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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차이나 ㅣ 머니 뭐니 세계사 2
강일우 지음 / 펜타클 / 2026년 6월
평점 :
《 주식회사 차이나 》 ∥ 머니 뭐니 세계사 2
_강일우 (지은이)펜타클 (2026-06-17)
2008년 8월 8일 저녁 8시 8분. 베이징 올림픽의 서막이 올려졌다. 중국인들의 8자 사랑은 유별나다. 8자가 여러 개 들어간 전화번호나 차량 번호판은 고가에 거래된다. 마트 매장에는 8자가 들어간 가격표가 많다. 8자 마케팅이다. 유명한 호텔의 전화번호는 대개 8888로 끝난다. 중국인이 8을 좋아하는 이유는 “돈을 번다”는 뜻을 가진 發財의 음과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같은 해 2008년은 미국과 유럽에는 짙은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었다. 금융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많은 미국인들이 집을 잃었다. 자본주의의 심장 미국이 흔들릴 때, 중국은 오히려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재정지출로 경기부양에 나서며 자신감을 들어냈다. 중국인들의 어깨에는 힘이 잔뜩 들어갔다.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이 세계를 향해 존재감을 한껏 과시한 절묘한 기회였다.
한 나라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내 나라의 역사도 잘 모르는데 다른 나라의 역사까지 알아야할까? 싶은 마음도 들지만,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는 국가인 중국의 역사는 한국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나와 한국의 현재 위치를 알기 위해선 지난 시간들의 흔적도 중요하다. 과거를 알면 현재가 이해되고, 현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펜타클의 <머니 뭐니 세계사> 시리즈는 딱딱한 연표나 인물 암기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세계사를 공부하는 계기로 만들어준다. 시리즈 2권(1권은 『주식회사 아메리카』)
『주식회사 차이나』에서 지은이 강일우 작가는 대륙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간판 뒤에서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치밀한 ‘초거대독점 기업’처럼 움직이고 있는 현실을 그려준다. 독특하지만 사실적인 관점이다. 공산당 최고지도부는 절대 권력을 쥐고 국가의 방향을 통제하는 ‘총수와 이사회’로, 국유기업과 지방정부는 중앙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실적을 내는 ‘핵심 사업부와 지역 거점’으로, 거대 민간기업과 부호들은 당의 허락과 묵인 아래에서만 부를 누릴 수 있는 ‘하청업체이자 파트너사로’, 14억 인민은 이 거대한 제국을 굴러가게 하는 피땀 어린 ‘노동자이자 든든한 내수 소비자’로 묘사된다.
한 나라의 역사를 단 한권에 정리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주식회사 차이나』는 두껍지 않은 책에, 활자도 큼직하고 그림까지 곁들여서, 중국의 역사를 단숨에 만나 볼 수 있게 해준다.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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