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차이 - 일상과 철학의 만남 BUILD + BECOME
애덤 퍼너 지음, 김보영 옮김 / 유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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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차이 】- 일상과 철학의 만남 | BUILD + BECOME

    _애덤 퍼너 (지은이),김보영 (옮긴이) 유재 2019-01-30

   원제 : Think Differently (2018년)

 

 

 

철학은 답보다 질문이 많다. 한 질문에도 답이 여러 가지다. 여전히 답은 없이 질문만 남아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유(思惟)의 학문이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다. “철학은 해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혼란스럽게 만들고, 더 깊고 다르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철학이다.”

 

 

 

이 책은 다소 독특한 구조와 형식으로 철학을 만나게 한다.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다소 썰렁한 듯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존중의 의미’라는 항목에선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를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나 역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이런 질문 앞에서는 글쎄? 할 수밖에 없다. “모든 사람이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어떤가? 동성애 혐오자나 성차별주의자들은? 위험한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까지 모두 존중해야 하는 것일까? 만약 경멸적 발언을 하는 편협한 사람을 만난다면 그들을 ‘존중’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들도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질문을 마음에 담으면서 ‘존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존중은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가는 도구이기도 하다.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 외에도 그 대상은 자연, 법 규율 등도 포함이 된다. 존중이라는 의미는 그 대상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언가의 중요성과 그것을 무시 했을 때 벌어질 결과를 인식한다는 의미이다. 한편 사람들을 존중한다는 것은 사람들을 인격체로 대우한다는 뜻이다.

 

 

정치철학자 콰메 앤서니 애피아는 존중을 인간 존엄성의 개념과 연결시켰다. 그는 각자의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우리 모두는 인간이므로 서로를 대할 때 그 사실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말이 쉽지 실제로 그렇게 행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리 안 나는 총으로 쏴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안 일어나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내 입장에선 불편한 사람과 확실하게 거리를 두거나, 상대방에게 존중은 꿈도 안 꾸지만 내가 당신을 완전 무시한다는 마음이 전달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정도일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큰 타이틀은 5가지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 ‘내 라이프 스타일 결정하기’, ‘나는 누구인가’, ‘사회적 존재, 인간’, ‘오락과 철학의 만남’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존중’외에도 진실말하기, 결혼, 출산과 아이, 쇼핑, 생존의 의미, 죄와 책임, 창의적인 사람 되기 등등이 언급된다.

 

 

 

 

각 장마다 일상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현대 인식론, 형이상학, 미학, 정치학 등이 조력자로 등장한다. 철학은 단순히 모호한 논리적 수사나 난해한 사색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는 부연 설명이 붙는다. 이 책의 옮긴이 김보영은 독자들이 이 책을 좀 더 잘 만나보게 하려는 의도로 각 챕터마다 “생각 키우기”의 ‘더 읽어 볼만한 책’과 ‘더 들어 볼 만한 프로그램’을 찾아 책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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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진행되고 있음을 뜻한다. 철학의 질문은 대답보다 더 필수적이고, 모든 대답은 새로운 질문이 된다." _카를 야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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