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결국 용인 수지의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정착하게 된 콩주양. (이야기를 하자면 매우 깁니다. 어쨌든 강원도 외가에 간지 2주 만에 다시 할아버지, 할머니 댁으로 돌아왔습니다. 2개월 동안 콩주양에게 정이 듬뿍 들어버린 할아버지, 할머니는 콩주를 외가에 보내고 눈물로 세월을 지내셨대나 어쨌대나. 그러고 보니 이런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도 벌써 두달이나 지났대나 어쨌대나. -_-;;)

그러자, 콩주양이 너무나 보고 싶어지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당신들에게는 콩주가 첫손주이시다) 지난 8월 말 콩주를 보시기 위해 상경하셔서 저희집에 2주간 머물다 가셨습니다. 물론 그동안 콩주는 오랜만에 진짜 자기집에서 지낼 수 있었지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신의 부모라고 굳게 믿어버린 콩주양은 정작 집에 오자 낯설어서 꼬박 하루동안 현지 적응에 애를 먹었답니다. 으앵, 으앵. 이러면서 말이지요.



책을 보고 흥분하는 콩주를 보더니 "천재가 나타났다"라고 더욱 흥분해 버린 콩주의 모친. 조기 영어 교육을 시도. 제법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는 콩주양!

아아... 그러나 역시 천재는 아무나 하나? 집중력 이내 상실. "나는 우유나 먹을래"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는 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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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9-1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콩주다~~>.<
올드핸드님네 책장은 언제봐도 탐나는군요.. 게다가 그 앞에 콩주를 떡 하니 데려다 놓으니... 오오오~ 사진빨 죽입니다..ㅎㅎ
흐흐~ 두번째 사진 <먹는거야?> 이거 추천입니다...^^

날개 2005-09-1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즐거운 추석 되세요..^^* 인사도 안드리고 그냥 갈뻔했네~

oldhand 2005-09-16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날개님이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제가 요새 통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랬답니다. 추천해 주셔서 더더욱 감사하구요, 히히. 날개님도 효주도, 그리고 온 가족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미완성 2005-09-17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콩주, 많이 컸네요! 저 통통한 볼 한 번 만져봤으면- 띠지까지 잘 보관된 동서추리문고시리즈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가 없네요. 추리소설 사랑과 이쁜 콩주 사랑이 합쳐진 아름다운 사진이어요.
oldhand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시구요, 옆지기님 많이많이 도와주세요-

야클 2005-09-1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도 책도 다 탐나네요.흐흐흐...
oldhand님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물만두 2005-09-1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콩주도 즐거운 추석 보내라^^

파란여우 2005-09-17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주는 이 언냐가 확실하게 밀어 줄 것이므로 무조건 추천!!
근데 책장이 아주 멋지구리합니다.(슬라이드죠?^^)

oldhand 2005-09-1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부모님 댁에 내려와서 콩주와 상봉도 하고 방금 차례까지 다 지냈습니다. ^^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네요.
멍든사과님 :: 통통한 건 볼 뿐만 아니라, 다리통이 압권이에요. 아톰다리라니깐요. 스모선수 다리라고도 부르지요. ^^
야클님 :: 책은 야클님이 훨씬 더 많이 가지고 계시면서.. 얼른 이쁜 선녀 만나 명절때 친척들의 공세(?)에서 벗어나시길 바랄께요. (이것도 염장이려나.. 흐흐)
물만두님 :: 만두님, 만순, 만돌, 부모님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새벽별님 :: 정말 많이 컸죠? 만화책은 한동안 열심히 샀던 것 같은데, 요새는 새로 추가는 안하고 뒷편 나오는 것만 사고 있어요.
Kelly 님 :: 귀여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구요. ^^
파란여우님 :: 콩주를 언제나 팍팍 밀어주시는 여우 이모님! 추천 감사합니다. ^^ 책장 슬라이드로 짜 맞추느라 이사할때 돈좀 썼죠. 으흐흐..

