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리꽃 #조정래 #조정래신작 #조정래소설 #장편소설 #한국소설

#한국문학 #신간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해냄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


《 서리꽃 2 》 _조정래 / 해냄 (2026-08-24)


『서리꽃』1권은 윤소인이 폐암진단을 받고 수술 후 이재이가 소인의 요양을 위해 장소를 물색하는 것으로 끝났다. 2권은 장흥에 있는 가지산 보림사를 향해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재이는 소인과 함께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로 향하면서 편백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가 특히 폐에 좋아 일부러 이곳을 정했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사진으로만 봤는데도 저절로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보림사는 전남 장흥군 유치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고찰이다. 한국 선종이 처음 정착한 사찰 중 하나라고 한다. 남·북 삼층석탑과 석등,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여러 점의 국보가 있다. 보림사(寶林寺)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지혜가 서린 산에 있는 보배로운 숲의 절이라는 뜻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소인은 그곳에서 머무는 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회복되고 호전되어 수술했던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는다. 사랑의 힘과 환경적 요인 탓이리라. 재이는 소인이가 못다 이룬 꿈인 그림그리기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오랜만에 화폭을 마주한 소인은 혼신을 다해 그림그리기에 몰입한다. 그러나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소인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런 소인을 바라보는 재이는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이는 조용히 소인의 곁을 지켜준다. 햇살이 점점 더 뜨거워진다. 서리꽃이 더 오래 아름다운 그 형태를 유지하길 바랄 뿐이다. 아울러 작가 덕분에 우리나라 남녘땅들을 돌아보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내가 태어난 나라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다는 점에 공연히 미안하다.



『서리꽃』2권의 후반부는 재이와 소인이 프랑스 파리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여행하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반 고흐의 그림들을 모두 만나보기 위해서다. 1권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조정래 작가님이『서리꽃』을 쓰시기 전, 직접 취재여행을 다녀오신 코스이다. 최근 나온 신간도서 중 일본의 기업가이자 투자자, 작가인 야마구치 요헤이가 쓴『나는 돈이 된다』라는 책이 떠올랐다. “왜 고흐는 가난했고 피카소는 부자였을까?”라는 부제 때문이다. 고흐는 죽기까지 참으로 궁핍한 삶을 이어갔다. 고흐의 동생 테오가 고흐의 물감 값을 대느라고 고생이 많았다. 고흐는 거의 굶다시피 살면서 화가 생활 십 년 동안에 무려 팔백 점이 넘은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생전에 팔린 작품은 딱 한 점뿐이라고 한다. 그 힘들고 어려웠던 삶을 보내며 남긴 고흐의 그림들이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고흐에게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작가가 의도했던 아니든 간에, 반 고흐의 작품들은 만나기 위한 예술여행을 떠나고 싶은 독자들에게 세심한 가이드북도 되리라 믿는다.



이 책『서리꽃』이 만약 영화로 제작된다면, 한국판「러브스토리」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