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맑게하는 생활요법











“피가 깨끗하면 건강이 보여요”







21세기 들어 혈액이 건강의 키워드로 새삼 부각되고 있다. 어혈과 혈액건강학 서적의 범람과 생식·채식 바람이 그 증거. 혈액이 온몸의 신진대사를 주관하니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맑고 건강한 피를 가질 수 있을까? 피를 맑게 하는 생활요법.


part 1 피가 탁해지고 있다

생명의 원천, 피가 탁해지고 있다. 맑고 건강하게 온몸을 누벼야 할 피가 마치 사고로 꽉 막힌 도로로 변하고 있다. 왜 피가 탁해지는 것일까?

피가 맑아야 건강하다

피는 생명의 원천이다. 피는 우리 몸 속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생명을 지탱하는 데 필요한 제반의 일을 담당한다. 우리가 호흡한 산소를 폐에서 각 조직이나 세포에 실어 나르는 것도 , 위나 장 등 소화관에서 영양분을 갖다 적재적소에 배치시키는 일도 혈액의 역할이다. 또 조직과 세포에서 쓰임이 끝난 산소와 영양분 찌꺼기를 배설하는 기관에 다시 보내는 역할도 혈액이 하는 일이다.
당연히 건강한 피가 잘 흘러야 이 모든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진다. 반대로 피가 건강하지 않으면 몸 ? 耽殆?탈이 생긴다. 마치 강물이 오염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다. 강물이 오염되면 그 강물에 사는 물고기가 정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함께 오염된다. 강가의 흙과 나무도 다 병들어 버린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건강하지 못한 혈액이 제 역할을 다 충실히 하기란 기대하기 어렵다. 혈액이 탁해지면 강물 속 물고기가 죽어나가듯 혈액을 구성하고 있는 적혈구, 백혈구 등도 손상을 입게 된다.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백혈구가 손상되면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손상되면 혈전이 유발된다. 또 산소나 영양소의 공급, 노폐물의 배설 등의 역할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피가 건강한 피일까? 흔히 우리는 건강하지 못한 피를 "탁한 피"라 한다. 각 세포에 전해주고 남은 영양분, 제대로 배설되지 못한 노폐물 등이 피 속에 그대로 있어 탁한 상태가 되고, 이것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반대로 건강한 피는 "좋은 피", 또는 "맑은 피"가 된다.


맑은 피를 더럽히는 주범, 지방

태어날 때 사람은 누구나 맑고 깨끗한 피를 갖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 宕湧?맑고 깨끗한 피를 그대로 유지하지 못한다. 피가 탁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쓸모 없이 넘쳐나는 영양분. 그 중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중성지방 등의 지방이 문제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칼로리식을 한다. 기름에 볶고 튀긴 음식, 고기류 등은 대표적인 고칼로리식. 이들 음식을 자주, 많이 먹으면서 쓸데없이 혈액을 활보하는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만 늘어나게 된다.
당분의 과잉 섭취도 문제다. 당은 우리 몸 속에서 포도당이 되는데, 이 포도당은 유일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혈액 중 당 농도(혈당)가 너무 짙어진다. 혈당이 높은 혈액은 마치 손으로 설탕을 만졌을 때처럼 끈적끈적하다.


탁한 피, 방치하면 큰일난다

피가 탁해진 상태에서 혈관마저 낡게 되면 큰 병이 된다. 탁한 혈액은 혈관에 노폐물을 침전시켜 동맥경화 상태로 만든다.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은 울퉁불퉁 파손된 도로와 같다. 가뜩이나 탁한 혈액이 울퉁불퉁한 혈관에서 잘 흐르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울퉁불퉁한 혈관을 흐르는 탁한 피는 그! 순환이 원할하지 못해 흐름을 멈추거나 한곳에 뭉쳐 혈전을 만든다. 이런 일이 뇌혈관에서 발생했을 때 생기는 병이 뇌경색이다. 또 노년의 복병 치매도 생길 수 있다.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 흔히 관상동맥경화로 알려진 심근경색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여기서 잠깐!

