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두 권을 다 읽고 언제 리뷰를 쓰지..하며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 벌써 한 달 가량 지나버렸다. 리뷰 쓰려면 다시 읽어야 될 것 같다... 내 능력이 한스럽다.

  마르크 블로크의 역사를 위한 변명

  김기봉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여름부터 이상하게 사학사 쪽에 관심이 깊어졌다. 그래서 관련 서적을 뒤적거리는데, 너무 어렵다.

혼자서 보기엔 어려운 책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읽다보면 알겠지라고 읽다가 겨우 조금 알아듣게 된 책이 저 두 권이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른다. 그래도 저 두 권은 리뷰를 쓸 수 있겠지 싶었는데, 막상 컴퓨터의 하얀 화면이 서글프게 눈에 박힌다.

그래서 강의를 들어보려고 했지만, 그 강의는 내가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나쁜 건 아니지만, 조금 실망스럽다. 토론 하고 생각을 나누면 알 수 있겠지만, 내 주위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더 씁쓸하다.

언제가 되어야 읽은 책을 가지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오프라인상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경제경영서는 그렇게 토론하는 사람들 좀 있던데, 이 쪽 분야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내가 설핏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다...

그래서 오늘도 하얀 화면만 바라보다 그냥 페이퍼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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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아이 2005-10-3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분명히 읽었는데...뭐라고 쓸 말이 선뜻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_-;

꼬마요정 2005-10-3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거친아이님~ 반갑습니다.^*^ 제 서재를 방문해 주셔서 기쁘네요~^^
그렇죠?? 책은 분명히 읽었는데 리뷰를 쓸 수 없는 경우 있죠?? 하지만 제 생각에, 이 경우는... 제가 이해를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ㅡ.ㅜ
 

제레미 아이언스 때문에 보러갔다. 개봉한 다음 날 갔으니 영화 내용은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과 유사하다는 거, 제레미 아이언스가 나온다는 거 밖엔 몰랐다. 영화를 보면서 조셉 파인즈도 나오고 알 파치노도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알 파치노. 우와~ 그 생생한 분노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너무 놀랬다. 영어를 잘 못하는 나지만, 그가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덕분에 좋아하는 제레미 아이언스는 살짝 밀려났지만..^^;;

감상은...

별로였다. 조셉 파인즈는 세익스피어 인 러브 때랑 비슷했다. 포시아에게 열정적인 구애를 하는 모습이 세익스피어와 겹쳐졌다고나 할까. 포시아는 이쁘긴 한데, 남장이 너무 잘 어울려서 남장한 그녀에게 반했다. 사실 제일 마음에 드는 인물은 포시아였다. 현명하면서도 감정을 속이지 않고 그 시대의 가치에 충실한 듯 하면서도 남자를 쥐고 흔드는 모습이 멋있었다.

오늘 영화 예고편을 봤다. 뭐? 희대의 로맨스? 아하~ 안토니오와 베사니오의 로맨스인가? ^^;;

포시아에게 열정적인 찬사를 보내는 것보다 더 열렬하게 안토니오에게 우정을 표시하는 모습에 살짝 그런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하필 돈을 꾸는 장소가 침실일 건 또 뭐람~^^

얼마 전 80일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내 친구. 베네치아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그녀는 베니스가 나온다는 그 하나만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가 실망했다. 하하... 포시아가 사는 섬이 전체적으로 자주 나오고... 거의 나왔던 데 또 나오고 뭐 그런 식이니까.

어쨌든, 나와 내 친구 둘 다 실망하고 나온 영화. 도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걸까?

개봉예정작인 '한길수'인가 그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안재모가 나오던데... 후훗 진주만 당시 미국과 일본을 넘나들던 이중첩자 이야기...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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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레미 아이언스의 이중성에 무지 실망한 후론 전 그 남자 안봐요 ㅠ.ㅠ

꼬마요정 2005-10-25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런 야그가 있단 말인가요?? 뭔데요?? 알려주세요오~~

물만두 2005-10-25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레미 아이언스가 어떤 여배우 아이를 가지게 하고 부자집 딸내미랑 결혼했잖아요. 여배우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암튼 그 다음부터 전 싫어졌어요.

