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중. 







그러므로, 그래서, 여기저기 공사 중. 







더움. 무지 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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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8-06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의 빠리소식!! 바캉스라는 글씨 넘 예쁩니다.^^*

난티나무 2022-08-07 00:04   좋아요 1 | URL
바캉스! 내가 바캉스 중이면 느무 좋은 말이지만 식당이랑 까페랑 다 바캉스 떠나고 ㅋㅋㅋㅋㅋㅋㅋ 문 닫아서 슬펐어요 ㅎㅎㅎㅎㅎ 😂

바람돌이 2022-08-0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못갔는데 남들은 다 바캉스 가고 없으면 기분이가 꿀꿀....ㅠ.ㅠ 그래서 제 기분도 꿀꿀....
한국도 무지 덥습니다. 잠시 나갔다 와도 땀이 비오듯이 하네요. 얼마 안남았다 생각하고 견디고 있습니다.

난티나무 2022-08-07 15:42   좋아요 0 | URL
기분 꿀꿀 ^^;;;;; 그렇죠… 저도 그런 적 많…ㅎㅎㅎ
기온 보니 장난 아니더라고요, 한국….ㅠㅠ
건강 조심하세요~~~
 

밑줄긋기/

지난주 읽은 앞부분 밑줄.

나는 몇 년 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한 스님과 토론한 적이 있다. 스님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먼저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양식을 담은 것 같은 이 말이 내게는 정신적으로 유해한 말처럼 들렸다. 만일 개개인들이 정의를 위해 싸우기 위해 스스로가 정의로운 존재가 될 때까지를 기다린다면, 결코 정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들이 평화를 위해 싸우려고 스스로가 평화로운 존재가 될 때까지를 기다린다면, 결코 평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들이 자유를 위해 싸우려고 스스로가 (내적으로) 자유로운 존재가 될 때까지를 기다린다면, 결코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현세의 악과 싸우기 위해 천국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의미다. 오히려 모든 역사는 사회의 변혁이 영성이나 자아의 작업과는 크게 분리된 작업이었다는 걸 보여준다. (6%)

나는 미셀 셰르의 이 마지막 지적에 근거해 기꺼이 다음과 같이 말하려 한다. 내가 생각할 때, 오늘날 우리를 가장 위협하는 건 내가 ‘보편화된 무관심‘이라고 부르고 싶은 것, 즉, 무엇에 대해서건 연대를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 우리의 시민들이 자신들의 작은 사적 영역만을 무한정 개발할 수밖에 없을 만큼, 사회적 연결이 순전하고 명백하게 해체된 현상-사회학자들이 개인주의의 승리라고 부르는 현상, 혹은 우리 프랑스의 사회학자들이 익숙해진 영어식 프랑스어로 표현한다면, 커쿠닝cocooning이다.
이 개인주의의 승리는 우리 사회의 경제체제를 위협하지는 않는다. 개인주의는 명백히 자본주의와 호응한다. 심지어 개인주의는 아마 자본주의의 한 결과일 것이다. 개인주의 혹은 커쿠닝은 소비자들을 아주 많이 만들어낸다. 그리고 개인주의가 소비자들을 아주 많이 만들어내는 동시에 개인들은 계속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개인주의는 또한 그 소비자들에 걸맞은 생산자들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경제체제는 개인주의에 의해서는 위협받지 않는다. 우리의 사회는 아주 오랫동안, 혹은 적어도 어느 일정 기간 동안 존속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연결을 맺는 데, 공동체를 만드는 데,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의미‘나 ‘방향‘이라는 걸 만드는 데 실패할 것이다. 우리의 사회는 존속할 테지만, 우리의 문명과는 결별할 것이다. 그런데 문명 없는 사회가 결코 존재한 적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자. 그리고 자신의 문명이 다한 이후에 아주 오랫동안 존속했던 사회도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자.
내게 불안한 점은, 우리나라에서 이 신의 사회적 죽음이 동시에 정신의 죽음에로 귀결된다는 것ㅡ적어도 서구사회에서, 우리가 과거부터 정신이라는 말과 연관하여 생각했던 그 정신적 삶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어느 정도까지냐 하면,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는 텅 비는 대신, 많은사람들이 슈퍼마켓에 가는 일 이외에는 다른 일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런 정신적 죽음의 상황을 즐긴다면 잘못된 일이다. 무신론자인 내가 여러분에게 슈퍼마켓이 교회를 대신하지 못한다고 감히 말하는 것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제공해줄 것이 슈퍼마켓밖에 없는 사회는 진실로 미래가 없는 사회라고 말하는 것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더구나 젊은이들도 그러한 정신적 죽음의 상황을 잘 느낀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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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15: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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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16: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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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18: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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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18: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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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회차(7~8회)에 관한 이야기.

