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웃어요 - 삶을 미소짓게 하는 푸우 수녀의 행복한 웃음 이야기
아가다 지음, 금동원 사진 / 마음의숲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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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 구별법을 아시나요?

가짜 웃음은 입가장자리만 살짝 움직이는 수준이구요, 입 주위 근육은 물론이고, 눈까지(즉, 눈 주위 근육까지)움직여야만 진짜 웃음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알버트 메라비언이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이미지는 어떤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실험 결과 말하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의 55%는 상대의 얼굴 표정에 의해 결정되며, 38%는 목소리에 의해, 그리고 나머지 7%만이 상대가 하는 말의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나에 대한 이미지의 93퍼센트는 얼굴 표정과 목소리가 어떠냐에 달렸다는, 웃음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좋은 일이 생기잖아요. 행복해지고 건강해지잖아요. 웃을 일만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웃어요.” - 사실 이 순서는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웃지 않고, 행복감을 못 느낀다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내 안에 더 큰 욕심이 웃음을 억제하고 있다거나. 아님 정서적 불감증일 수도 있지요. 반대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요? 미리 웃는 겁니다. 뭐, 화장실에 들어가서 혼자 웃던, 거울보고 웃던 일단 먼저 웃음을 가불해서 쓰는 겁니다. 그러면 기분이 훨씬 좋아지니까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해서 이런 일 저런 일, 사람 만나는 일 활기차게 하다보면 좋은 일도 생기지요.
 

우리의 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보다 좀 순진한 면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즉, 우리가 억지웃음을 짓는다고 할지라도 뇌에서는 약 90%를 진짜처럼 받아들입니다. 즉, 진짜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처럼 반응을 보인다는 이야깁니다. 당연히 내분비계에도 영향을 주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엔돌핀 생산이 증가하여 저항력도 강해지고, 긍정적인 태도로 바꾸게 되니까요.

지은이 이미숙 아가다 수녀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에 입회하여 수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사목과 인연을 맺어 서울 안암동 고대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원목을 했지요. 환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보며 힘들어하던 2006년, 웃음을 통해 그들이 행복한 삶을 개척하는 모습에 감동해 웃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청소년 센터, 웃음과 성령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활동을 하면서 전국에 웃음과 행복을 전하는 선교사로 활동 중입니다. 수녀가 되기 전에는 개그우먼이 꿈이었다는 개성 있고, 좀 특이한 성향의 수녀님이십니다.

책은 4부로 되어 있습니다. 웃음 에너지, 웃음 치유, 웃음 소통, 웃음 바이러스입니다.
웃음 에너지에서 지은이는 “성공한 사람은 자신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바로 웃는 습관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웃으면 불이 환하게 켜진 잔칫집에 선물을 들고 오는 손님처럼 밝고 좋은 에너지가 찾아옵니다. 웃는 것이 잘사는 비결입니다.”라고 합니다. 웃음 치료에 대해선 국내에도 「질병의 해부학」, 「희망, 웃음과 치료」(범양사, 1992)저자로 알려진 노만 커즌즈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는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병에 걸리고 맙니다. 심해지면, 자고 일어 날 때 누군가가 부축을 해주지 않으면 도저히 혼자 일어날 수도 없을 정도로 척추 전체가 뻣뻣하게 굳어가면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병입니다. 그는 늘 얼굴을 찌푸리며 살았습니다.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희망 없이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문득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분석결과 15분 웃으니까 2시간 동안 통증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 후 그는 적극적으로 웃음치료를 받고 병을 치료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그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부속 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웃음의 효과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연구로 웃음 치료 활동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웃음은 회복되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받은 고귀한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지은이는 또한 웃음과 함께 ‘조건 없는 감사’의 마음도 잃지 말고 살아갔으면 하는 소망을 표현합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감사하면 건강해지고 생기가 돕니다. 무조건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는데 조건은 없습니다. 잘될 때만 감사하다 보면 평생 몇 번의 감사도 못하고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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