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갈대 _신경림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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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일이 없는 사람은 행복할까

 물론 행복이란 존재감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속 깊은 삶의 진리는 눈물 속에 묻혀있는 경우가 많다. ‘

산다는 것은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 슬픈 진리다

             

                            _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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