왜, 라고 질문하기.

애인이 임신을 했다. 둘은 헤어질 계획이다. 자의든 타의든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젊은 날의 실수,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헛웃음이 나왔다.) 우(영우의 아버지)는 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기를 선택했을까? 그것이 진정 그의 선택이었을까? 왜? 드라마는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무조건적인 부성? 모성도 무조건적으로 그려지니까? 그럼 이 경우에는 무조건적인 부성이 타당한 것이고, 그 무조건적인 모성이 없어서 우영우를 낳은 태는 비난받아 마땅한가? 짧게 그려진 장면에서 우는 태에게 사정한다. 제발 아이를 낳아달라고, 내가 키운다고, 모든 걸 포기하고 키우겠다고. 왜? 그토록 절절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이 때문에 학업도 커리어도 모두 포기하겠다는 그를 태는 왜 뿌리치지 못할까? 어째서 아기를 낳았을까? 도대체 무엇을 위한 출산인가? 어쩌면 우는 태가 낳을(은) 아이에게 태를 투사한 것은 아닌가?

이번주 회차들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캐릭터로 변해버린 영우의 아버지. 오해 없이는 드라마 서사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불문율처럼 되어버린지 오래지만, 드라마의 틀을 깨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이 드라마에서조차 이런 장면들을 보게 되다니 씁쓸하다. 딸을 그렇게 애지중지 생각한다면 회사로 찾아가지 말았어야 했다. 성급하게 말을 던지지 말았어야 했다. 오히려 이런 장면들이 젊은 날 그의 행동을 설명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뒤늦게 생각했다. 그러나...

가장 열폭한 장면은 딱 하나로 집어낼 수 없이 '엄마가 버렸'다고 말하는 모든 장면들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대로라면 태는 아이를 버리지 않았다. 안 그래도 아이를 '버리는' 건 엄마라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모성애도 없는 사람이 엄마냐고, 그렇게 이미지가 재현되는게 여전한데 말이다. 아빠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뒤집으면 역시 버리는 건 엄마, 저 아빠는 훌륭하다, 식의 편견을 조장할 수도 있는 거다. 똑부러지게 생각하는 우영우조차 '엄마가 날 버렸'다고 생각한다. 모든 엄마들에게 모성애가 있다고 말하는 것도 착각이지만 아이를 버리는 건 늘 엄마라는 설정도 무서운 편견&식상함이다. 우리가 버려야 하는 건 고정관념들이다. 아이를 '버린다'는 말은 그만 써야 하지 않을까. 엄마들과 그들이 곁을 떠난 모든 아이들을 하나의 테두리에 가둬버리고, 모든 엄마는 물론 아이들에게조차 죄책감을 심어주기 딱 좋은 단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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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15: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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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16: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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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16: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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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17: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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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18: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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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03: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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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7-2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영우를 보지는 않았지만,
주변분들 워낙 많이 말씀하시고 알라딘에도 다양한 관점의 후기가 올라오니, 이 드라마 나중에 혹 볼 기회가 있다면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난티나무님 올려주신 회차는 우영우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가 주가 되나봐요.

