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할아버지 기제사다... 다른 사람들은 조상님 제사 지낸다고 바쁠 때, 우리집은 겹쳐 지낸다. 뭐, 제사 한 번 줄어서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어째서 제사임에도 작은 어머니는 일찍 와서 돕지 않는걸까?? 작은 아버지야 뭐 직장엘 가야하니까 그렇다 쳐도, 대구와 부산이 너무 멀지도 않은데...  4월 할머니 제사 때는 안 왔다. 제사가 중요하지 않다는걸까??

작은 어머니랑 작은 아버지는 제사 지내는 게 싫은가보다. 그러니 이번 추석 때도 안 왔지...  그 집 아들만 둘인데, 나중에 며느리들이 제사 안 지내주면 어쩌려고??

종교적인 이유나 기타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귀찮아서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나야 나이도 어리고 손윗사람에게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엄마, 아빠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여간 화나는 게 아니다. 제사 한 번 지내려면 얼마나 힘이 드는데...

전에도 딸랑 몸만 와서 제사 지내고 바로 가 버리고... 명절 때는 그나마 제수 비용 3만원, 5만원 이렇게 챙겨주는 시늉이라도 하더니 요즘은 그것도 없다. 물론 돈이 문제는 아니지만 (제사 지내는데 3만원? 5만원? 적게 들어도 20만원이다..) 아니, 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 씀씀이 문제가 아닌가. 성의를 보인다면 이렇게 열 받지 않을텐데...

아직도 안 오시는 걸 보면 오늘도 안 오실 모양이다. 이미 제사 준비는 다 끝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5-10-1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사 지낼 시간 딱 맞춰 와서는 이게 잘못됐다 저게 이상하다 그러는 것보다는 아예 안 오는게 나아요. 시댁에 제사 지내러 가면, 고모님들이랑 작은 아버님 안 오시기를 빈다니까요. (물론 일년에 딱 두번, 자기 부모 제사때만 오지만. 그것도 싫다고..)

꼬마요정 2005-10-1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렇군요... 흑흑.. 제사 지낸다고 대우받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우리는 이렇게 도리 지키면서 슬퍼해야 하는걸까요?? 흑흑

프레이야 2005-10-1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사, 이거 껄끄럽죠.^^

꼬마요정 2005-10-1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야 뭐 곁다리로 있지만, 부모님 속은 오죽 상하시겠어요...

물만두 2005-10-1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매해 점점 줄어든다우 ㅠ.ㅠ

꼬마요정 2005-10-1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제사의 중요성을 좀 더 알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물만두님~ 주..줄어들다뇨.. 그렇다면 안 온다는..?? 그런 불효막심한..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