꼬마요정 2005-10-25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 그런 일이 있었어요?? 흠... 나쁜 놈이로군요.. 책임감도 없고...
저도 싫어졌어요..흥
 

24살(남)과 26살(여), 27살(남) 짜리가 있네...

47위 설윤석 1,904억원 24살.

35위 이윤형 2,201억원 26살.

46위 구광모 1,933억원 27살.

이 나이에 이만한 재산이 있으려면 뭘해야 할까... 특히나 이윤형씨... 직업에 그냥 이건희 회장의 3녀라고만 되어있다.

부모 잘 만나서..라고 얘기하면 자기들도 할 말 많겠지...

없는 자의 변명짓거리 같기도 하지만, 왠지 분하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있는 자들도 어느 정도 인정해 주어야 하겠지... 아직도 농경사회의 평등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생각을 바꿔야겠다. 없을 땐 불평하고 있으면 당연하다는 건 싫으니까. 그건 정말로 비겁한 거니까.

나도 돈 많이 벌면 될 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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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제1회 서재질 향상을 위한 대토론회

지난 월요일, 저녁 7시부터 ‘서재질 향상을 위한 대토론회(1)-페이퍼는 어떻게 쓰는가?’가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391명의 서재인이 참가한 이 토론회는 원래 강의 1시간, 토론 1시간으로 예정되었지만 워낙 참석자들의 열기가 뜨거워 예정을 훨씬 넘긴 밤 11시에 종료되었다. 현장 스케치를 잠깐 해본다.


-7시, 신밧드님 개회사. “알라딘 서재를 지키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알라딘의 보배”라고 한 신밧드님은 “서재폐인들이 많다던데 알라딘에 손해배상을 요구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7시 5분, 파란여우 특강. ‘강의를 듣고 싶은 알라디너 1위’에 뽑힌 여우님은 “추천받는 페이퍼를 쓰는 요령”에 대해 15분간 열강을 했다. 여우님은 툭하면 터져나오는 기립박수 세례에 몇 번이나 강의를 중단해야 했다.

[...사람들은 털달린 동물 얘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늘 염소 얘기를 우려먹는 것도 다 이유가 있죠. 그리고 일상의 얘기를 쓰더라도 그럴듯하게 포장해야 합니다. 술먹고 속이 아프다는 것도 그냥 “술먹고 몸져 누웠다”고 쓰는 것보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셨다. 당연히 죽음같은 밤을 보내고 여명이 터 온다.”라고 쓰면 훨씬 더 생동감이 있잖습니까. 여기서 ‘여명’은 중국 배우 여명을 뜻하기도 하고, 날이 밝아옴을 뜻하기도 하는 일종의 중의법이지요. 이런 단어는 가끔 한번씩 써줘야 합니다...]


-7시 20분, 플레져님 특강. “분위기 있는 서재인이 되는 비결”을 강의함.

[...제가 글을 좀 쓰긴 하죠. 하지만 분위기라는 건 글만 가지고는 안되요. 자신의 미모를 가끔씩 내세울 필요가 있어요. 얼마 전 제가 쓴 ‘홍콩 로맨스’라는 페이퍼에 보면 이런 대목이 있어요.

신사(스페인 사람)는 조금 머뭇거리면서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뷰티풀 우먼 안녕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절 스페인에서도 통하는 이국적인 미모를 갖춘 여인으로 생각하지 않겠어요? 이런 글도 썼었죠.

아저씨가 나를 힐끔 거리면서 거스름돈을 쥐어주고는 내 귀에 속삭이기를,

‘연예인이죠? 요새 그... 뭐더라, 거기 나오는  그...’”