난티나무 2022-07-27 03:28   좋아요 1 | URL
드라마 전반에 걸쳐 부모 이야기가 조금씩 나옵니다. 최근 회차에 누가 엄마인지 알게 됐구요. 매회 사회문제 한 가지를 주로 다루는 구성이라 그건 좋아요.
자폐 스펙트럼 주인공 서사는 아무래도 지금까지 비슷한 유형으로 재현되어서 거기에 반감을 가지는 분들도 많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로 보여지는 거라면 그만큼 비판을 해야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2022-07-27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8 0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러니까 이 페이퍼는 또 산 책 이야기. 책이야 뭐 늘 야금야금 한두 권씩 사고 있다. 어떤 분은 책 둘 곳 찾아 집을 사신다고 하고 어떤 분은 넓은 곳으로 이사가신다고 하고 어떤 분은 이중삼중으로 책을 꽂는다고 하시는데, 나는 이사를 가게 되면(바다 건너 해외이사 ㅠㅠ)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 뻔하지만 대책 없이 사고 있다. 뭐 어차피 이거 다 버리지는 못해. 어케 버리나. 다 이고지고...가 아니고 다 싸서 부쳐야지. 책꽂이의 책들 중 갖고 가기 좀 망설여지는 책들은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어책읽기 연습하겠다고 사모은 기욤 뮈소와 마크 레비의 책들.ㅎㅎㅎ 기욤 뮈소 책은 심지어 한글판까지 다 갖추었다. 뭐 대략 읽기는 다 읽었으나 이걸 돈 내고 가져갈 생각은... 쩝. 이삿짐 생각하면 책이랑 엘피판이랑 오디오기계들, 그리고 차마 버리지 못할 빈티지그릇들, 이렇게만 잔뜩일 듯. 다른 건 없어. 아아 그럼 이 세간살이들은 다 어쩌란... 음 이건 오늘 내가 할 고민이 아니다. 왜 이랴. 책 산 이야기에서 다른 데로 새고 있네. 그런데 다른 이야기 또 하나 하자면, 나도 이제 책 꽂을 데가 없...ㅠㅠ 책꽂이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꽂을 공간이 느무 없어. 그래서 그런 거야. 사실 세어보면 나 책 얼마 안 갖고 있다고. 그렇다고 책꽂이를 새로 장만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놓을 공간이 없어. 아아 이제는 바닥에 쌓아야 한다. 그래서 책을 안 살 거냐. 그건 아니라고 한다. 





자, 프랑스책들 좀 보자. 읽을 한글책들이 잔뜩 밀려있는 판에 프랑스어책 펼치기 너무 힘들지만... 다른 욕심은 없어요. 저는 책욕심만 있답니다... 그래도 거의 모든 책은 중고로 매우 저렴하게 사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니 에르노 책 두 권. 책만 사놓고 안 읽고 있는데 음음. 읽자고, 응? 

<La place> - <남자의 자리> 

<Regarde les lumières mon amour> - 번역본 없음? 2016년에 나왔다. 




















델핀 드 비강의 책 두 권. 

<Les gratitudes> - <고마운 마음> 

<Rien ne s'oppose à la nuit> - <내 어머니의 모든 것>(절판) 



















엘레나 페란테 <Celle qui fuit et celle qui reste> : L'ami prodigieuse Ⅲ 

-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이 책 구입으로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을 완성했다. 책 모으기만 완성, 읽기는 시작도 못 함...@@ 




















레일라 슬리마니 <Le parfum des fleurs la nuit> 2021년 나와서 아직 번역본 없는 듯. 



마거릿 애트우드 <The handmaid's tale> - <시녀 이야기> 

영문판이라 살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다는. 나는 물론 영어로 읽지 아니(못)하겠지만. 커피 한 잔 덜 마시고 책 산다는 마인드. 허허. 이제 한글/프랑스어/영어,로 골고루 갖추었네. (도대체 왜????) 




















애니 프루 <bird cloud> - 번역본 없음? 2011년 작품. 

작가 이름만 보고 집은 책. 제목도 좋고... 책 표지 사진을 애니 프루가 직접 찍었다고. 제목 찍힌 페이지를 넘기면 이런 장면이.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L'hibiscus pourpre> - <보라색 히비스커스> 

이 책 새걸로 살까말까 예전에 망설이던 책인데 중고 있어서 완전 반가웠다. 벼룩시장에서 만나기 쉽지 않음. 득템. 하긴 내가 사는 모든 책들이 득템이기는 하지. 쿠하하. 내 눈 보배. 그 눈으로 좀 읽으면 더 보배 될 텐데. 끙. 



















Marie Ndiaye 마리 은디아이 <Trois femmes puissantes> - <세 여인> 

모르는 작가지만 제목 때문에 집어들지 않을 수 없었던. 강한 세 여자라니. 그런데 지금 찾아보니 번역판이 있다. 