수퍼겜보이 2005-09-1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가와 책장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네요~ 너무 귀여워요

oldhand 2005-09-21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흰돌님 첨 뵙겠습니다. 제가 요새 통 경황이 없어서 이렇게 답글도 띄엄띄엄하고 그러네요. 귀엽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상복의랑데뷰 2005-09-23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책장 부럽습니다. ㅠㅠ msn에서 더 자주 뵙다 보니, 여기서 인사드리기는 쉽지 않네요~

oldhand 2005-09-2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뭘 또 새삼스럽게.. 인사씩이나.. ^^
 

1. 계몽사 소년소녀 세계 문학 전집 (전 50권)

② 동화와 아동 문학의 고전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이 전집에 있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초창기에 접했던 책들은 <영국 동화집>, <프랑스 동화집>, <미국 동화집> 같은 각 나라별 고전 동화를 모아 놓은 동화집이었다. 왕자와 공주가 나오는 유럽풍의 동화집 부터 <오즈의 마법사>와 <이상한 기관차> 등 비교적 현대적인 창작 동화들이 들어있었던 미국 동화집. 좀더 나이를 먹고 나서는 이런 흔한 이야기들보다 <북유럽 동화집> 같은 다소 색다른 동화집들이 흥미를 끌었다. 어떤 책에 들어 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네덜란드의 운하를 배경으로 한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은 스케이트>는 선과 악의 대립만이 익숙한 구도였던 나에게 무척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일본 동화집에 들어있던 <요구가 많은 요리집>도 압권.

동화들을 섭렵하고 나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책들은 형, 누나가 추천해 주었던 아동 소설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동 문학계의 최고 작가라 생각하는 에리히 캐스트너의 <에밀과 탐정>,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 스티븐슨의 <보물섬>, 통쾌한 활극 <로빈 훗의 모험>...

캐스트너가 직접 그렸다고 설명이 붙어 있었던 <에밀과 탐정>의 그 독특한 삽화(실크햇을 쓴 신사, 경적을 든 소년 등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나 오래된 판본의 삽화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의 <로빈 훗의 모험> 등 삽화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리고, 드디어 추리 소설의 세계로 나를 인도한 문고 Number 47. <세계 추리 명작 선집>.
<도둑 맞은 편지>를 시작으로 <네개의 서명>, <얼룩 끈>, <푸른 십자가>, <알루미늄 단검>, <황색 다이아몬드의 비밀> 등이 이 책의 수록 작품이었다.
아, <네개의 서명>의 도입부에서 "와트슨"의 오래된 회중시계를 보며 추리를 하던 "호움즈"의 모습에 얼마나 뿅 갔던가.
어둠속의 천재 뒤팽, 능청스런 브라운 신부와 플랑보, 냉철한 과학자 손 다이크..

그 이외에도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피터 팬>, <소공작>, <소공녀>, <작은 아씨들>, 재미 없는 내용인 줄 알고 방치하다가 중학생이 되어서야 읽었던 린드그렌 여사의 <방랑의 고아 라스무스>까지.

이 50권 짜리 전집은 요사이 나오는 웬만한 성인 도서보다도 작은 글씨와 흑백 편집에 삽화도 그다지 많지 않았었지만, 그리고 돌이켜보면 일본의 아동문학 전집을 중역했을 것이라는 심증이 들지만, 좋은 안목에 의한 리스트, 충실한 교정과 편집으로 어린 시절의 내게 풍성한 기초 독서의 장을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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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6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딱다구리문고 100권이랑 에이브와 나머지는 기억 안남 ㅠ.ㅠ 나보다 만돌이, 만순이가 보던 것이라...

oldhand 2005-08-2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다구리 그레이트 북스!! 저는 그거 빌려서 봤어요. 삼총사, 철가면, 르콕 탐정, 바스커빌의 개 등은 그 책으로 본것들이죠. *_*

panda78 2005-08-26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구가 많은 요릿집, 미야자와 겐지의 좀 섬뜩한 이야기 맞죠? ^^ ㅎㅎ 첼로켜는 고슈 이야기는 없었나요?
은 스케이트는 뭘까..