피가 탁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


1. 손발이 저리다
2. 항상 피곤하다
3. 머리가 자주 아프다
4. 빈혈은 아닌데, 이상하게 어지럽다
5. 생리통, 생리불순, 기미가 생긴다
6. 몸의 특정한 부위에 고정된 통증이 있다









part 2 피가 탁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생활요법

피는 어느 한순간 탁해지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최대한 피를 맑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먹을 때는…

혈액을 탁하게 하는 주범은 음식이다.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조금만 신경을 쓰면 혈액이 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과식을 피한다

과식을 한다는 건 몸 속으로 들어오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몸 속에 들어온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혈액으로 유입된다. 평소보다 더 많은, 그리고 몸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많은 탄수화물과 지방은 혈액 속을 떠다니며 혈액을 탁하게 한다.


콜레스테롤·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 섭취를 줄인다

혈관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은 것을 흔히 고지혈증이라 부른다. 고지혈증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혈액 속의 지방(기름)이 너무 많다는 의미다. 기름기는 맑아야 할 혈액을 질척이게 한다.
지방이 많아 질척이는 혈액을 방지하는 첫 번째는 콜레스테롤·지? 堧?함유된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특히 삼겹살, 차돌박이 등 지방을 많이 함유한 고기 부위의 섭취는 반드시 제한해야 한다.


식이섬유 섭취를 늘린다

식이섬유는 장의 지방 흡수를 방해해 바로 배설되도록 도와준다. 때문에 평소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을 즐겨 먹으면 몸 속으로 흡수되는 지방의 양이 적어 혈액을 맑게 유지할 수 있다. 지방이 많은 식품을 섭취할 때는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해 몸 속으로 지방이 축척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음식과 술은 최소한으로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으면 우리 몸에 들어가 포도당으로 변하게 된다. 과잉 섭취된 포도당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든다.
알코올도 마찬가지. 알코올 성분은 우리 몸에 있는 단백질 성분을 지방으로 바꾸는 성질이 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지방은 혈액을 탁하게 하는 주범이다. 그 이유는 혈액 중에 지방이 들어오면 적혈구가 세포막에 붙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적혈구끼리 서로 맞붙게 되면서 적혈구 응집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 결과 피가 탁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 ? 슬컥?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당분은 유일한 뇌 에너지. 때문에 필요한 만큼 적당량만 섭취하도록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

혈액이 잘 돌고, 노폐물이 잘 배출되면 혈액을 맑게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알아본다.

하루 한 번 반신욕을 하자

평소 하루 한 번 반신욕을 하면 피로를 회복하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혈액순환이 촉진되면 혈전이 생기는 것이 방지되어 피를 맑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신욕을 하는 요령은 명치까지 물에 잠기게 한 후 20분 정도 행하면 된다. 이때 물의 온도는 38~40℃가 적당하다.
반신욕을 하기 힘들다면 족탕을 하는 것도 괜찮다. 족탕도 반식욕과 마찬가지로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 무릎 아래쪽까지 물에 잠기게 한 후 20분 정도 행하면 된다.


깊은 잠을 자도록 한다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에는 백혈구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몸 안에 있는 혈전 유발 물질이나 곰팡이 종류 균, 세균들을 제거하게 된다.
따라서 잠을 푹! 잘 자는 것은 피를 맑게 하는 천연의 치료제이다. 잠을 잘 때는 많은 시간을 자는 것보다 깊은 잠을 자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시간대는 밤 1시에서 3시 사이. 이 시간대에는 반드시 잠을 자는 것이 잠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비결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라

흔히 과도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혈액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혈중의 포도당이나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혈관 내벽에 혈소판을 침착시켜 동맥경화가 일어나기 쉽게 하거나 혈전 형성을 촉진하게 된다. 실제로 검사를 해보면 하루종일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던 이의 혈액은 나쁜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때문에 하루종일 탁하다.
때문에 맑은 혈액을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취미생활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탈출 대책을 세우도록 한다.