* 책소개글 가져옴 : 

삼십 년 전, 자신을 버리고 고국으로 훌쩍 떠나버린 세네갈인 아버지의 다급한 부름을 받고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노라. 가난을 딛고서 어렵게 오른 고등학교 교사 자리를 버리고 프랑스인 남편을 따라 새로운 땅에 정착하지만, 기대와는 너무도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된 판타. 남편도, 임신에 대한 희망도 잃고 시댁 식구들의 멸시를 피해 국경을 넘는 카디 뎀바…

『세 여인』은 아프리카 대륙과 프랑스 사이에서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여성들의 세 가지 운명을 각각의 이야기 속에 담아낸다. 잔인한 진실에 휘청거려도, 무기력한 삶에 숨이 막혀와도, 존재를 위협하는 시련이 닥쳐도, 강인한 그들은 고집스럽고 끈질기게 나아간다. 강인하고 굳센 세 여성이 보여주는 정신의 승리에, 모욕을 견뎌 개인의 존엄을 지켜내는 그들의 강렬한 이야기에 독자들은 경탄에 찬 마음의 떨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세네갈계 프랑스 작가 마리 은디아이의 대표작이자 공쿠르상 수상작으로, 국내 소개되는 그녀의 첫 작품이다. 마리 은디아이는 등단 이래 어떤 문학적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으며, 클래식하고 섬세한 문체와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공간, 특히 작품 속에 스며 있는 기묘함으로 프란츠 카프카에 비견되기도 했다. 흑인 여성 최초로 공쿠르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프랑스 국내외 언론과 대중의 큰 주목을 받았고, 『세 여인』은 출간 5개월 만에 45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엘리자베스 바댕테르 <Le conflit : la femme et la mère> - 번역본 없음? 2011년. 제목부터 강렬하다. 





















프랑스어책만 샀게? 노노. 계속 찔끔찔끔 산다니까요? 














사라 살리 <주디스 버틀러의 철학과 우울> 

왜 샀냐고 물으신다면... 버틀러 언니를 알고파서?ㅎㅎㅎ 철학과 우울, 겁나 멋지지 않습니꽈? ㅎㅎㅎ 
















제인 오스틴 <설득> 

왜 이 판본을 샀냐고 물으신다면... 전자책 중에서 저렴해서.ㅎㅎㅎㅎㅎㅎㅎ <노생거 사원> 사놓고 안 읽고 있는데 또 삼. 얼른 읽어야지. <다락방의 미친 여자>(아! 펀딩 까먹고 있었...) 읽고 거기 나온 작품들 읽어봐야지 하는 사람들 중 한 명...^^;;; 















백신애 <광인수기> 

이 단편은 뭐였더라, 음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에 나왔다. 미친여자서사. 궁금해서 역시 저렴한 전자책으로 골라 읽음. 단편 하나만 딱 실려있어서 굉장히 아쉬웠다는. 
















조혜정 <글 읽기와 삶 읽기 1> 

시리즈 구입 완성. 1권 야금야금 읽고 있다. 재밌...어! 20년 전 이야기인데도. 

















책세상 문고 두 권 지난번에 중고로 샀는데 나온 지는 다 오래됐지만 얇고 문제제기하는 내용들이 좋아서 개정판 두 권을 더 사 보았다. 

권명아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정유성 <따로와 끼리 - 남성 지배문화 벗기기> 
















낸시 프레이저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전자책 쿠폰 쓰려고 뒤적이다 충동구매.ㅠㅠ 낸시 프레이저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읽었으나 매우 어려웠..던 기억. (그러나 흥미로웠음) 
















케이트 만 <남성 특권> 

보관함에 늘 있던 책인데 이웃님이 추천하셔서 그 김에 질렀다. 중고 기다리다 안 나오면 새 걸로 지르기도 함... 





책 산 이야기를 이렇게 구구절절 쓸 일인가 싶다. 그 시간에 한 페이지라도 더 읽??? 하지만 책 산 이야기는 늠흐나 재밌는 걸? ㅋㅋㅋ 아, 알라딘 김칩스가 내 덕분에 조카의 입맛을 사로잡아서 ㅎㅎㅎ 지난번 주문할 때 사 줌. 맛있다니깐? 내 책상에도 아껴둔 두 봉지 있다니깐? 그리고 비건육포는 양꼬치맛보다 갈비맛이라는 데 동의한다. 다음에 사게 되면 갈비맛을 사겠다. 책 책 책 하다가 김칩스와 육포로 끝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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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1 2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또 !!! 산!!! 난티나무님!!!! ㅋㅋㅋ 프랑스 책들은 표지들이 ㅋㅋㅋㅋ 그래도 왠지 프랑스라 구렁가 멋져요 ㅋㅋㅋ (푸랑스 사대주의쟝)