야클 2005-08-2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기억력도 좋으셔라!

poirot 2005-08-2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입학 후 뛰놀던 시간빼고는 모두 학원과 문제집에 시간을 바쳐야했던 저로선 무척이나 부러운 일입니다. (사실은 허울뿐인 핑계)

oldhand 2005-08-2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ly 님 :: 요구가 많은 요릿집은 사냥꾼 두명이 산속에서 웬 이상한 요릿집을 들어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아주 짧은 단편입니다. 좀 섬뜩하면서도 코믹해요.
panda78 님 :: 판다님은 작가까지 기억하시네요. @_@ 첼로켜는 고슈 이야기는 기억이 안나구요. 빨간 도깨비, 파란 도깨비 이야기 같은것만 생각 나네요. 은스케이트는 지금 자료를 찾아볼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운하에서 겨울이면 스케이트 타는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오누이가 주인공이구요. 오빠 이름이 한스였나.. 이것도 무슨무슨 부인..이 쓴거였는데.
야클 님 :: 공부할 때 기억력은 형편 없어요. 으흐흐.
poirot 님 :: 오옷. 학원! 문제집! 저는 학원이라는 곳을 재수할 때 처음 가봤답니다. -_-;; 우리 때 온 동네 아이들 다 다니던 주산 학원도 저는 안 다녔죠. 놀기도 바쁜데.. 이러면서요.

panda78 2005-08-2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켈리님, 그런 말씀을 하오시면.... ㅋㅋㅋ
읽으신 줄 알았죠, 저는.. ^^ (은하철도의 밤이 몇 년 전에 나왔었잖아요. 저도 그 때 사서 다시 읽었거든요 <--- 옛손님, 기억력이 좋은게 전혀 아니란 거.. ㅎㅎ 저는 계몽사 50권 전집은 없었다구요. )
첼로켜는 고슈 얘기 진------짜루 귀엽거든요? 기회되심 함 보셔요. ㅎㅎ

인터라겐 2005-08-2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요.. 빨간의자와 스케이트라는 책이 생각나는데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답니다..
문공사 소년소녀 세계 명작 전집에 들었있던 11번 책인가가 그랬는데..흑흑..

oldhand 2005-08-2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님 반갑습니다. 많이 뵈 오면서도 인사 여태 못 드렸던 것 같은데.. ^_^
저도 그런 책 있어요. "파르가의 소년들"이라는 헝가리 작가의 소년 소설이구요, 어렸을 때 단행본으로 사서 봤던 책인데, 이제는 어디서도 볼 수가 없네요.

날개 2005-08-26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 기억력이 대단하시군요..+.+ 생각이 나는 것도 있고, 안나는 것도 있고...흐음~ 다시 읽고 싶어요...!

oldhand 2005-08-26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소용없는 사소한 일들만 잘 기억한 답니다. ^_^ 저도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이 참 많은데, 요새 나오는 책들로는 그때의 기분을 느낄수 없는것 같아요.

엔리꼬 2005-08-2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따구리 그레이트 북스에서는 '에밀과 소년탐정들'이 제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oldhand님은 계몽사 책을 비롯한 그 책들 아직도 다 가지고 계신건가요? 아님, 다 없어졌나요?

panda78 2005-08-27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에밀과 탐정들 읽고 난 뒤 루소의 에밀이 저건 줄 알았다는 .. 푸훕!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ㅎㅎ

oldhand 2005-08-2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 님 :: 리스트가 조금 다른 판 본이 있나봐요. 저희 집에 있던건 아마 72년 쯤에 구입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보다는 형과 누나가 읽기 위해 샀던 것이라.. ^^
서림 님 :: 그 책들 다 가지고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마 그전에 책에 깔려 죽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계몽사 50권은 제가 고등학교 올라 갈때쯤 사촌 동생들한테 물려줬던것 같습니다. 그 이후 아마 고물상에 팔려가지 않았을까요.
판다 님 :: 아핫. 저도 그랬어요. 애들은 생각하는게 다 비슷한가봐요. 흐흐.

panda78 2005-08-27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말고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또 있었다니, 감격입니다 ㅠ_ㅠ

oldhand 2005-08-27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렸을 때 영화 <오멘>을 보고 헤세의 소설 <데미안>이 오멘의 주인공인 그 데미안인줄 알았지요. -_-a

panda78 2005-08-2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하하! 옛손님 승! (>ㅂ<)b
 

전편에 이어서...

