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 성과 높은 인재가 시가 총액을 좌우한다
램 차란.아니쉬 뱃로 지음, 신예용 옮김 / 비즈니스맵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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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인재전쟁‘이 일어나는가? 여러 요인을 들 수 있겠지만, 산업경제시대가 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 혁신적인 변화를 창출하는 사람들이 성과를 내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누구’와 일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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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먼 - 장애 운동가 주디스 휴먼 자서전
주디스 휴먼.크리스틴 조이너 지음, 김채원.문영민 옮김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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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먼 - 장애 운동가 주디스 휴먼 자서전

_ 주디스 휴먼, 크리스틴 조이너 / 사계절

 

 

 

 

# 20223월 서울.

31일 아침 8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단체가 두 번째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자로 나선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삭발하기 앞서 지난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참사부터 이동권 투쟁을 해왔다. 이동해야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이동해야 교육받을 수 있고, 이동해야 일을 할 수 있다. 너무나 상식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식적인 것이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결코 상식적이지도, 평등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근길 불편을 드려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지만 저는 단지 지하철을 타는 우리 시민 분들의 삶이 부러웠다. 나도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원한다. 이동할 때 떨어져 죽지 않을까생각하면서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산다는 게 정말로 힘들었다고 울먹였다.

 

 

# 주디스 휴먼

1947년에 뉴욕 브루클린에서 출생. 1949년 소아마비 발생(이후 휠체어가 신체 일부가 됨). 1952화재위험요인이라며 유치원, 유대교 학교 입학을 거부당함. 1970년 대학 졸업 후 교사가 되고 싶었으나, 장애를 이유로 교사 면허를 불허한 뉴욕시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소송 제기. 법정 밖에서 합의를 이루고 교사 면허 취득. ‘행동하는 장애인단체 설립. 1973행동하는 장애인동료들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재활법 개정안 서명 거부에 항의하며 맨해튼 메디슨 애비뉴 차선 점거. 1974년 워싱턴의 해리슨 윌리엄스 상원 의원실 입법 보좌관으로 근무. 1975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해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제기. 1993년 클린턴 행정부의 교육부 특수교육 및 재활서비스국 차관보로 임명되어 7년 반 동안 일함. 2002년 세계은행 최초로 장애와 개발 자문위원을 맡아 4년간 장애문제를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다룸. 2007년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부 국제 장애인 인권에 관한 특별 보좌관으로 임명되어 2017년까지 일함.

 

 

주디스 휴먼의 공적 활동 외에 사회적 활동가로서 전면에 나서게 된 계기는 재활법 504조의 통과를 위해 1977년 샌프란시스코 연방 정부 건물을 점거해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24일간 농성에 들어간 것을 들 수 있다. 재활법 504조는 장애인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이나 활동에 따른 혜택에서 배제, 거부되거나 차별받을 수 없다라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이 문장의 내용은 현재 장애인들이 실제로 차별받고 있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504조가 통과되어야 어둠의 세계에 갇혀있던 장애인들이 빛을 볼 수 있는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서명을 하지 않고 법안을 책상 위에 그대로 두는 방식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휴먼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시위를 주동했다. 대통령이 지미 카터로 바뀌었지만 재활법 504조는 계속 미결로 남는다. 결국 ‘504조 회생위원회동료들과 농성을 벌이게 된 것이다. 힘든 여정 속에 504조는 결국 보건복지부 장관 조지프 칼리파노의 서명을 받아 낸다.

 


이 책은 현재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분들, 그 분들의 가족과 이웃, 장애와 관련된 행정이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간접적이나마 장애의 현장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사실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들은 장애인들 앞에서 자기는 정상인이라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배려심과 공감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장애는 누군가에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회가 이러한 삶의 진실을 중심으로 인프라와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옳다. 모든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평등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부의 행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비장애인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태어난 주디스 휴먼. 영어철자는 다르지만, 장애의 사회적 편견을 바꾸기 위해 애쓴 저자의 이름에 휴먼이 들어간 것이 우연이 아닌 듯하다. 휴먼이란 단어 속엔 성별, 나이, 빈부, 장애 여부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차별은 더욱 더 그렇다.

 

 

무시를 당할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었다. 우리가 권력을 다룰 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비폭력적인 방식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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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07 0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인트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5월 되시길 바랍니다 ^^

쎄인트 2022-05-07 11:26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신 주말과 휴일 되셔요~^^

이하라 2022-05-07 0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쎄인트 2022-05-07 11:2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몸과 마음 평안하시고, 행복하셔요~^^

서니데이 2022-05-07 17: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쎄인트 2022-05-07 21:4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신 주말과 휴일 되셔요~^^

러블리땡 2022-05-08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리뷰 읽고 이 책 장바구니에 넣어뒀었는데요... 아직 구입 못한거 생각나네요ㅎㅎ

쎄인트 2022-05-08 10: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신 휴일 되시고, 건강하셔요~^^

얄라알라 2022-05-08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저 막 <나는, 휴먼> 다 읽고 리뷰 쓰러 알라딘 들어왔는데
쎄인트님께서 쓰신 리뷰가 이달의 당선작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책을 막 읽고 난 후인지라, 인용하신 마지막 문장, 정말 잘 고르신 것 같아요!!

쎄인트 2022-05-08 23:24   좋아요 1 | URL
예..읽으셨군요...
‘비폭력적인 방식‘이 폭력적으로 제어 당하지 않길 소망합니다.

frycar02 2022-05-08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애의 사회적 편견과 싸우면서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살아온 저자의 삶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네요.