가벼운 운동을 늘 하자

운동이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혈액 정화? 謗育?있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이 수축되거나 확장되면서 자연적으로 체온이 올라가게 된다.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지방과 당류를 비롯한 혈액 내의 잉여물과 노폐물의 연소가 촉진되면서 노폐물이 없어지므로 더러워진 피가 깨끗해지게 된다.
따라서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피가 깨끗해지고 그 결과 각종 병도 생기지 않게 된다. 혈액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은 수영, 달리기,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다.


걷기를 생활화한다

걷기의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혈압과 혈당치를 낮추고, 심폐기능을 높인다. 또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도 있다. 운동으로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대신 생활 속에서 자주 걸어준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보다 계단으로 다니고, 택시보다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좋다. 이런 생활 걷기가 익숙해지면 조금씩 그 시간이나 거리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담배는 몸에 나쁘다. 특히 혈액에는 치명적이다. 담배 연기가 내 뿜는 일산화탄소는 혈액 속의 헤모글로? 瓚?산소를 운반할 수 없게 만든다.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힘이 산소의 250배나 되기 때문이다. 결국 산소가 결합해야 하는 헤모글로빈에 일산화탄소가 자리를 차지하고, 몸 구석구석으로 운반된다. 각 세포들은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를 공급받고, 그 결과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긴다.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로 가득 찬 혈액이 맑을 리 만무. 깨끗한 혈액을 위해서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변비를 예방한다

변비는 몸에 여러 가지 이상을 초래한다. 변비가 지속되면 혈압이 오르고, 콜레스테롤의 배출 또한 원활하지 않아 깨끗한 혈액의 적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을 고생시키는 변비는 대장의 기능이 쇠퇴해 발생하는 기능성 변비. 이는 섬유질이나 장에 좋은 균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분 보충과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면 개선 가능하다.
변비 해소에 좋은 식품으로는 해조류, 대두, 녹황색 채소, 요구르트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part 3 탁해진 피를 맑게! 더 맑게!

피가 탁한 상태라면 하루라도 빨리 피를 맑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때 음식과 기공요법은 탁한 피를 맑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탁한 피를 맑게 하는 음식과 기공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혈액을 맑게 하는 건강식품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음식이지만 혈액을 맑게 하는 데도 특효가 있다. 혈관 속에 정체되어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줄이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혈액을 맑게 하는 데 음식만한 것이 없다. 혈액을 맑게 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간에 포함되어 있는 영양소 중에서 철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비타민B2.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원인으로 과산화지질이 있는데, 비타민B2는 과산화지질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해 동맥경화나 세포의 노화가 억제되는 것이다. 더욱이 지질의 대사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으며, 혈액 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도 도움된다. 또한 혈액 중 불필요한 포도당을 조절함으로써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도 한다.

이만큼 드? 셀?/B>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간이라면 얇게 저민 것 3∼4개만으로 충분하다. 적어도 한 달에 2∼4회 정도는 먹어주는 것이 좋다.


레몬·귤·오렌지 등의 감귤류

레몬, 귤, 오렌지, 그레이프 프루츠 등 감귤류는 모두 비타민C, 이노시톨 등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의 산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이노시톨은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대사를 촉진하고 간장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만큼 드세요
하루에 주스 한 컵 정도가 적당하다. 과육을 직접 먹는 경우 그레이프 프루츠 반 개 혹은 오렌지 한 개 정도가 적당하다.


땅콩·아몬드·호두 등의 견과류

땅콩이나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에는 황산화 비타민인 비타민E와 β-카로틴이 들어 있어 활성산소에 의해 세포나 혈관에 침착해 있는 콜레스테롤이 산화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 깨끗한 혈액과 건강하고 탄력 있는 혈관을 만드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이만큼 드세요
지방분이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은 안 좋다. 땅콩의 경우 20∼30개 정도, 아몬드라면 5∼8개 정도가 적당하다.




깨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 중 세사미놀과 세사민은 강력한 황산화 작용으로 깨끗한 혈액이나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특히 혈관벽을 두껍게 만드는 원인 물질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특효가 있다.