사람들은 미모와 지성이 결합되었을 때 신비감을 느낍니다. 가장 예쁠 때, 어릴 적도 괜찮아요. 그때 들었던 찬사를 글에 섞는 거죠. 가끔씩은 자신의 미모를 자랑합시다]


-7시 35분, 야클님 특강. “유머있는 페이퍼를 쓰는 요령”을 강의함.

[...사실 제가 유머를 강의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하긴, 요즘 마모님 유머에 많이들 식상했죠(웃음). 유머는 노력이 아니라 순간의 재치에 의해 이루어져야 해요. 마모님이 엄청난 노력을 들여가며 웃기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주말에 선을 보는데, 그 여자의 목소리가 굵다는 걸 이렇게 표현했어요.

소개녀: (굵은 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네, 접니다."

켁~~~ 거의 남정네 목소리닷! 내가 남자한테 잘못 걸었나 헷갈릴 정도로.

차마 목소리 굵다는 말은 못하고 이런 저런 우스갯소리 몇번 했더니,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호탕한 웃음소리.

소개녀: (굵은 바리톤으로)"껄껄껄~~~^^ " 

주말이 별로 기다려지지 않는다. 설마 Adam's apple까지 있는건 아니겠지... 

이런 게 바로 촌철살인의 유머입니다. 하다못해 목욕탕에 가더라도 웃길 소재가 없는지 머리를 굴립니다. “나이 든 아자쒸들 탕속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고 있는 건 이해가 가는데..... 가사도 없는 이상한 정체불명의 노래(우오~~♬~허어~~하는 일종의 허밍)는 왜  하는걸까?(남탕에서)” 이거, 공감도 가고 웃음도 주잖아요? 또하나 중요한 게 댓글 달 때 좀 유머있게 다는 거예요. 파란여우님이 <불륜과 남미> 리뷰 쓰셨을 때, 제가 댓글 이렇게 달았어요.

야클
<불륜과 미남>의 오타가 아닐까요? 그래야 앞뒤가 맞는데.... =3=3=3 - 2005-10-11 21:17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모든 사물에 유머의 소재가 있고, 모든 페이퍼에는 웃긴 댓글의 소재가 될만한 게 있습니다...]


 

-7시 50분, 클리오 특강. “논쟁거리가 되는 페이퍼를 쓰는 요령”

[..제가 이 자리에 선 건 얼마 전에 쓴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때 추천 12개랑 댓글 52개 받았는데... 제목부터 뭔가 좀 있어 보이죠?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는데, 사실은 제 야심작이었죠. 연애와 결혼생활에 관한 글인데, 이 글이 그토록 화제가 되었던 건 무엇보다 솔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표현을 제가 멋들어지게 했죠. “그는 결혼 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사실 다른 사람이 보는 모습은 공식적인 모습이다.” 이런 구절들, 사실 제가 썼지만 멋있잖아요? 이런 걸 쓰려면 평소에 멋진 말들을 잘 기억해 놔야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사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게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었고, ‘이주의 페이퍼’에도 뽑히고 그래서 보람은 있었습니다...]


-7시 58분, 하이드 특강, “대박 이벤트를 만드는 법”

[... 이번에 ‘현대 알라딘인 생활백서’ 때문에 불려온 것 같은데요, 이거 덕분에 이번주 서재순위 1위는 맡아놓은 것 같습니다(웃음). 요령은 간단해요. 맨날 알라딘에 뭘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TV 광고에서 본 게 생각이 났던거죠. 그게 나중에 보면 쉬워 보이지만, 사실 어렵거든요. 그 시리즈가 아마 50번을 넘겼죠 지금? 서재 탄생 이래 최고의 이벤트라는 평을 듣고 있다더군요(웃음). 중요한 건 평소에 늘 생각을 해야하는 거해요. 얼마 전에 알라딘 공사 재개가 예정보다 다섯시간 가량 늦어졌어요. 그때 상어떼처럼 기다리고 있다 접속을 하는 사람들을 봤어요. 그러다 이번주 또다시 공사를 한다는 말을 듣고 대번에 이벤트를 생각해 냈죠. “알라딘이 정상화되는 건 몇시일까요?” 아, 이거 아주 인기였어요. 생각을 많이하다 보면 이렇게 건수가 생기는 법이죠...]