그들이 하는 이상한 행동이란 다름 아닌 추리소설의 "쇄 현황" 보기.

"오.. 이 책은 벌써 3쇄를 찍었잖아?"

"저런.. 이건 아직도 1쇄네. 그래도 꽤 팔리는 것 같던데.."

워낙에 베스트셀러 동네에선 비주류인 추리소설들 인지라 1쇄 이상을 찍어낸 책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장르 소설로는 최근 선풍을 일으킨 <히스토리언>이 어느새 5쇄를 찍고 있었다.

"이야.. 5000원 할인 쿠폰의 위력인가. H모 출판사는 2쇄 찍어 보는게 소원이라던데.."

"그나마 이쪽 계통은 1쇄 분량이 기껏해야 2000부, 보통 1000부 라더라"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떠도는 100명이 전부인가봐"

그러다가 우연히 그 옆에 놓여 있던 이문열의 <삼국지>를 집어 들었다.
초판 40여쇄에 개정판이 70여쇄...
근처에 있던 몇몇 베스트셀러들은 기본이 10쇄, 잘나가면 50쇄 이상들이었다.

"...."

"추리 소설만 들춰 봤더니 '쇄'에 대한 우리의 눈높이가 너무 낮아 졌나 보다." (대략 3쇄만 봐도 경탄)

"요새 잘나간다는 스밀라에 한번 기대해 볼까?"

(반디 앤 루니스에서 확인했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여전히 '1쇄' 였다.)

마태우스 님이 페이퍼에서 언급했던 '모모'의 베스트셀러 이유를 나도 그날에서야 알았다. 그것도 모르고 왜 대체 이 책이 잘 팔리는 건지 동호회 회원들에게 물어 봤던 것도 같다. 다들 몰랐다. -_-;; (그렇다. 우리는 역시 비주류)
느낌표 출신 베스트셀러 등 이런 미디어가 탄생시킨 히트상품들을 볼 때 마다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드는것은 내가 괴팍해서 일까.

'수지가 맞지 않아 출판 계획이 없다'라는 출판사들의 한결 같은 대답을 듣고 자라온 미스터리 독자들. 그들의 고독한 투쟁은 계속 된다. 쭈욱.

p.s. 아아.. 다 쓰고 났더니 어쩐지 슬픈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_-; 게다가 폐인의 넋두리 같기도 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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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방송국 피디에게 추리소설을 드라마에 삽입하라고 압력을 넣어보자구요. 아시는 분 없나요^^;;;

야클 2005-08-2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다니엘 헤니(oldhand님 아시려나?-_-;)나 현빈이 드라마에 나와서 " 난 이런이런 추리 소설 읽는 여자가 참 매력적이던데..."라는 대사 한방만 날려주면 한 30쇄는 문제 없을텐데요... -_-;;

oldhand 2005-08-2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알라딘 서재 분들 중에는 그래도 방송에 연줄 있으신 분들이 좀 있지 않을까요?
야클님 :: 다니엘 헤니, 저도 알아요! (프란체스카에 나오는 걸 슬쩍 봤지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삼순이에도 나왔더라고 하더군요)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추리소설하고 트랜디 드라마는 그림이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현빈이 우아하게 손에 들고 있는 책의 제목이 "흑사장 살인사건"이라면 웃기잖아요. -_-;;

물만두 2005-08-2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 다니엘 헤니는 원서를 들고 있고... 우린 번역판을 알리면 되죠...

부리 2005-08-23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밀라가 아직 1쇄라니 놀랍네요. 저도 책 보면 그거 많이 보곤 하죠. 글구... 님도 모모가 왜 팔리는지 모르셨다니 반갑습니다. 저랑 똑같이 비주류...^^ 재밌게 읽었습니다

poirot 2005-08-2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륜아나 범죄자 집에 추리소설 몇권이 있어서 게임마냥 마녀사냥 당하지 않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만 하지 않을까요-_-
전 가끔 주위에 나쁜일이 일어나면 내가 잡혀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출판사에서는별 득도 안되는 기자들에게 책을 뿌릴께 아니라 차라리 다니엘에게 책을...(이 칭구 남자가 봐도 멋지구리하니.._)

