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미래 - 세계 경제의 운명을 바꿀 12가지 트렌드
다니엘 앨트먼 지음, 고영태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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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미래

     _대니얼 앨트먼 저/고영태 역 / 청림출판

 

 

1.

현재 세계 경제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정보의 교환과 교통수단의 발달은 10년 전에 비해 앞으로 10년이 훨씬 더 빨라지리라는 것을 충분히 내다볼 수 있다. 지난 20년 동안 수억 명의 인류가 가난에서 벗어났지만 자연환경과 금융시스템의 거품과 피해 여파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

이 책의 저자 대니얼 앨트먼은 뉴욕대 스턴비즈니스 스쿨 교수이자 저널리스트이다. 국제질서와 외교관계, 세계화 및 개발도상국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력 넘치는 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3.

저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내재되어있어 단기간에 변하기 힘든, 한 국가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통칭해 '딥 팩터(deep factors)'라고 부르고 있다. 예를 들면 지정학적 위치, 정치제도, 법률, 인구, 교육 수준 등이 포함된다.

 

4.

이러한 딥 팩터를 통찰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안목을 키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단기간의 경제가 업 & 다운되는 것을 설명하지 못할지라도 딥 팩터들은 경제발전으로 이룩할 수 있는 물질적 생활수준 향상의 한계를 결정하는 요인들이다.

 

5.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딥 팩터에 대한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머잖아 중국이 그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어떤가? 유로(Euro)는 일시적으로 장밋빛으로 물들었지만 회원국 사이의 서로 다른 경제성장의 한계 때문에 곳곳에서 붕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6.

"경제가 성장의 한계점에 도달하고 국민들이 최고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시점에서 국가는 여러 가지 장애물과 마주칠 것이다. 경제는 일정 수준의 안정뿐만 아니라 인적자원과 천연자원을 필요로 한다.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 동안 수많은 국가들이 정치적 안정, 인적자원 부족 그리고 천연자원의 부족이라는 세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7.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분된다. ‘한계', 장애물', 기회', 위험' 등이다. 5번에서 언급한대로 한계 상황에선 중국이 부유한 국가에서 다시 가난한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한다빠르게 늙어가는 중국'이라는 표현도 한다. 아울러 경제공동체로서 유럽연합의 붕괴를 들 수 있다.

 

8.

장애물무엇이 미래의 걸림돌이 될 것인가. 저자는 경제식민주의에 대한 냉정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식민지로 전락한 국가의 국민들은 거주하고 있는 땅에서도 쫓겨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론 자원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 된 국가들이 막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중국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차이날코(Chinalco)는 칠레의 '모로코자'라는 마을의 구리 광맥을 개발하기 위해 한 가구당 한 채의 새로운 주택과 2,0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마을 주민의 대다수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투표에 찬성했고 반대한 사람들은 강제로 축출 당했다. 결론은 모두가 불행해지는 경제식민주의라는 것이다.

 

9.

기회이 챕터에선 '미들맨'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 미들맨은 중개상 혹은 중개인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국가 간, 기업 간, 개인 간의 국제적 교역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전문가 그룹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변호사, 컨설팅회사, 통역사, 디자이너 등이 바로 미들맨이다. 저자는 경제 통합의 승자는 미들맨이 될 것이라고 한다. "미들맨은 전체 시장의 개방을 촉진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기업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로 진출한다. 값싼 노동력과 새로운 원자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해외 지사를 개설한다. 국제 투자는 여러 형태로 진행되고 대부분의 투자는 미들맨을 거친다."

 

10.

위험이 부분이 사실 중요한 대목이다. 이미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시한폭탄 같다. 거대한 금융 암시장은 개인은 물론 국가 경제를 뒤흔든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양극화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저자는 세계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정치체제를 구성하는 기초 토대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사고방식과 태도가 변해야한다는 점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통합되면서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지리적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도 유사해지기 때문에 협력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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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가게
이지민 지음 / 생각과사람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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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이 사람이 길을 잘 알고 있나?‘ 의심이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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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가게
이지민 지음 / 생각과사람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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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가게

           _피터 월리 저 / 이지민 역 | 생각과사람들

 

 

왜 내 시간은 더디 가는가?”

 

1.

