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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ㅣ 비타 악티바 : 개념사 17
이국운 지음 / 책세상 / 2010년 2월
평점 :
책을 받아보고 법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후배에게 이 책을 보여주니 헌법은 다루는 범위가 꽤 넓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일러줬다. 후배의 말대로 책은 인문사회과학을 가로지르며 - 자연과학도 잠깐 언급하지만 - 헌법의 역사성과 의미를 가르쳐주고 있다.
헌법을 전공하고 가르치는 안경환 교수의 글을 자주 읽는데, 이 분의 글은 종횡무진이다. '문학'이나 '영화'란 제목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 예컨대 <법과 사회와 인권> - 다방면의 지식을 풀어 놓는다. 이국운 교수의 이 책을 보며 헌법을 전공한 분은 '대개 이렇구나' 생각하게 됐다.
개헌론이 슬몃슬몃 나오는데, 문제는 현 정부가 현행 헌법에나 충실하려 노력했는가일 것이다. '잃어버린 10년'도 싫을 뿐더러 87년 이후 민주화 자체가 싫다는지도 모르겠다. 시민들의 힘을 모두어 만든 87년 체제를 충실히 돌볼만한 가치가 아직은 있지 않을까? 열심히 돌본 후에 헌법을 고쳐도 늦지는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