아영엄마 2005-08-2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은 매니아 계층만 읽는건지... 저도 책이 생기면 몇 쇄인지 살펴보는 편인데 확실히 잘나가는 책은 나온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도 몇 쇄씩 되더군요. 그나저나 알라딘에는 그래도 추리소설 읽으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요? ^^

oldhand 2005-08-23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오호. 그거 아주 굿 아이디어인데요. 표지 멋진 원서들고 있으면 뽀다구가 좀 날라나요?
부리님 :: 알라딘에서 팔린 분량만 해도 1쇄는 족히 나간것으로 보입니다. 반디 앤 루니스에 깔려 있는 책들이 많이 안 팔린 것이겠죠. 장르 소설 독자들은 인터넷 서점을 주로 이용하는 듯 해요.
poirot님 :: 그렇죠? 근데 또 희대의 범죄자가 애독하던 책이 "모스 경감 시리즈"였다더라! 하는 뉴스가 나오면 책이 좀 더 팔리지는 않을까..라는 상상도 해 봅니다. 마녀사냥 당하면 안되겠지만요.. 출판사는 다니엘에게 책을!
Kelly님 :: 스밀라는 역시 그 멋지구리한 제목 탓에 추리 소설 독자들이 아닌 일반 독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니 그날 그런 이야기도 했네요. "<십각관의 살인>이런 제목으로는 일반 독자들을 끌수 없다니까.." 뭐 이런.. 그런 점에서 챈들러 시리즈는 좋은 기획이었는데 말이죠...
아영엄마님 :: 아무래도 장르 소설은 골수 매니아들을 제외하고는 많은 일반 독자들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운것 같습니다. 알라딘에 추리 소설 읽으시는 분들 많긴 하지만, 여기 저기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상당수 겹치기도 하구요.. 어쨌든 그 100여 명이 골수 독자로는 거의 전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이매지 2005-08-23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독한 투쟁에 저도 동참을 -_ ㅜ
그래도 알라딘에는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반갑고 정답고 그래요!

oldhand 2005-08-2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 님 추리 소설 즐겨 보시는거 알고 리뷰도 읽고 그랬는데 먼저 인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도 이제 서재 놀러 가면 인사드릴께요. ^^

oldhand 2005-08-23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알라딘은 온라인 서점중에서 장르 소설에 대해 가장 큰 애정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그래서 제가 알라딘을 좋아하잖아요 ^_^

하루(春) 2005-08-23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군요.(이런 상투적인 소감이나 남기고 말이에요. ^^;) 암튼, 올드핸드님 추리소설 폐인 맞는 것 같은데요? 호호~

oldhand 2005-08-23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아무래도 제가 제 무덤 판거 맞죠? -_-;

하루(春) 2005-08-23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제가 아는 사람 중에 oldhand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가 있었어요. 처음엔 그 사람이 아닌가 했는데... 아닌 것 같아요. ^^

oldhand 2005-08-23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oldhand가 그리 흔한 닉네임은 아닌데요. 저는 이 닉네임이자 아이디를 98년부터 써 왔습니다. 하이텔에서 시작한 아이디지요. 가끔 사람많은 사이트에 가보면 이미 사용중인 아이디라고 뜨긴 하더군요. ^^

파란여우 2005-08-2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쇄' 많이 보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머릿가루에서 자꾸 녹슨 무엇이 떨어져요^^

oldhand 2005-08-24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머리에서 떨어진다는 그것은 혹시 전문용어로 '비듬'이 아닐까요? =3=3=3

2005-08-25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듯이 나는 오프라인형 인간이다.
이런 저런 잡다한 취미들이 많아서 알라딘의 다른 많은 서재 주인장분들 처럼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에 조예가 있는건 더더욱 아니다. 서재 업데이트도 가물에 콩 나듯 한다.

회사일이 바빠지다 보니 자연히 나의 이런 저런 오프라인 취미 활동이 줄었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다 보니 이런 현상은 가속화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그럭저럭 즐길 수 있는 남은 취미가 추리소설 읽기. 그래봤자 한 달에 기껏해야 다섯권 읽어내기가 벅찬 수준이다. 읽을 만한 추리소설이 많지 않던 2-3년 전과 비교해 엄청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즈음에는 이 정도 속도로는 신간들을 다 읽는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더더욱 추리소설 이외의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졌다.