"어린 티미는 내일이 올 것을 생각하니 신이 났다. 내일은 자신의 생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자신의 생일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시간은 길어진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어떻게 시간이 어느 날은 짧게 느껴지고 어느 날은 길게 느껴질 수가 있지?" 티미는 속으로 생각했다.

 

2.

질문이 이어진다. 시간은 느릴 때도 있고 빠를 때도 있을까? 시간은 얼마나 빠르게 갈까? 시간의 속도는 변할까? 두 아이가 함께 놀고 있는데 그중 한 아이는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아이에게 한 시간은 10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다른 아이는 노는 것이 너무 지겹다. 그 아이에겐 같은 한 시간이 두 시간처럼 느껴진다! 두 아이에게 시간은 각각 다른 속도로 흘러가는 것일까?

 

3.

이 철학적인 질문은 여덟 살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과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흐르는지 궁금해 하는 것에 영감을 받아 설정된 사색실험이라는 부언 설명이 붙는다. 철학의 라벨을 붙이면 '시간의 현상학'이고, 이 사색을 유도할 만한 가능 연령은 5세 이상이라고 되어있다. (50세가 아닌 5)

 

4.

티미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진다. "자신의 생일 전날 밤, 티미는 침대로 들어가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어. 타임머신이 있어서 내 생일로 빨리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갑자기 자신에게 타임머신이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그저 잠들기만 하면 되었다. 눈을 뜨면 불과 5분밖에 안 지난 것처럼 느껴질 테고 드디어 그의 생일이 될 것이다. 그는 그저 잠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5. 어느 날, 그대가 눈과 발이 익숙한 거리를 지난다. 그런데 처음 문을 연 가게가 눈에 띈다. 어제는 분명히 없었는데..찬찬히 살펴보니 그 가게는 뭔가 색다르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내부 선반에는 이야기, , 활동, 사색실험들로 포장된 철학적 생각, 사상, 수수께끼, 문제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흰 수염이 멋지게 난 주인영감님이 나직한 음성으로 이런 말을 전한다. "이러한 이야기, , 활동, 사색실험들이 우리의 마음을 툭 건드립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고 항상 깨어있게 하지요. 그러다보면 철학적 생각, 사상, 수수께끼 등 여러 문제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줍니다." 이곳의 이름은 철학가게.

 

6.

이 책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생각, 활동, 질문들이 담겨있는 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독자들이 많은 지식이 없어도 철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책은 4개의 장으로 나뉘어있다. 1) 형이상학, 무엇 2) 인식론, 무언가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3) 가치, 무언가에서 중요한 것과 4) 언어와 의미 등이다.

 

7.

철학가게는 소크라테스를 생각나게 한다. 그는 고대 아테네의 시장을 가득 메운 좌판들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필요 없는 이 물건들을 보라!" 소크라테스는 시민들에게 아고라(그리스어로 '시장')를 가득 메운 좌판 위의 물건 대신 철학적 문제들을 제기했다. 그는 아주 다른 종류의 화폐를 제안했는데, 그 화폐는 '생각'이었다.

 

8.

현 시대 우리의 삶은 상품도 많고 가게도 많다. 너무 많은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짧은 시간 내에 쓰레기가 되기도 한다. 그 물건들을 '논리''설명'으로 이름을 바꿔본다. 과대포장이나 짝퉁 상품이 대부분이다. 물건(생각)을 사는 소비자는 이미 나의 자유의지를 포기한지 오래다. 나의 뇌 어딘가에 찍혀있는 상표나 이미지와 겹쳐지면 그만이다.

 

9.

, 그렇다면 이 책이 독자에게 주고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의 내용은 때로 어린아이를 달래는 듯 한 어투로도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저자가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이 사람이 길을 잘 알고 있나?' 의심이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10.

끝부분에 있는 '좋은 글쓰기'에 밑줄 쫙이다. "언제나 독자를 생각하라. 작가로서 우리의 역할은 독자들이 내 글을 아주 즐겁게 읽도록 하는 것이다. 내 프로젝트를 읽는 것이 편안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 갑작스런 방향 전환을 피할 경우 독자들은 보다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으며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에 더 귀 기울일 것이다. 따라서 물 흐르듯이 쓰도록 하라."


