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생활 법률 - 대법관 출신 유튜버 1호 박일환 변호사의 EBS CLASS ⓔ
박일환 지음 / EBS BOOK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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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면, 한편 좋은 일이긴 하다. 즉, 법적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지 않고 살아가는 일상은 무탈한 나날이기도 하다. 언제 어떤 법률문제에 부딪힐지 모르기에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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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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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_양원근 / 성안당

 

 

2020년 초 우리나라에 코로나가 확산되고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 한 유통업자에게 25

원을 줄 테니 마스크 100만 장을 팔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한 사업가가 있다.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스노우폭스북스)를 쓴 기업가 우성민 대표이다. 연 매출 100억 원을 넘나드는 중소기업이 한방에 20억 원 이상의 이익을 얻을 기회를 단칼에 자른 것이다. 너도나도 물 들어올 때 고기 잡자는 심정으로 덤벼들 때였다. 우 대표는 마스크 값이 열배 이상 치솟는 상황에서 오히려 반값 마스크캠페인을 벌였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남의 목숨을 담보로 장사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의 제목 부의 품격과 잘 어울리는 일화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난 부자의 꿈 그런 것 안 꾼다는 사람도 있긴 하다. 내 경우에도 부자 대열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 생에선 기대를 안 한다. 그저 궁핍함에 머물러 있지 않길 바랄 뿐이다. 부자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돈이 사람을 부리다보면 그 본인도 돈에 휘둘리다가 돈도 잃고 건강도 잃고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의 저자 양원근 작가는 20여 년째 출판기획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베스트셀러 제조기라는 말도 듣는다.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 부의 품격에서 저자가 그동안 걸어온 길과 그가 터득한 인생철학을 정리했다. 이 책에서 키워드를 뽑는다면 선의지(善義知)’가 될 것이다. 이 선의지를 통해 어떻게 부()를 이룰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아울러 많은 에피소드를 함께 들려준다. 아무래도 저자가 출판 관련 일을 하다보니 많은 작가와 번역가, 편집자, 출판사 관계자들 이야기가 많다. 베스트셀러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롭다.

 

대가를 바라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보답으로 되어 돌아오는 선의지(善義知)’, 저자는 이것이 바로 부의 품격이라고 한다. 저자는 선의지를 5가지 법칙으로 정리했다. _머릿속 계산기를 치워 버린다. _상대가 원하는 것을 읽는다. _기어코 끝장을 본다. _선의지를 가진 사람들과 연대한다. _어떤 순간이 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등이다.

 

선의지를 가진 이들이나 갖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두 가지 습관이 있다. 첫 번째는 글쓰기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글쓰기는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 생각, 경험 등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는 나를 표현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글을 잘 쓰려면 먼저 훌륭한 독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훌륭한이란 단어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독서의 양을 떠나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이 훌륭한 독자아니겠는가. 두 번째 저자가 추천하는 것은 철학한 스푼이다. 저자는 6년 동안 철학 공부에 매진했다고 한다(3년에 걸쳐 120강의 철학 강의 듣기와 철학책 읽기). 철학으로 저자가 깨달은 것은 _나 자신을 알아가기. _평생 배워 나가기. _옳고 그름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기. _소유욕에 정복당하지 않기 등이다.

 

자칫 책의 제목만 보고 재테크 관련 책이려니 오해할 수 있다. 물론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보다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나를 나답게 만드는 일 등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저자는 의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책을 쓰고 책을 내고 싶은 이들에게도 도움 되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책을 쓰는 방법 보다는 출간에 관련된 고급 정보가 드문드문 묻혀있다. 어느 것을 취할 것인가는 독자의 몫이다.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이 책의 부제를 마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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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내게로 온 책들

 

#책읽는삶_CS루이스_두란노

#하버드CH베크세계사_1945이후_에밀리S로젠버그_민음사

#이토록뜻밖의뇌과학_리사펠드먼배럿_더퀘스트

#불안들_레나타살레츨_후마니타스

#마음홀트_마리안로하스에스타페_레드스톤

#전쟁으로읽는세계사_정미선_은행나무

#컴패션경영_모니카월라인_제인더튼_김영사

#미래의부_이지성_차이정원

#God스물_최세라_창해

#서양의역사에는초야권이없다_김응종_푸른역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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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7-29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런, 홈트까지는 그래도 팬데믹 시대니 대세 흐름이라 하여도 ˝마음까지 홈트˝? 어쩌면 좋나요^^;;;; 나중에 쎄인트님 혹 리뷰 올리시면 꼭 읽으러 갈게요. 완전 궁금하네요. 마음도 홈트를 한다는 발상이^^:;;;;

쎄인트 2021-07-29 18: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다음엔 무슨 홈트가 나올지...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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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레의 민중

_쥘 미슐레 / 교유서가

 

 

민중이란 단어는 무겁다. ‘국민이라는 단어 안에는 어쨌든 빈부격차도 상하계급도 덜 보인다. 그러나 민중맞은편에는 명령내리는 것이 특기인 사람들, 사람을 내리 깔아보는 인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대중은 반쯤만 살아 있는 비참하고 왜소한 사람들이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긴 하다. 중세 도시산업화의 영향으로 노동자가 되어 멋진 상품들을 생산하지만, 그 생산품의 소비자가 되기엔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았다. 럭셔리 아파트를 건축하는 현장에 투입된 노동자들이 그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인 현재의 상황과 맞물린다.

