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가을이더라...
사람을 알아가는 것이 힘들어진다.
그 사람 그대로의 모습을 봐야 하는데, 언제나 내가 가진 기대와 환상이 덧씌워진다.
선입견이란.. 그래서 무섭다.
그 사람이 내가 보는 그 사람이 맞을까?
가을이라 그런지 상당히 감정이 들락거린다.
갑자기 우울해지다가 금새 밝아지고, 괜시리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날 것처럼 아프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귀찮다.
그런데..
혼자 있으면 외롭다.
나.. 사춘기..인 걸까나??
...40년 뒤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가치관의 모델은 어떤 것인지, 가족이나 국가를 넘어선 보편적인 문화라는 게 있기나 한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1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