 

 

-8시 11분, 토론회 시작. 바람구두님 사회를 봄. 강사들이 교대로 답변해 줌.

바람구두: 어느 분야든지 궁금한 게 있으면 기탄없이 질문해 주십시오.

가을산: 서재달인 순위 정할 때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따지는가요? 하도 여러 가지 설이 있어서...

찌리릿: 월요일 아침 6시부터 일요일 아침 5시까지 쓴 걸 계산해서 월요일 6시에 발표를 하죠. 일요일 쓴 게 성적에 안들어간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가시장미; 강사는 어떻게 정한 건가요? 제가 빠진 걸 이해할 수 없네요.

바람구두: 서재지수가 높은 분들 중 투표로 정한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가시장미: 야클님하고 저하고 100점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이건 좀 납득할 수 없거든요.

물만두: 맞아요. 서재지수 하면 또 저 아닙니까. 저도 하고 싶은 말 많습니다.

바람구두: 저, 웬만하면 페이퍼 잘쓰는 법에 대해서 질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라겐: 알라딘도 예스처럼 특정카드로 결재하면 2천원씩 할인해 주면 안될까요?

신밧드: 그건 얼마 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영엄마: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알라딘 분들은 게임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요. 임요한 얘기 부지런히 올려도 댓글이 거의 없어요.

icaru: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치카: 추천의 공정성이 의심될 때도 있어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책 리뷰에다 할머니랑 밥먹은 얘기 써놨는데 추천이 20개가 넘게 달렸더라구요.

salt: 맞아요. 저도 그때 추천은 했지만,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바람구두: 저... 웬만하면 페이퍼 잘쓰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 주시면...

올리브: 홍콩에서 막 왔습니다. 페이퍼를 잘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파란여우: 그건 강의 때 다 얘기했는데 이제와서 그러시면....

야클: 미국에 있는 마냐님한테 여쭤보면 어떨까요?

검은비: 유명 서양화 말고, 제 그림에도 좀 관심을 가져주면 안될까요?

sweetmagic: 맞아요. 제가 my pig이라는 시리즈를 300편 이상 올렸는데, 댓글이 너무 안달려요. 속상해 죽겠어.

바람구두: 저 웬만하면 페이퍼 잘쓰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

서림: 야클님께 질문합니다. 어떤 식으로 유머를 훈련하셨나요?

야클: 그게요, 이 자리에서 쉽게 말씀드릴 수는 없구요, 나중에 페이퍼에 시리즈로 올릴께요.

매너리스트: 꼭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좀 어려워서...

stella09: 바람구두님께 질문 있어요.

바람구두: 전 사회자구요, 질문은 강사 분들한테 하세요.

stella09: 그럼 없어요.

kelly: 파란여우님께 질문합니다. 물마시는 데도 요령이 있는 거 아세요?

수암: 야클에게 질문하오. 내일 뭐입지?

박예진: 클리오님, 중학교 가면 그렇게 힘들어요?

하날리: 제가 “그녀는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라는 페이퍼를 올렸는데요, 누구를 지칭하는지 아는 사람?

하이드: 전가요?

세실: 왜 서울에서만 이런 모임을 하나요? 청주에서도 한번 해요. 버스 시간 때문에 전 이만!

검둥개: 클리오님께 질문합니다. 해리, 귀엽지 않나요?

과일이좋아: 전 사실 과일 싫어합니다.

쥴: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얘기하지 말고, 쥴 섭시다!

갈대: 여자 마음은 정말 갈대인가요?

바람구두: 이 사람들이 정말.... 페이퍼 잘쓰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 달라구요.

조선인: 저는 페이퍼의 수준에 비해서 추천이 늘 부족해요. 이유가 뭔거 같아요?