난티나무 2022-07-22 00:46   좋아요 3 | URL
표지에 돈 투자 안 하나 봐요. 책 만드는데 일관성? 뚝심? 있어 좋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종이도 심하게 아껴요. 지구를 위한 일…^^;;; 저도 지구를 위해 되도록 새 책 안 사기! ㅎㅎㅎ

바람돌이 2022-07-21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랑스어 책들 완전 간지작렬!!!!
저 한글 책들 중에도 제가 가진 책은 하나도 없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책들 구경하는 이 맛이 이런 글의 찰떡재미라고 주장함다.

난티나무 2022-07-22 00:48   좋아요 1 | URL
책장 구경 산(살) 책 구경 짱이죠!!! ㅎㅎㅎ 🤣 저도 완전 좋아합니다. 남의 집 책장 구경! 😍

얄라알라 2022-07-26 10:34   좋아요 0 | URL
간지 ㅋㅋㅋ

그러게요. 표지가 아주 정직합니다!

수이 2022-07-21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엄지 척척!!

난티나무 2022-07-22 00:48   좋아요 1 | URL
감사감사!!!!❤️❤️

그레이스 2022-07-21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알라딘서재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개미지옥이란 말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ㅎㅎ

난티나무 2022-07-22 00:49   좋아요 2 | URL
ㅎㅎㅎ 두 발이 파묻혀서 빠져나오기 힘든(자발적으로 안 나오고 있는ㅋㅋ) 개미지옥이죠. ㅎㅎㅎ

청아 2022-07-21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학과 우울>욕심 나네요^^* 이사갈때 책. 생각하면...이사를 안가고 싶고요. 배송올때도 혹여 모서리 찍힘있을까 ‘던지지 마시고 집앞에 두고가세요‘라고 남겨요.ㅎㅎ

난티나무 2022-07-22 00:51   좋아요 2 | URL
하 이사@@ 어마무시한 일이겠죠? 외국 살면서 책 많다고(그렇게 많지 않은 편인데도) 이사 갈 때 힘들겠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ㅋㅋㅋㅋㅋ
모서리 찍힘!!! 아 싫어요….. ㅠㅠ

노란곰 2022-07-22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ㅡ 난티나무님 사신책 페이퍼 구경할때마다 진정 리스펙이예요👍👍👍 저도 유럽에 잠깐 있지만 여기 세금이 무서워 못사고 친지들한테도 아무것도 보내지말라고 매번 신신당부하거든요. (심하게 쫄보) 이북으로 보긴하는데 너무 슬퍼요. 어쩔수 없이 이북사서 왔지만 아기책만 몇백권 가져와서 사피엔스 한권 가져왔는데 (그것도 한국 다녀올때 겨우겨우) 정말 볼때마다 눈물나네요 ㅎㅎㅎ 한국 문화원이라도 가봐야겠어요~~~ ㅎㅎㅎㅎㅎ

난티나무 2022-07-22 00:55   좋아요 1 | URL
코로나 때문에 소포 진짜 공포 대상이 되었죠.ㅠㅠ 저는 뭐 첨에 좀 쫄았다가 이젠 이판사판책판입니다…ㅋㅋㅋㅋㅋ
문화원 있으면 대도시인가 봐요. 어디신지 슬쩍쿵 여쭤봐도 돼요?
전자책을 애용해야 하는데 저도 정이 안 가요. 전자책 없는 책들도 있고요.

노란곰 2022-07-22 0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리를 써서 전자책에 없는 책을 가져왔어야했는데 딱 한권의 찬스를 날렸어요~~ ㅎㅎㅎ저는 부다페스트에 살아요~ 근데 집순이라 여행자보다 더 아는게 없어요 ㅎㅎㅎ 매번 가는 스벅과 동네 쇼핑몰정도라서요~~ 🤣🤣 (스벅은 오자마자 골드멤버가 됐다능🤪🤪)

난티나무 2022-07-22 01:45   좋아요 1 | URL
오 부다페스트!!!! 몇년 전 여행으로 며칠 다녀온 적 있습니다!^^
저도 집순이예요. 근데 여행은 또 좋아합니다? ㅋㅋㅋ