이만큼 드세요
열량이 높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는 건 금물. 하루에 1큰술 정도 분량이 적당하다.


녹차

녹차에 포함되어 있는 카테킨은 항산화 물질의 일종으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전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녹차의 카페인은 지방을 연소시켜 다이어트를 하는 데도 도움된다.

이만큼 드세요
카테킨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녹차를 10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때 진하게 마시는 것은 금물. 녹차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변비가 생길 위험이 있다.


당근·토마토·호박 등의 녹황색 채소

당근·토마토·호박·시금치·피망 등의 녹황색 채소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대표적인 영양 성분은 비타민C, β-카로틴, 비타민E. 이들 성분은 뛰어난 항산화 성분으로 깨끗한 혈액, 탄력 있고 생생한 혈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또 피망, 토마토 등에 포함된 피라진 성분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억제시킨다. 때문에 혈전이 원인인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만큼 드세요
깨끗한 혈액을 위해서는 하루 300g 정도의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하나의 채소만 편식하기보다는 녹황색 채소를 모두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대두

레시틴, 사포닌, 이소플라본 등 대두에 함유된 성분이 혈액을 깨끗이 하는 데 도움된다. 레시틴·사포닌 등이 혈관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사포닌은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는 작용이 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함으로써 혈액 속에 불필요한 중성지방이 혈관에 침착되는 것을 막는다.

이만큼 드세요
된장이나 두부, 두유, 콩가루 등 대두를 함유한 음식은 하루 한 번 이상 먹는 것이 좋다. 자주 된장이나 두부 등으로 반! 찬을 하고, 하루에 한 잔 정도의 두유를 마시도록 한다.


등푸른 생선

등푸른 생선에 포함되어 있는 EPA와 DHA는 n-3계 지방산으로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줄여준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주고, 혈전을 녹이는 작용도 있다. 이들 작용은 혈액을 깨끗이 하고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만큼 드세요
EPA나 DHA는 1∼2g 정도로 충분하다. 한번에 많이 섭취할 필요 없으므로 부담 갖지 말고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만 섭취하도록 한다.


딸기류

딸기, 블루베리, 로즈베리 등의 딸기류에 들어 있는 색소 성분과 비타민C 등의 항산작용으로 혈액을 맑게 해준다. 딸기류 중 특히 혈액에 좋은 것은 블루베리와 블랙거렌트. 이들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인토시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활성산소의 산화를 방지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만큼 드세요
과일 속 당분은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 섭취해야 한다. 딸기의 경우 하루 5∼6개 정도면 적당하다.


마늘

마늘 냄새의 근원인 ? 舡?탔?혈소판에 작용해 혈액이 뭉쳐 혈전이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또 스콜지닌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어 혈액을 맑게 한다.

이만큼 드세요
갑자기 마늘을 많이 먹게 되면 설사를 할 위험이 있다.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는 건 금물. 대신 하루 1∼2쪽이라도 장기간 먹도록 한다.


곶감·풋콩·황마 등 섬유질 식품

섬유질은 나쁜 콜레스테롤의 배설을 돕고, 지방이 몸 속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혈액을 맑게 한다.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식품으로는 호밀가루·곶감·풋콩·황마·우엉·오트밀·말린 살구·깨·무말랭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만큼 드세요
섬유질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25g. 이를 하루 세끼 식사로 나누어 섭취하도록 한다.


양파

양파는 탁한 혈액이나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인 야채.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황산화 작용으로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또 매운맛을 내는 유화 프로필 성분은 혈액 속의 포도당 대사를 촉진해 혈당치를 낮춰준! 다.

이만큼 드세요
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하루 50g 정도의 양파를 먹어야 한다. 이는 중간 크기 양파의 4분의 1 정도에 해당한다. 이때 유화 프로필 성분은 가열을 하면 파괴되므로 생것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어패류

오징어, 낙지, 굴, 게, 모시조개, 참치 등의 어패류에 있는 타우린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낮춰 혈액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심근 활동을 조절하는 작용이 있어 부정맥이나 심부전 등의 예방 및 개선에 효과가 있다.