멍든사과: 제가 대답해도 될까요?

조선인: 아니요.

진주: 하이드님께 묻습니다. 알라딘인 생활백서, 제가 쓴 게 가장 뛰어나지 않습니까?

놀자: 진주님, 나랑 놀아요!

판다: 배고파. 죽순 먹고 싶어!

실론티: 차라도 한잔 줄까요?

꼬마요정: 이 돌을 죽순으로 만들어 주겠소! 변해라, 얍!

투풀: 저도 질문하고 싶어요. 근데 뭘 질문하려고 했더라?

실비: 참가비 냈으면 과자라도 좀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삶은달걀: 예를 들면 달걀이라도...

토토랑: 저보고 토토로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지 마세요.

부리: 저 청소해야 하는데 이만 끝내주시죠.

돌바람: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설적인 의견도 여럿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모임이 여러분이 폐인이 되는데 일말의 도움이라도 줬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kimji: 근데 왜 마지막 멘트를 돌바람님이? 혹시 주주세요?


* 미처 입장을 못한 로렌초, 별사탕, 참나 등 몇몇 서재인들은 토론회가 끝난 후에도 돌아가지 않고 농성을 벌였고, 알라딘 사장 신밧드님으로부터 1,000원 쿠폰 한 장씩을 받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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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아버지 기제사다... 다른 사람들은 조상님 제사 지낸다고 바쁠 때, 우리집은 겹쳐 지낸다. 뭐, 제사 한 번 줄어서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어째서 제사임에도 작은 어머니는 일찍 와서 돕지 않는걸까?? 작은 아버지야 뭐 직장엘 가야하니까 그렇다 쳐도, 대구와 부산이 너무 멀지도 않은데...  4월 할머니 제사 때는 안 왔다. 제사가 중요하지 않다는걸까??

작은 어머니랑 작은 아버지는 제사 지내는 게 싫은가보다. 그러니 이번 추석 때도 안 왔지...  그 집 아들만 둘인데, 나중에 며느리들이 제사 안 지내주면 어쩌려고??

종교적인 이유나 기타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귀찮아서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나야 나이도 어리고 손윗사람에게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엄마, 아빠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여간 화나는 게 아니다. 제사 한 번 지내려면 얼마나 힘이 드는데...

전에도 딸랑 몸만 와서 제사 지내고 바로 가 버리고... 명절 때는 그나마 제수 비용 3만원, 5만원 이렇게 챙겨주는 시늉이라도 하더니 요즘은 그것도 없다. 물론 돈이 문제는 아니지만 (제사 지내는데 3만원? 5만원? 적게 들어도 20만원이다..) 아니, 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 씀씀이 문제가 아닌가. 성의를 보인다면 이렇게 열 받지 않을텐데...

아직도 안 오시는 걸 보면 오늘도 안 오실 모양이다. 이미 제사 준비는 다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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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1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사 지낼 시간 딱 맞춰 와서는 이게 잘못됐다 저게 이상하다 그러는 것보다는 아예 안 오는게 나아요. 시댁에 제사 지내러 가면, 고모님들이랑 작은 아버님 안 오시기를 빈다니까요. (물론 일년에 딱 두번, 자기 부모 제사때만 오지만. 그것도 싫다고..)

꼬마요정 2005-10-1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렇군요... 흑흑.. 제사 지낸다고 대우받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우리는 이렇게 도리 지키면서 슬퍼해야 하는걸까요?? 흑흑

프레이야 2005-10-1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사, 이거 껄끄럽죠.^^

꼬마요정 2005-10-1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야 뭐 곁다리로 있지만, 부모님 속은 오죽 상하시겠어요...

물만두 2005-10-1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매해 점점 줄어든다우 ㅠ.ㅠ

꼬마요정 2005-10-1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제사의 중요성을 좀 더 알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물만두님~ 주..줄어들다뇨.. 그렇다면 안 온다는..?? 그런 불효막심한..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