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지배하는 스토리 마케팅의 힘 성과를 지배하는 힘 3
조세현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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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1

 

스토리 마케팅의 힘조세현 / 스타리치북스

 

대박이냐? 쪽박이냐?

 

1. 우선 한 사내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996년 전기전자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승승장구하다가 오만과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가 망해 땡전 한 판 없는 거지가 된다. 더 살아갈 용기를 잃고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하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배추장사를 하다 2001년 코스닥기업을 인수하면서부터 IT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코스닥기업인 금호미터텍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을 인수, 경영하며 삶의 정점을 찍던 5년 전! 체험한 많은 일을 개념화하고 싶었으나 실패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해 새로운 삶에 눈뜨게 되고 대학 강단에도 서게 된다.”

이 책의 지은이 조세현의 스토리다. ‘오만과 잘못된 판단으로..’이란 대목에 시선이 머문다. 환경, 운수,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지은이에 대한 신뢰감이 간다.

 

 

 

 

 

 2. 마케팅. 어려운 일이다. 대박은 못 내더라도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갈 수만 있어도 다행이다. 내가 사는 집 근처에 두부전문 요리점이 문을 열었다. 그 전에는 삼겹살집이었다. 삼겹살집이 장사가 잘 안되어서 문을 닫은 후 몇 달 후에 들어선 두부전문 요리점. 나는 마케팅엔 문외한이지만 저 집이 저 곳에서 얼마나 버틸까 염려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삼사 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선 제대로 시장성을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메뉴 선택이 잘 못 되었다. 목도 안 좋다. 이젠 두부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콩은 밭의 고기라고 알려진다. 그러나 내가 사는 동네(주택가)에선 안 어울리는 메뉴다. 우선 압도적으로 어르신들이 많고, 인근 공장지대엔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 많다. 어르신들이 식당까지 와서 비싼 돈 내고 두부요리를 먹을까? 외국인들에게 두부요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3. 단순히 마케팅 이론가가 아닌, 실전 곧 전장(戰場)에서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은이 조세현. 삶의 여정에서 훌륭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지만 정작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례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결국 제품의 콘셉트와 고객들에게 제품을 표현하는 표현의 콘셉트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연구개발에만 치중하다 보니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4.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사게 되기까지 과정은 예술과 같다고 표현한다. 먼저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하고 고객심리의 변화를 세분해서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힘을 준다. 고객의 마음은 초단위로 바뀐다는 말이 있다. 어떤 제품이나 회사에 불신감이 들면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선택권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후회하지 않는 구매가 답이다. 공연히 지름신만 탓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문제는 제품이다. 소비자의 마음보다 생산자의 마음이 더 강하게 실려 있다면(희소가치가 있는 장인(匠人)의 제품을 제외한 실용품 중에서)실패작이다. 자신의 기술과 제품을 뽐내다 잘 샌다.

 

 

 

5. 이 책의 구성은 소설 형식이다. 실제로 강단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지은이가 마케팅의 대가,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며 마케팅 컨설팅 자문을 맡는 업체마다 매출을 급상승시켜주는 놀라운 실력자(실제로도 그렇다)이자 젊고 열정적인 교수로 등장한다. 그 밖에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몇몇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중심엔 언제나 지은이 조세현 교수가 있다. 마케팅으로 시작해서 마케팅으로 끝나는 스토리는 마케팅에 관한 오해와 진실, 커뮤니케이션과 바이럴 마케팅, 카사노바의 공감 마케팅, 퍼미션 마케팅, 기존과 타원이 다른 마케팅 전략, 소통과 혁신 마케팅, 퍼스널 브랜드와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등 가히 마케팅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강의실에 앉아 있는 듯 다양한 그림, 도표, 사진들이 마케팅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도 지루함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마케팅에 관한 스토리를 읽으면서 아하! 그래서 그 제품은 그렇게 광고를 하고 그렇게 소비자들에게 부각시켰구나 하는 고개 끄덕임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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