쎄인트 2022-05-08 23:25   좋아요 0 | URL
예...그야말로 온몸을 던져 차별에 대해 저항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휴먼 - 장애 운동가 주디스 휴먼 자서전
주디스 휴먼.크리스틴 조이너 지음, 김채원.문영민 옮김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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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관점에서 장애는 누군가에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회가 이러한 삶의 진실을 중심으로 인프라와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옳다. 모든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평등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부의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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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내는 능력 - 뭐든지 가뿐하게 해낼 수 있는 MZ세대를 위한 To Do List
손동휘 지음 / 라온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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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기다리면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치열하게 실천하며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나이를 떠나 “나라고 못할 것은 없지!”하는 메시지를 마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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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완전해석 장치청의 중국 고전 강해
장치청 지음, 오수현 옮김 / 판미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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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완전해석 _장치청의 중국 고전 강해

_장치청 / 판미동

 

 

 

발꿈치를 들고 서는 자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성큼성큼 걷는 자는 오래 길을 다니지 못한다.

스스로 드러내는 자는 밝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하는 자는 빛나지 않으며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 자만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그것을 도에 있어서 먹다 남은 음식이라 하고 군더더기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을 싫어하므로

도가 있는 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_노자도덕경 제24

 

 

노자의 도덕경 중에선 비교적 문자의 의미가 어렵지 않게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때로 진리는 평범함 속에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겨서 나의 일상에 체화된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지요. 마지막 세 줄을 쉽게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도의 측면에서 말하자면 이러한 사람(스스로~)을 먹다 남은 음식이라고 하고 군더더기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람을 싫어하므로 도를 깨달은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노자의 사상에서 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도 노자의 사상을 한 글자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분명 ()’일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를 해자하면 머리로 깨달은 길이라는 의미로 정리됩니다. ‘는 처음에는 유형의 길을 의미했다가 점차 무형의 도리’ ‘이치’ ‘방법등의 의미로 변용이 되었지요. 노자의 도는 바로 생각의 큰 길을 뜻합니다. 천지만물, 자연 생명을 인식하는 방법의 도이자, 근원을 탐색하는 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사람됨의 도, 일을 도모하는 도, 양생의 도가 포함됩니다.

 

 

내 나이 청춘시절(2,30)에 인문서적은 한정적이었습니다. 서양의 철학서나 사상서와 동양고전들이 인문도서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으로 청계천과 황학동 헌책방을 순례하며 동양고전을 그러모을 때, 노자도덕경도 포함이 되었지요. 저자도 출판사도 다른 책들을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문제는 저자가 붙인 해설이 각기 다른 것은 그렇다 치고, 원문을 읽으면 대충 그림이 그려지던 상황이 해설을 보면서 추상화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해설자의 학식과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싶어서 쓸데없이 말이 길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해설을 해독하는 것이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입니다. 이 책의 저자 장치청(張其成)교수는 중국 고전 연구의 권위자라고 합니다. 역학과 중의학 분야의 석학이자 대중적인 양생 전문가로도 유명합니다. 중국내 CCTV, 북경 TV 등에서 강연으로 학문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이 책은 장치청 교수의 30도덕경연구를 집대성한 결과물입니다. 젊은 시절 내가 읽었던 도덕경에 비하면 두께는 두껍지만, 내용은 상큼합니다. 한자해석, 전체 맥락, 역사적 의미 등과 현시대를 살아가며 적용해야 할 부분 등이 담긴 해석 자체가 좋은 읽을거리입니다.

 

 

지금은노자가 살던 시대로부터 2500여 년이나 지나 사람들은 노자를 현시대와 동떨어진 인물로 여기고 그의 말을 난해하게 여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노자는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제자백가 중에서도 노자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의가 가장 크고 현대인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합니다. 경쟁사회가 불러일으킨 빨라진 리듬, 많은 선택지 등으로 우리의 마음은 더욱 초조해지고 어려움은 갈수록 늘어나는 데 행복지수는 계속 떨어져가는 상황을 지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 서기위해 필요한 것은 마음을 닦고 지혜를 여는 일이라고 합니다. 노자를 읽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번잡함이나 초조함이 사라진다고 강조합니다. 노자와 같은 고서가 이 시대에 하는 역할을 세 가지로 정리했군요. 그것은 최소한 적어도 ~하지 않게 하는세 가지의 쓸모로 압축된다고 합니다. 첫째 사람들을 자살하지 않게 하고, 둘째 우울하지 않게 하며, 셋째 치매와 같은 정신적 노화를 늦추거나 걸리지 않게 한다는 것이지요. 이 세 가지를 독서의 쓸모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듯합니다.(독서가 자살을 막을 수는 없지만, 자살을 망설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울하지 않게 할 수는 없지만,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마음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81장의 원문 중 요즘 일간지 정치면에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들과 리더라고 이름 붙여진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원문을 하나 더 옮겨봅니다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 않고, 뭇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무르므로 도에 가깝다. 거할 때는 땅을 잘 보고, 마음은 그윽하고 깊으며, 남과 더불어 할 때는 어질고, 말할 때는 믿음직스러우며, 위정할 때는 잘 다스리고, 일할 때는 능력을 잘 펼치며, 움직일 때는 때를 잘 살핀다. 무릇 다투지 않으니 허물이 없다.” 움직일 때는, 때를 잘 살펴서 움직이시오~!!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새로워서 아무리 읽어도 다 읽지 못하고, 아무리 읽어도 다 이해할 수 없는 책이다!” 라고 합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한 번 읽고 읽었다고 할 수 없는 책입니다. 다시 읽을 책들만 모아놓은 서고에 잠시 꽂아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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