 

#철학가게    #피터월리    #생각과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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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 로드맵 -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知의 최전선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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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챕터 말미에는 〈한 걸음 더〉를 통해 이 책에 등장하는 사상가들의 주요 저서를 소개해준다. 한 저자에게 여러 권의 책이 있을 경우 읽을 순서까지도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현대 철학 로드맵』이라는 책 제목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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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 로드맵 -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知의 최전선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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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 로드맵: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의 최전선

     _오카모토 유이치로 저/전경아 역 | arte(아르테)

 

1.

고대철학과 현대철학을 생각하다보면, 문득 터키의 에베소 유적지 중 기둥과 몇 개의 벽면만 남은 고대의 도서관을 생각하게 된다. 그 뼈대, 기둥들이 고대철학이라면 현대철학은 그 기둥들에 벽을 잇고, 벽에는 그림을 걸어두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현대 철학은 현재도, 미래도 계속 진행형이다.

 

2.

철학자들의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 현대철학의 사조를 한 권의 책에 담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 판형도 크지 않고, 두께도 두껍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알차다.

 

3.

이 책의 지은이 오카모토 유이치로 교수(다마가와 대학 문학부)우리가 생각을 형성하거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할 때, 현대사상은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고 한다. 지은이는 어려워 보이는 철학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특기라고 알려져 있다.

 

4.

이 책의 특징은 이제껏 현대사상을 다루었던 여타의 책들과 달리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의 현대사상, 미국의 정의론, 사회학, 미디어론과 논리학, 실용주의 등 다채로운 내용을 간결하면서도 심도 있게 전개해나간다는 점이다.

 

5.

제일 먼저 현대사상의 개척자들, 즉 현대사상의 원류가 된 사상가 일곱 명이 등장한다.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니체, 지크문트 프로이트, 막스 베버, 페르디낭 드 소쉬르, 마르틴 하이데거,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본다.

 

6.

회의(懷疑)’의 세 거장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는 각기 전혀 다른 분야의 사상가들이다. 이 세 사람은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 사회, 사고방식 등에 근본적인 의심을 품고 그것을 철저하게 분석함으로써 전혀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그런 점에서 세 사람은 모두 반시대적인 사상가들이었다.

 

7.

프랑스 현대사상으로 넘어가보면 어떤 모습이 보일까? ‘프랑스 현대사상은 실존주의와 결별하며 시작되었다는 것이 지은이의 관점이다. 과거 현대사상이라고 하면 프랑스가 발상지였다. 2차 세계대전 후 영웅이 된 것은 사르트르였다. 그의 실존주의가 순식간에 패션이 되었다. 1960년대에 실존주의의 유행을 잠재운 이가 레비스트로스다. 구조주의의 부상은 소쉬르의 역할이 크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쉬르는 구조에 대해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지만, 구조주의자들이 계승한 것은 소쉬르의 차이의 체계라는 개념이다. 소쉬르가 차이의 체계라고 부른 것이 훗날 구조로 이해된 것이다.

 

8.

독일의 현대 사상을 오랜 세월 이끌어온 것은 프랑크푸르트학파라는 사상가 집단이다.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의 사회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상이 전개되었으므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사상적인 특징은 서구 마르크스주의를 토대로 현존하는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논의를 추진한다는 점에 있다. ‘비판이론이라고 불리고 있으나, 혁명적인 실천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통상 3세대로 구분한다. 1세대는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에리히 프롬,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와 발터 베냐민의 이름이 올라있다.

 

9.

그렇다면, 현대사회는 포스트모던인가? 재귀적 근대인가? 사회학을 빼놓고는 현대사상을 거론할 수 없다. ‘현대사회를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하느냐?’가 현대사상의 중심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회학 사상가들은 현대사회를 화두로 삼으면서 포스트모던을 함께 다뤘다. 벡과 기든스는 포스트모던의 대안으로 재귀적 근대라는 개념을 제창했다. 현대사회는 포스트모던인가, 재귀적 근대인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든 사회학의 최신 흐름은 현대사상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10.

각 챕터 말미에는 한 걸음 더를 통해 이 책에 등장하는 사상가들의 주요 저서를 소개해준다. 한 저자에게 여러 권의 책이 있을 경우 읽을 순서까지도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현대 철학 로드맵이라는 책 제목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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