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언박싱 - 사진과 기록으로 풀어낸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세계
정정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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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언박싱 - 사진과 기록으로 풀어낸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세계

_정정현(지은이) / 미다스북스(2026-04-29)

 

 

투르크메니스탄이란 나라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나라이다. 일부러 숨어있던 나라도 아니다. 이 책의 지은이가 사람들 앞에서 이 나라 이름 투르크메니스탄을 입에 올리면, ‘중앙아시아의 북한?’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물론 그것은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외에도 거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흰 대리석의 수도 아시가바트혹은 밖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경찰이 단속하는 나라등의 오해와 편견이 있다고 한다. 물론 모두 사실이 아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이하 투르크)에서는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 60여 개국이 참가하기도 하고, 현재 세계 각국기업이 현지에 진출하여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유엔과 국제기구 산하 14개 기관이 수도에 있다. 2024년에 세계 각국 정상 10여 명을 초청하여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런 투르크가 왜 우리에겐 낯선 나라일까? 양국이 서로를 제대로 알기 위한 기간이 짧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양국 간의 수교는 1992년에 맺어졌지만, 주투르크 대한민국 대사관은 수교 후 15년이 지난 20077월에 개설되었기 때문이다(주한 트루크 대사관은 2013년에 개설). 여전히 상대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받아야 했고, 심지어 얼마 전까지는 직항조차 없었다고 한다.

 

 

어찌하다 러시아와 깊숙한 관계를 형성하는 삶을 살게 된 이 책의 지은이 정정현 작가는 우연히 투르크를 체험(단순한 방문이 아닌)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투르크 내에서 이 책의 반응이 어쨌는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지만, 한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타자의 시선으로 이처럼 잘 꾸민 책은 아직 못 만나본 듯하다. 개인적인 욕심이자 희망사항이지만, 투르크 청소년들의 자국 역사 부교재로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나라는 어디에 있나? 지은이는 이 나라의 위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방법은 이란, 아프가니스탄 위라고 한다. 투르크의 영토는 한반도의 약 2배이고 동서로 길게 늘어져 있다. 이란과 자연 국경을 이루는 코페닥 산맥과 북서부 카자흐스탄과의 국경, 그리고 동부 우즈벡과의 국경 코이텐닥 지역 일부만 제외하면 거의 평지다. 대부분 카라쿰 사막이다.

 

 

중앙아시아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고려인으로 불리는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련 시절 스탈린의 한인 이주 정책으로 머나먼 타국의 척박한 땅으로 쫓겨나야 했던 사람들의 후손이다. 강제로 이주당한 한인들 대부분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이주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 전체에 최대 4천 명까지 고려인 동포 수가 늘기도 했으나 소련 붕괴 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연해주 및 대한민국 등지로 다수가 이주했다. 현재는 투르크 내에 1,000여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고 한다.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을 갈 예정이 있는 독자들에게 이만한 정보가 담긴 책이 없을 것이다. 역사 덕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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