 


쥘 미슐레는 누구인가? 1798~1874 까지 살다간 프랑스인이다. 농촌 출신의 어머니와 인쇄업을 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년기에 나폴레옹의 언론 탄압으로 가업이던 인쇄소 문을 닫고 시련을 겪었다. 학업 기간은 짧았으나 뛰어난 학창 시절을 거쳐 이십대 초반에 교수자격을 얻었다. 국립문서보관소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나폴레옹 3세의 왕정복고에 반대하던 중 권력자들에 의해 국립문서보관소와 대학에서 해임되었다. 그가 30여 년에 걸쳐 집필한 프랑스사는 사학자의 역작이자 기념비로 꼽힌다.

 


이 책은 한 권의 책을 넘어서네.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지. 따라서 자네와도 연관된다네.” 비교적 긴 서문의 첫 문장이다. 여기사 자네란 에드가르 키네를 가리킨다. 동료 학자이다. 키네 역시 나폴레옹 알레르기가 있다. 키네에게 쓰는 서간문 형식을 빌려 저자는 그가 민중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그 자신으로, 자신의 삶과 나의 심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역사서를 쓰면서 민중을 생각할 때마다, 자료를 들여다볼 때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가 직접 겪었던 일들과 상이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덮고 가능한 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지. 고독한 작가는 군중 속으로 몸을 던져 소음을 듣고 말을 기록했다네.” 아울러 서문에는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함축되어 담겨있다.

 


농민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800년대 프랑스 농민들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목가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민중의 땅이 상위 소수의 재산으로 등록된다. 농민들은 피고용인, 임차인, 소작인, 일용노동자가 된다. 그나마 혁명 이후 어떤 정부도 농업의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매해 농민은 5억 프랑을 국가에, 10억 프랑을 고리대금업자에게 지급한다. 거기에 간접세까지 부담된다. 땅이 없는 농부는 살길을 찾아야 한다. 도시 노동자가 된다.

 


농민의 예속은 기계에 의존하는 (공장)노동자의 예속으로 바뀐다. 도시의 삶은 편한 면이 많다. 그러나 농민들이 도시생활을 하면서 얻는 것은 병뿐이다. 도시의 음식은 몸을 살찌운다. 그러나 안색이 바뀐다. 농촌의 노동자가 영양도 부실한 상태에서 어찌 강건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지 말해주는 사례이다. 그가 잃은 것은 자유로운 공기, 맑은 공기, 생장하는 것들의 향기로 끊임없이 언제나 새로워지는 공기였다. 가난한 노동자들이 매춘부와 도둑과 함께 몰려 살고 있는 그 비참한 거주지의 공기는 몹시 해롭다.

 


저자는 이 책에서 농민, (공장)노동자, 상인 등의 예속을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린다. 그리고 사랑을 통한 해방이라는 2챕터를 통해 자연과 조국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살았던 시대의 프랑스와 주변 국가들 민중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교육자의 삶을 살았던 저자는 교육과 정치에 대해 단호한 생각을 남겼다. 교육은 얼마나 지속되어야 하는가? 살아 있는 한 지속되어야 한다고 못을 박는다.

 


정치의 첫 번째는 무엇인가? 교육이다. 두 번째는? 교육이다. 세 번째는? 교육이다. 법이 잘 준비가 되지 않은 시대에, 오래도록 사람들이 법을 사랑하거나 원하도록 키워지지도 않은 시대에 나는 역사를 공부하다가 너무도 늙어서 법을 믿지 않는다. 바라노니 법안은 적게 만들되 교육을 통해 법의 원리는 강화하기를, 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만들라. 인간을 만들라. 그러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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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7-29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 전 대학에 들어가면서 처음 공부한게 민중이란 무엇인가였는데.... 그 때는 정말 처음 듣는 말이어서 좀 충격적이었어요. 그런데 그 주제 하나로 저렇게 방대하게 쓴 사람도 있군요. ^^

쎄인트 2021-07-30 10:41   좋아요 0 | URL
예...대부분 민중에 대한 글들이...
민중이 아닌 권력자들, 지배계층의 시각으로 쓰여졌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입니다.
민중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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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농민, (공장)노동자, 상인 등의 예속을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린다. 그리고 ‘사랑을 통한 해방’이라는 2챕터를 통해 자연과 조국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살았던 시대의 프랑스와 주변 국가들 민중의 역사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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