이만큼 드세요
콜레스테롤 걱정 때문에 섭취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타우린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1∼2주일에 한 번 정도 반찬을 해먹도록 한다.


올리브유

올리브유의 불포화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또 다른 불포화지방산과 다르게 좋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는 없다. 비타민E, 폴리페놀 성분의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의 피해로부터 혈액과 혈관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이만큼 드세요
몸에 좋다고 해도 기름은 기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바! 람직하지 않다. 조리용 기름을 올리브유로 대체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은행잎 추출액

은행잎의 플라보노이드와 징코라이드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한다. 징코라이드는 은행잎 특유의 성분으로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테포닌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혈소판의 응고를 억제,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한다.

이만큼 드세요
하루 120㎖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효과를 보기 위해선 적어도 3개월 정도는 먹어야 한다.


청국장

청국장의 나토키나제 성분은 혈전을 녹이는 작용을 한다. 혈전은 혈액 속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이나 당이 증가하는 것이 원인. 나토키나제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 혈관이 혈전으로 막혔을 때 병원에서 사용하는 혈전 용해제와 같은 작용을 한다.

이만큼 드세요
매일 50∼100g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 단 병원에서 혈액 관련 약을 먹고 있는 이라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양을 결정해야 한다.


현미·보리

혈액을 맑게 해주는 섬유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현미에? ?백미의 3∼4배에 달하는 섬유질이 포함되어 있고, 비타민E를 비롯한 셀레늄, 페놀, 스테롤 등의 항산화 성분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 보리에 있는 비타민B2는 산화를 억제하는 효소작용을 돕고, B1은 당질의 대사에 관여, 혈액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만큼 드세요
흰쌀밥 대신 현미나 보리를 섞은 잡곡밥을 지어먹도록 한다. 소화에 문제가 없다면 아예 현미밥을 해먹는 것도 좋다.



혈액을 맑게 하는 기공요법

혈종기(血從氣)란 말이 있다. 혈액은 기를 쫓아간다는 말이다. 기가 맑으면 혈액 또한 맑아진다. 반대로 기가 탁하면 혈액 또한 탁해질 수밖에 없다. 평소에 시간이 날 때마다 탁기를 배출하고, 맑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기공요법을 하는 것은 혈액을 맑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기공요법을 소개한다. 참고로 각 동작에는 정해진 시간이 없다. 할 수 있는 만큼 오래, 또 자주 하면 할수록 좋다.

호흡법 혈액을 맑게 하는 호흡법은 호장흡단(呼長吸短)이라 해 "길게 내쉬고 짧게 들이마시는 것"이다.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쉬는 것을 길게 하는 것은 탁? ?기운을 배출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몇 초를 들이마시고, 몇 초를 내뱉는 공식은 없다. 다만 의식적으로 내쉬는 것을 더 길게, 천천히 하면 된다.
혈액을 맑게 하는 기공요법을 행할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같은 방법으로 호흡하면 혈액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리도리 1

탁한 기운을 배출하고, 맑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데 기본이 되는 동작이다. 손을 비벼주다 보면 뻑뻑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교차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뻑뻑할 때는 탁기가 나갈 때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 때는 맑은 기운이 들어올 때다.

1 어깨 너비로 편안히 발을 벌리고 선다. 이때 허리가 굽혀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손바닥을 편안히 맞붙게 한다.
3 원을 그리듯이 비벼준다.


도리도리 2

몸에 안 좋은 곳이 있다면 그곳을 문질러주면 좋다. 혈액순환이 안 돼 결린다던가 소화가 안 될 때 해당 부위에 도리도리를 해주면 통증이 사라진다. 동작을 할 때는 아픈 부위에 정신을 집중하도록 한다.

