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 콘텐츠의 미래를 이끄는 여섯 개의 모멘텀
김경집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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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 콘텐츠의 미래를 이끄는 여섯 개의 모멘텀

_김경집 / 김영사

 

 

2015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뜻밖의전시회가 열렸다. 사람들이 떼 지어몰렸다. 이 또한 놀라운 일이었다. 그 전시회는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전이었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는 누구인가? ‘추상표현주의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인 로스코는 자신의 작품을 잘 팔지 않았고 그것들을 모아놓은 장소를 갤러리가 아닌 채플(chaple)’이라 칭했다.

 

로스코 전시회의 성황은 잡스 마케팅에 힘을 얻은바가 크다. 말년에 로스코의 그림에 푹 빠진 스티브 잡스는 로스코 채플을 통째로 갖고 싶다고 했다. 잡스는 우리는 복잡한 생각의 단순한 표현을 선호한다는 로스코의 말을 좋아했다고 한다. 아이폰의 디자인엔 로스코의 정신과 그림이 오버랩 된다.

 

닫힌 텍스트를 깨뜨리고 고립된 담론을 허무는 연구에 매력을 느끼는 인문학자 김경집 저자는 21세기는 콘텐츠의 시대라고 전제한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혁명의 시대에 점진적 진화는 택도 없다고 한다. 우리가 과거에 배운 것, 일한 것, 살아가는 것 등 거의 모든 것이 온통 속도와 효율을 지상 과제로 삼았고 그런 습성이 몸에 깊이 밴 까닭에 쉽게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생각을 바꿔야 삶이 바뀌고 미래가 바뀐다. 콘텐츠에 대한 기존의 소극적 이해와 실행이 아니라 환골탈퇴해서 혁명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과제다. 세상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삶의 방식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이 두 문장은 언제나 역()이 가능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콘텐츠의 비형태적, 비질료적, 비가시적인 속성을 다섯 가지 요소로 나눈다. 탐구(Investigation), 직관(Intuition), 영감(Inspiration), 통찰(Insight), 상상(Imagination)등이다. 이러한 것들이 (I)’라는 인격적 주체로 수렴되어야 한다는 점에 역점을 둔다. 저자는 위의 5가지 요소들이 왜 중요한지 강조한다. 그리고 각각 짝을 묶어 각 요소가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수많은 사례를 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이 책이 해답지가 아니고 생각을 전해주고 물음을 던지는 것뿐이라고 겸손히 표현했지만, 책을 읽다보면 길이 보인다. 특히 최종 집결지인 (I)’를 주목한다. 어떻게 가 주관하고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할 것인가? 나 스스로 조정자(coordinator)’와 기획자(curator)’의 능력과 역할을 어떻게 증강할 수 있는가를 과제로 남긴다.

 

이 책은 인문학자로서 콘텐츠에 대해 다양한 시선과 해석으로 접근하고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물이다. 인문학은 내가 세상에 묻고 세상이 내게 묻는 것을 고민하며 분야를 막론하고 그 주제, 목적, 대상, 주체가 인간으로 수렴되는 것을 의미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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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 콘텐츠의 미래를 이끄는 여섯 개의 모멘텀
김경집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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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인 저자는 21세기를 콘텐츠의 시대라고 전제한다. 혁명의 시대에 점진적 진화로는 어림없다고 한다. 세상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삶의 방식이 바뀌면 생각 또한 바뀌어진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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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책 모임 잘하는 법 - 운영자와 참여자를 위한 비대면 모임 노하우
김민영 외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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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독서 모임 노하우가 잘 정리되어있다. 4인의 저자는 가기 다른 분야에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를 강의해온 전문가들이다. 온라인 책 모임 운영에 도움이 되는 팁이 실제 사례와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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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젖은 땅 -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 걸작 논픽션 22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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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중요한 질문은 오직 하나라고 한다. “어떻게 그토록 많은 사람이 폭력적인 최후를 맞게 할 수 있는가(있었는가)? 단지 숫자가 되어 버린 죽음을 ‘사람들로 돌려놓는 일’이 전쟁 그 후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해야 할 중요한 작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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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조선 -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질병과 의료, 명의 이야기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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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조선 -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질병과 의료, 명의 이야기

