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독서와 관련된 고사성어
개권유익(開卷有益)
개(開) 열 개
열다, 열리다, 통하다, 통달하다, 비롯하다, 꽃이 피다, 개간하다,
끓다, 비등(沸騰)하다
권(卷) 쇠뇌 권
쇠뇌, 돌을 쓰는 힘이 센 활, 책을 세는 단위
유(有) 있을 유
있다, 존재하다, 많다, 넉넉하다, 자재(資財), 소유물(所有物)
익(益) 더할 익
더하다, 증가, 느는 일,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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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 책을 들추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의미 : 사람들에게 책 읽기를 권하고 격려하는 전고다.
내용 : 송나라 태종은 하루에 수많은 일을 처리하지만 매일 《태평어람(太平御覽)》을 세 권씩 읽었다.(《태평어람》은 천 권에 이르는 백과사전 부류의 방대한 책이다.) 일이 많아 거르면 한가할 때 보충해서 읽었다. 태종은 늘 “책을 들추어 보기만 해도 얻는 것이 있다. 이건 하나도 힘든 일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영향 : 《민수연담록(澠水燕談錄)》은 송나라의 왕벽지(王辟之)가 편찬한 책으로 독서나 학자들과 관련된 일화가 많이 실려 있다. 송 태종보다 훨씬 앞서 시인 도연명이 “책을 들추기만 해도 얻는 것이 있어 문득 밥 먹는 것도 잊곤 한다” (개권유득開卷有得, 편흔연망식便欣然忘食)라는 문장을 남겼지만 송 태조의 ‘개권유익’이 더 많이 인용되었다. 노신도 이 전고를 인용한 바 있다. 간혹 ‘전권유익(展卷有益)’으로도 쓰는데 뜻은 매한가지다.
蛇足 : 책을 읽다가 중지하면, 안 읽은 것보다 읽은 만큼 낫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의 Jamie 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