리뷰는 말할 것도 없고 요새 자꾸 올리는 페이퍼들이 추리 소설에 대한 글들이다 보니 자칫 "어 이 놈은 완전 추리소설 폐인이네?"라는 오해를 살까봐 노파심에 드리는 변명이다. 음. -_-;
사실 나는 시간이 나면 책 읽기 보다 다른 놀 것들을 먼저 찾는 사람이다. 그러니 오늘 이 페이퍼를 보시더라도 오해 하지 마시기 바란다. 나는 오타쿠나 마니아가 아니다. 음. 더욱 구차하구나. -_-;;;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면 '상승 효과'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더더군다나 그 취향이 '주류'가 아닌 경우라면. 인터넷을 통한 동호회들의 발전은 이런 '상승 효과'를 일으키는 아주 좋은 밑바탕이 되었다. 그냥 혼자 간혹 생각나면 사서 보던 추리소설 읽기에 더욱 불을 붙인 것도 역시나 인터넷 동호회.

알라딘의 서재 주인들 중에서도 가입자가 꽤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싸이월드 내의 추리소설 동호회인 "화요 추리 클럽"이 내가 '암약'하고 있는 동호회이다.

지난 금요일 점심때 동호회 회원 몇몇 분들과 삼성동에서 접선, 점심을 먹고 반디 앤 루니스에 갔었다. 찾아 간 곳은 당연히 장르 소설 쪽 진열대. 새로 나온 외국 소설 칸에 주욱 놓여 있는 추리 소설 및 여타 장르 소설들을 들춰 보며 다들 흐뭇해 하면서도 품평을 잊지는 않는다.

"이건 정말 선정적인 분책과 선정적인 자간이야"

"이건 책값도 너무 선정적이야"

"위 아래 여백에 소설 한권이 더 들어가겠는걸"

"오, 역시 이 책은 이 빽빽한 편집이 마음에 들어"

한 참 품평을 늘어 놓던 그들은 곧이어 이상한(?) 행동들을 하기 시작한다.

- 계속 -

p.s. 쓰다보니 밥 시간이 되서 or 소재 하나로 페이퍼 두개 우려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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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폐인 맞아요^^ 저는 거기 가입할려고 싸이에 가입한 무명씨죠^^:;;

야클 2005-08-2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사 다 하셨으면 빨리 쓰시죠. 추천한방! ^^

엔리꼬 2005-08-2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아래 여백에 소설 한권이 더 들어가겠는걸" : 가끔 어떤 책들을 보면 이런 생각 나곤 하죠.. ㅎㅎ 너무 웃겨요.. 갑자기 노트의 아래 위 여백까지 볼펜 줄 그어서 쓰라고 그러시고 꼭 검사를 하셨던 중학교때 여선생이 생각나네요.

하이드 2005-08-2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누구는 밥시간이 되면 그대로 페이퍼 중단하고 달아나서 안 온다는.. 흐흐
풉- 대략 ' 선정적-'인 업계용어이군요.

oldhand 2005-08-2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저도 그것 때문에 싸이에 가입을 했지요. 근데.. 전 폐인 아니라니깐요. ^-^
야클님 :: 앗, 이런 글에도 추천을 해주시는 야클님 감사합니다. ^_^
서림님 :: 맞아요. 저도 그런 선생님들 기억납니다. 그땐 정말 "소비 절약"이라는 것이 국가적 아젠다였죠. 이제는 "소비는 미덕"인 시대가 되었습니다만...
하이드님 :: 맞아요. 중단하고 달아나서 꼭 뒷 이야기가 있나 두세번 더 둘러보게 하는 그런 알라딘의 누군가가 있지요. ^-^ '선정적'은 저하고 동호회의 모씨 둘이서만 즐겨쓰는 용어랍니다.