_박영규 / 김영사

 

 

 

인간의 역사는 질병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인간은 이 땅에 살면서 병을 고치기 위해 애썼다.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질병 또한 다양해졌다. 오래 전 인류역사에서 전염병에 대한 생각은 신의 분노 탓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대중 역사 저술가인 박영규 저자는 조선시대 질병과 의료, 명의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의 의료 체계와 의료 시설에선 조선의 의료 행정 중심기관인 전의감을 비롯해 왕실 전담 병원인 내의원, 도성 백성들의 의료기관인 혜민서, 질병 치료소로 이용되던 찜질방의 원조 한증소,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 등의 역할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감기와 치질, 중풍, 역병 등은 조선 백성들이 가장 많이 걸렸던 질병 10가지 중 상위를 차지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감기(感氣)는 조선시대에도 골치 아픈 병이었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맞다. 특히 그 당시엔 감기와 독감의 구분이 없었으니 더욱 그리했을 것이다. 저자는 세종실록에서 형조판서 김점이 세종도 참석해서 정사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뜬금없이 자신의 아이가 지금 감기에 걸려서 고생하고 있으니, 내약방에 입직한 의원 조청에게 병을 봐주도록 명해달라고 요청한다. 세종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호되게 꾸지람을 한다. 정사를 논하는 자리에서 사정(私情)을 말하며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질책한다. 형조판서 김점이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다. 아마도 김점의 아이는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독감이었을지도 모른다.

 

흔히 중풍(中風)으로 불리는 뇌졸중(腦卒中)은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참으로 어려운 병이다. 예나 지금이나 중풍에 걸리면, ‘풍 맞았다는 표현을 한다. 그 당시 중풍은 누워 있다가 죽는 병으로 여겼다. 현대 의학에선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회복을 도와주지만, 그 당시엔 오직 침과 한약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 중풍을 앓다가 회복하면 죽을병에 걸린 사람이 소생한 것처럼 신기하게 생각했다.

 

조선 왕들의 죽음을 독살로 연결시켜 책을 쓴 저자도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조선 왕들의 질병과 죽음을 주목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별다른 지병을 앓지 않았던 덕에 74세까지 장수를 누렸다고 한다. 지금 식으로 계산하면 100세가 넘지 않았을까? 조선 역사상 70세를 넘긴 인물은 태조와 영조뿐이었다. 조선 왕 27명 중에 지병이 없었던 왕은 이들 두 사람에 한정된다.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지병으로 고생이 심했다.

 

많은 사례 중 광해군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 광해군은 34세에 왕위에 올라 15년 동안 용상에 머물다 인조반정으로 쫓겨난 후,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한 뒤 67세에 죽었다. 광해군 역시 갖가지 질병에 시달렸다. 그를 괴롭힌 대표적인 질병은 종기, 눈병, 치통, 인후증 등이었다고 한다. 화병 까지 있었다. 폐위될 다시 광해군은 여전히 종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종기 치료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강화도와 제주도를 전전하며 유배 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유배지에서 건강을 회복했다. 67세까지 장수했다. 수많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서 화병도 나았을 것이다. 폐위 된 것이 오히려 장수의 비결이 된 셈이다.

 

팬데믹 시대이다. 질병들이 랜선을 타고 흐르나? 인공위성을 통해 전파되나? 의심이 들 정도로 바이러스 질병의 전파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은 어떤 질병으로 고통 받았고, 그 질병들은 사회와 국가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의료적 관점에서 보는 조선의 역사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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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6-29 1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풍˝을 죽는 병이라 생각했다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의학 전문가로서 읽으시니 행간을 살피시며 200% 읽으셨을 것 같아요^^

쎄인트 2021-06-29 21:33   좋아요 1 | URL
평안하시지요? 예..현재와 조선 시대 의료 시스템을 비교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의료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었지요. 그 점이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