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시 코르차크 - 어린이도 어른과 똑같은 권리가 있다 아니라고 말한 사람들 2
이자벨 콜롱바 지음, 권지현 옮김 / 북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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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누시 코르차크 】 _아니라고 말한 사람들 2

   _이자벨 콜롱바 / 북콘

 

 

 

“민주주의가 민중의 피를 먹고 자란다면, 인간 사회는 ‘아니오!’라고 말한 사람들의 용기와 고통을 먹고 진보한다”(홍세화). 긍정할 것은 긍정하고, 거부할 것은 거부하면서 살아가야 제대로 살다 가는 것이겠지요.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여러 여건 상, “아니오!”한 마디에 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지요. 내가 딛고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어른보다는 어린아이, 청소년을 의식해서 쓰였지만 연령과 상관없이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상 이미 오래 전부터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아니오!”라고 말하며 저항해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을 위한 투쟁에 참여한 그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지닙니다. 그것은 바로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감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녔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한 소녀가 학교 역사숙제를 해나가는 중에 알게 된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폴린이라는 소녀가 “집안의 가장 나이 많은 어른에게 어린 시절에 대해서 여쭤보세요. 어르신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써서 발표하세요.”라는 과제를 받습니다. 폴린은 집안의 가장 나이 많으신 어르신? 증조할머니네...처음엔 증조할머니와 13년을 가까운 가족으로 지냈지만(따로 살고 있음)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기에 많이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나 숙제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지요. 결국 할머니와 마주 앉습니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만남입니다.

 

 

 

할머니 입을 통해서 나오는 이야기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저 허투루 들을 수 없는 이야기군요. 이 책의 제목이자 이름이기도 한 야누시 코르차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실존했던 인물). 1878년 바르샤바에서 출생했습니다. 본명은 헨리크 골드슈미트라고 합니다. 야누시 코르차크는 헨리크 골드슈미트가 첫 책을 출간할 때 사용하던 필명이라고 합니다. 유대인입니다.

 

 

 

 

야누시는 어려서부터 생각이 깊었더군요. 아마도 야누시가 열한 살 되던 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이 큰 탓인 것 같습니다. 야누시의 아버지는 한때 뛰어난 변호사였지만 정신병원에 걸렸지요. 정신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입던 중,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정입니다. 야누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굳은 결심을 합니다. ‘미친놈의 자식’은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야누시는 자식을 갖지 않았지만 아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종합병원 소아과 의사로 일하던 그는 어린 환자들을 친자식처럼 돌보았습니다. 야누시의 어린 시절은? 유대인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야누시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어른의 명령에 머리를 무조건 복종을 해야 했던 ‘전시용’아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섯 살 꼬마였을 때부터 그는 더러운 누더기를 걸친 배고픈 아이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대단한 생각입니다.

 

 

 

 

이 책엔 야누시가 이 지구상에 전무후무한 고아원(어린이가 주체가 되어 운영되던 고아원)이야기(폴린의 할머니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아원)가 주축을 이룹니다. 그리고 야누시는 1942년 나치에 의해 고아원 교사들과 아이들과 함께 트레블링카 죽음의 수용소로 강제 이주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국제연합은 야누시 코르차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79년을 세계 아동의 해로 지정합니다. 그리고 10년 뒤인 1989년 11월 20일, 국제연합 아동권리협약을 채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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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과 글과 예술 등을 통해 여러 가지 것을 알고 우리 생각을 말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권리를 해치지는 않는지 잘 생각해서 해야만 한다." (97쪽)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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