poirot 2005-08-2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생각안했는데 읽다보니 참 구차하십니다..ha ha

panda78 2005-08-2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재밌어요! ㅋㅋㅋ 구차구차-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아주 편집이 빽빽하다던데.. ^^ 스밀라가 한 권으로 나와줘서 너무 행복해요. ㅎㅎ)

oldhand 2005-08-2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oirot님 :: 그러게요. 써놓고 나니까 되게 구차하네요. ha ha
panda78님 :: 그렇지 않아도 그날 저희들의 칭송의 대상이 되었던 책들이 다름 아닌 팅커~ 와 스밀라~ 였답니다. 빽빽한 편집은 팅커.. 보면서 했던 대사랍니다. ^_^

panda78 2005-08-23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거 같더라구요! 에헷, 맞췄다! ^ㅡㅡㅡㅡ^

oldhand 2005-08-23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리하신 판다님 ^-^

이매지 2005-08-2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클럽에서 은둔하고 있는 회원이예요 ㅋ

oldhand 2005-08-2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매지 님 반갑습니다. ^^ 은둔만 하지말고 암약, 내지는 활약도 해 주세요. ^_^

oldhand 2005-08-23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핫 예리하신 새벽별님. >_<

파란여우 2005-08-23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는 잘 모르지만 이 뻬빠에 2번째 추천은 누가 했을까요?

oldhand 2005-08-2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누굴까요? 두리번 두리번. (엇 이제 보니 추천이 하나 더 늘었네?)

상복의랑데뷰 2005-08-27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등장하는 대화 중에 상당수는 저인듯;; OTL 선정적안 자간과 책값은 자칫하면 공식적인 용어가 되겠군요 ^^;;

oldhand 2005-08-27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복의 랑데뷰 님까지 포함하니 이글에 답변을 다신 분들 중 최소 6명이 클럽 회원이네요. ^_^
 

여타 다른 장르 문학 독자들에게도 유효한 말이겠지만, 미스터리 독자들은 흔히 '저자 위주'의 독서를 한다.
작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 힘든 경우 작가의 명성에 힘입어 선택을 하면 어느 정도 작품의 질에 대해 보장을 받기 때문이겠다. 미스터리 소설은 워낙에 장르의 특성상 '시리즈 캐릭터'가 많은 것이 '저자 위주' 독서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미스터리 독자들 사이에서는 '보증 수표'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다.

가장 대표적이고도 유명한 보증 수표 작가는 물론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크리스티는 '다작가' 이면서도 모든 작품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넘버원 보증수표"이다. 그러나 크리스티에게도 약점이 있으니, 수없이 반복 재생되는 클리셰들과 각 작품마다 큰 차별을 보이지 못하는 평면적인 인물형 등으로 인해 그녀의 소설을 여러권 읽을 수록 약간의 "지겨움"을 느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크리스티의 열렬한 팬들은 이런 견해에 전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혹자는 그러한 지겨움보다는 그녀의 소설이 주는 즐거움이 훨씬 크다고 생각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이런 느낌은 내 이야기이니까.

그렇다면 크리스티 이외에 또 다른 "보증 수표" 작가들은 누가 있을까?

추리 소설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대작은 없을 지라도 모든 작품들이 골고루 재미있는 그런 작가들이야 말로 "보증 수표"에 어울리는 작가들이라 생각한다.
걸작을 읽는 그런 심리적인 부담감 없이 말 그대로 휴일 오후 편하게 배를 깔고 엎드려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작품들을 내게 안겨주는 작가들.

딕 프랜시스, 에드 맥베인, 콜린 덱스터, 피터 러브시.

                     

                     

이들이야 말로 나의 "보증 수표"들이다.

p.s. 아, 원래는 <사라진 보석>의 리뷰를 쓰려고 마음먹고 쓰기 시작한 글이었는데, 딴 소리가 너무 길어져서 일단 페이퍼로. 난 왜 리뷰만 쓰려고 하면 이렇게 딴소리가 많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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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8-1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ldhand님의 추리소설 관련 페이퍼도 보증수표입니다. ^^V

하이드 2005-08-1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리뷰의 정석같은 리뷰를 뽑아내시는 올드핸드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다니 ^^;
에드 맥베인, 콜린 덱스터, 윌리엄 아이리쉬, 심농이 제 보증수표입니다.

