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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명 ㅣ 살림지식총서 115
최혜영 지음 / 살림 / 2004년 7월
평점 :
『그리스 문명』 최혜영 / 살림출판사
1.
그리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그리스 신화 및 비극 같은 문학입니다. 이어서 올림픽, 소크라테스, 스파르타식 교육 등등이지요.
2.
사학을 전공하고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지은이 최혜영은 여기에 더해 미토스, 파토스, 로고스를 키워드로 그리스 문명, 문화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3.
강렬한 태양과 푸른 바다 : 그리스를 둘러싸고 있는 지중해는 예로부터 ‘건강에 좋은 유쾌한 지역’으로 인식되었지요. 강렬한 햇살, 푸른 하늘, 온화한 기후는 사람들을 밖에서 놀게 만듭니다. 그리스인들은 노천 장을 열고, 토론과 회의를 하고, 극을 상연했지요. 그 마인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4.
흔히 서양사의 양대 조류를 헬레니즘과 크리스트교사상(혹은 헤브라이즘)이라고 할 때, 헬레니즘은 그리스 사상과 문화를 토대로 한 사상체계를 가리킵니다.
5.
신화의 미토스 : ‘신화’동네에선 그리스가 단연 선두입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신화가 각광을 받는 이유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근대에 와서 과학적, 합리적, 사고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에 대한 반동으로 신화적 감수성이 강조된 결과라고 보는 입장이 대세입니다.
6.
그리스 신화는 현재 우리의 일상을 꽉 붙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본주의의 코드로 자리 잡았지요. 둘러볼까요? 디오스 냉장고, 나이키 신발, 헤라 화장품, 비너스 속옷, 박카스, 모네타 카드, 요구르트 이오, 아침에 먹는 시리얼, 아폴론 우주선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7.
열정과 고통의 파토스 : 그리스인의 정신을 지배했던 미와 자유를 향한 열정을 파토스라고 부릅니다. 파토스는 육신과 영혼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체육 경기, 춤, 성애(섹슈얼리티)등으로 표현됩니다.
8.
그리스인들은 성적인 교섭을 ‘아프로디지아(aphrodisia)', 즉 ’아프로디테의 일‘로 보았습니다. 신들의 성적인 자유를 그대로 재연하는 일상입니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쾌락주의, 양성섹스, 최음제, 선정주의, 색정광, 수간(獸姦)등의 단어들의 오리진이 그리스어입니다.
9.
이성의 로고스 : 버트런드 러셀은 유럽이 인류의 정신적 발전에 끼친 본질적인 공헌이 무엇인가를 자문자답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종교나 예술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있다. 유럽이 세계에 내놓은 것은 학문의 이념인데, 학문으로서의 학문이라는 이념을 전개시킨 이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10.
로마의 대표적인 문인 호라티우스는 ‘로마는 무력으로 그리스를 지배했지만 오히려 그리스의 문화적 포로가 되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스 문명의 잔가지들은 여전히 성장 중입니다. 앞서간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향후 어느 때 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