그 다큐 권합니다 ^^




파고세운닥나무 2010-03-2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챙겨서들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