아영엄마 2005-08-1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시선 주목이지요~. 추리소설 매니아분들의 글을 보면 저는 코난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이외에는 별로 읽어본 책이 없는 것 같아요..@@;;

물만두 2005-08-1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스 블록, 로렌스 샌더스, 히가시노 게이고, 기리노 나츠오, 기시 유스케도 보증수표죠^^

oldhand 2005-08-1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민망해요 야클님 *^^* 야클님의 리뷰야 말로 정말 지름신을 부채질 하는 강력한 리뷰입니다. 제가 "경제"라면 치를 떠는데도 <괴짜 경제학>을 보관함에 담아 두었다니깐요. 신문도 경제면은 거들떠도 안보는데... 아! 그리고 선녀 관련 페이퍼야 말로 보증수표에욧.
하이드님 :: 비밀인데요.. 사실 제 추리소설 리뷰는 책에 대한 문학적인 평가같은거 전혀 없고 딴 소리가 반이 넘습니다.(이미 다 아는 사실인가 -_-a) 이야기가 새기 시작하면 끝이 없더라고요. 그걸 잘 봐주시는 알라딘 서재분들이 감사할 따름이어요. 아, 그리고 하이드 님의 보증수표와 저의 보증수표가 절반이나 겹치는군요!
아영엄마님 :: 포항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매니아는 아니지만, 독서 취향이 너무 한 쪽으로만 몰아가는 것 같아 염려스러워요. 그렇다고 다른 책을 보자니 손이 안가고 말이죠. 여러가지 다양한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훨씬 "있어" 보입니다.

oldhand 2005-08-1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댓글 다는 사이에 물만두님이, 로렌스 블록은 저에게도 "보증 수표"가 분명할것 같은데, 나온 책이 달랑 두권 뿐이라서 좌절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도 달랑 한권만 읽어 봤지만 심상치 않은 포스의 작가더군요.

oldhand 2005-08-1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단편을 제외하면 에드 맥베인이나 피터 러브시 대인의 작품을 그다지 많이 읽지 못했네요. 좀 더 번역이 되어야 "보증 수표"의 맛을 느낄수 있을 텐데요. poirot님의 블로그에서 본 "러 대인"의 <죽음을 향해 비틀 비틀> 리뷰도 아주 흥미있었는데 말이죠...

파란여우 2005-08-17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거서 크리스티 밖에는 모르는 저 이지만 님의 추리 뻬빠는 리뷰 못지않은
알짜배기군요.넘 멋져요!!

미완성 2005-08-1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ldhand님의 추리에 대한 열정이 담긴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놀랄 뿐입니다. 어쩜 이렇게 많은 것을 아시는지..역시 애정이 담뿍 담긴 글은 이길 자가 없다니까요.

oldhand 2005-08-17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 저 듣기 좋으라고 항상 좋은 말씀만 해 주시는 여우님. ^_^
멍든사과님 :: 장르 소설 애호가들 중에 정말로 넓은 지식과 깊은 애정을 가진 많은 독자들이 차고 넘치지요. 저는 그런 분들에 비하면 보잘것 없습니다. 사과님이 잘 봐주시는 거지요. ^_^

줄리 2005-08-17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한때는 추리소설 무쟈게 좋아했었는데.. 아직도 좋아한다고 할수 있지만, 누구꺼는 꼭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점점 안드니 원.. 나이들면 이런가봐요..

poirot 2005-08-18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즐겨쓰는 미사여구가 등장하니 기분이 좋네요. "흥행 보증수표 러대인"
정녕 저 분들에겐 졸작이 없는 걸까요? 허긴 수백수천의 작가 중에 살아남은 분들이니...더 많은 보증수표들이 소개되길 바라봅니다. 이 서재도 보증수표임에 틀림없는 것 같고요^^

oldhand 2005-08-1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 추리소설 좋아하는데 나이가 뭐 중요한가요. ^^ (저만해도 나이가 쿨럭.. 물만두님은 더더욱.. 음.. ^-^) 또 좋은 책들을 만나 다시 흥미가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poirot님 :: 앗 푸아로님 이야기를 댓글에서 했더니 그새 오셨군요. 아마 "러대인"이라는 말은 푸아로님한테 배운것이 아닐까 하는 강력한 의혹이 드는군요. ^^ 더 많은 보증수표들이 소개되길 바라는 마음, 저도 보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