노란곰 2022-07-22 0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도 집순이 만랩이지만 여행은 또 다른 얘기죠잉😌😌 사시는 곳 부럽슴돠~~

난티나무 2022-07-22 13:19   좋아요 0 | URL
🤗🤗

mini74 2022-07-22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고 또 사고란 말 ㅎㅎㅎ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북플님들 책 산거 구경입니다 *^^*

난티나무 2022-07-22 13:21   좋아요 0 | URL
지난 페이퍼 보니 책 샀다는 페이퍼는 비슷한 맥락이더라고요? 또 샀고 이러면 안 되는데 놓아둘 곳 없는데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7-22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고 오실려면 걱정이겠지만 올려주신
책 이미지들 보면 도무지 사지 않을 수 없이 예뻐요. 프랑스어라 근사한걸까요 우리나라 책들도 표지에 신경쓰면 좋겠는데ㅎㅎ 책탑은 언제 봐도 황홀합니다!^^*

난티나무 2022-07-22 13:25   좋아요 0 | URL
요즘 표지는 컬러풀이 대세인 거 같아요. 프랑스도 그런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진을 많이 쓰는 듯하고 의외로 심플한 것들도 많고요. 코팅을 많이 하지 않는 것도 특징 중 하나같네요. 언제 봐도 황홀한 책탑!!!!❤️

2022-07-22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2 1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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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윤리와 파올로 코엘료, 크리스티앙 보뱅

"다른 예가 있다. 프랑스에서 1990년대 말에 가장 놀라운 성공을 거둔 문학작품은 무엇일까? 그 저자는 제3세계 출신의 무명작가였는데, 비교(秘敎)적인 제목을 단 그 책은 성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한 페이지도 없다. 그리고 이 책은 모든 장르를 통합하여 베스트셀러의 정상 자리를 1년 이상 차지했다. 그런데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은 사람은 그 작품의 내용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안다. 그것은 영적추구에 관한 이야기일 따름이다. 이 작품이 10년 전에 출판되었다면 누구의 눈에 띄지 않은 채 그냥 사라졌을 것이다. 아마 이 책은 20년 후에는 잊혀질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적절한 시기에 나왔으며, 이런 이유 때문에 상당한 성공, 심지어 우리가 작품의 질을 생각할 때 상당히 불균형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이 작품이 단순히 평범한 작품(즉, 몇몇 사람들이 생각한 것처럼 걸작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항상 참지 못하는 파리의 지식인들이 앞다투어 비판한 것처럼, 전혀 무가치한 작품도 아니다)이라는 사실은 그 작품과 관련한 현상이 문학적 현상이라기보다 사회적 현상이라는 걸 가리킨다. 따라서 최소한 이런 관점을 따를 때, 우리가 『연금술사』와 관련한 현상을 간과하는 것은 잘못을 저지르는 일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문학계에서 차용하는 또 다른 예가 있다. 진정한 걸작인 크리스티앙 보벵Christian Bobin의 『아주 낮은 곳Le trés bas』은 출판 시에 미미한 호응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60년대 혹은 1970년대에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 코saint François d‘Assise를 다룬 책이 프랑스에서-언론에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텔레비전에서는 전혀 소개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20만 부가 팔릴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끝으로 마지막 예 혹은 마지막 일화를 든다면, 교육자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언급한 미셀 셰르(↓17)의 이야기가 있다. "나는 30년 전에 학생들에게 흥미를 끌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정치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내가 그들을 웃겨주고 싶을 때는 종교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늘날에는 그 반대다. 내가 학생들에게 흥미를 끌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종교에 관해 이야기한다. 내가 그들을 웃겨주고 싶을 때는 정치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말은 단순히 재미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 이 말을 내게 전해준 친구는 -나처럼 그리고 나에게서 이 말을 전해 들은 모든 동료들처럼-이 말이 많은 진실을 내포한다고 생각했다.

17 Michel Serres(1930~ ). 프랑스의 철학자, 작가, 교수, 『헤르메스Hermès』(1969~1980), 『카르파치오 미학Esthétiques sur Carpaccio』(1975), 『자연계약Contrat nature』(1990) 등의 저서가 있고, 소르본과 스탠퍼드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옮긴이) * 덧붙임 : 미셸 세르 (193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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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2-07-19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티앙 보뱅의 책 제목은 <아시시의 프란체스코>로 번역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