1 어깨 너비로 편안히 발을 벌리고 선다.
2 손을 십자로 교차해 겹치게 한다.
3 아! 픈 부위를 원을 그리듯 문질러준다. 이때 안쪽으로
원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털기

몸의 탁한 기운을 배출하는 동작으로 혈액순환에도 도움되는 동작이다. 먼지를 털어내듯 위에서 아래로 털어주면 된다. 이때 마음속으로 몸의 나쁜 기운을 다 털어버린다는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어깨 너비로 편안히 발을 벌리고 선다.
2 손에 힘을 뺀 상태에서 털어준다.
3 손 털기가 끝난 후에는 팔, 다리 등 몸 구석구석을 털어 내린다.


접지

땅은 기운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피뢰침을 꽂아 땅으로 번개를 흡수시키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몸 안의 탁하고 나쁜 기운을 땅 속으로 보낸다는 생각에 집중한 상태에서 동작한다.

1 정좌를 하고 앉는다.
2 손등 위에 다른 손을 포개어 십자 모양이 되게 한다.
3 겹쳐진 손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4 자세가 불편한 이는 식탁이나 책상 등에 손을 얹어도 된다.


의념

기는 의식을 따라 흐른다. 의념은 의식적으로 기를 순환시키는 동작이다. 맑은 기운을 받아 이를 쭉 내려 탁한 기운을 몰아낸! 다고 생각하고 동작하도록 한다.

1 서서 할 때는 발을 약간 벌린 상태에서 약간만 무릎을 굽히도록 한다.
2 손은 아주 큰 나무를 껴안은 듯 벌려준다.
3 정수리(백회)에서 맑은 기운을 받아 발바닥 한가운데(용천)로 쭉 내보낸다고 생각한다.
4 앉아서 해도 좋다. 이때는 정좌 자세를 취한다.
5 손목이 무릎에 걸치도록 하고, 힘을 뺀다.
6 정수리(백회)에서 맑은 기운을 받아 회음부(항문과 성기의중간)로 쭉 내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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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기본은 장 속 毒 제거부터! 화장실 잘 다녀오셨어요?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쾌변과는 점점 멀어지는 여성들이 많은데, 사소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변비가 있으면 피부 트러블도 일어나기 쉽고, 아무리 굶거나 운동을
해도 다이어트에 지장을 준다. 아름다운 여자가 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장 속
건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하루에 한 번, 변이 나오려고 할 때 화장실에 간다는 가정 하에 1~2분 안에 자연스럽게 변이 나온다. 배변할 때 상쾌한 느낌이 있다. 배변 후에도 더 이상 배변 욕구가 없고 뱃속이 깨끗한 느낌이 드는 경우를 말한다. 건강한 변의 형태나 크기는 바나나 한 개에서 한 개 반 정도로 색깔은 황토색이나 갈색 계통이고, 굳기 정도도 알맞은 것으로 휴지로 닦아낼 때 잔여물이 많이 묻어나지 않아야 분명한 쾌변이라고 할 수 있다.


1. 일과성 단순 변비
환경의 변화나 일시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2. 증후성 변비
질병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변비, 구토나 복통이 따른다.
3. 직장성 변비
화장실 가는 것을 자제하거나 관장의 반복 등이 원인이 되어 변의가 생기지 않는 습관성 변비.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증가하고 있다.
4. 상습성 변비
장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기능성 변비.
5. 증후성 변비
특정 질병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기질성 변비.
6. 경련성 변비
정신적 스트레스나 과로 등이 원인으로 한 번의 수축 운동이 강해져 변을 내보내는 시간이 느려진다.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과민성장증후군의 한 가지.
7. 이완성 변비
복근이 약한 고령자나 마른 여성, 운동 부족인 사람에게 생기는 변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수를 한 컵 마시면 배에서 `꾸르륵`하는 경쾌한 소리가 난다.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은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물이 들어가 뱃속에 차가운 자극이 가해지면 두 배의 효과가 기대된다.

바쁜 사람은 국을 메인으로 하는 아침식사가 편리하다. 야행성이라면 늦잠부터 해결해야 한다.


● 이완성 변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배설을 재촉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장에 자극을 준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수나 우유를 마신다. 식초가 들어간 음식, 마늘, 카레나 겨자, 후추 등 향신료를 적당히 이용한다. ▶ 변의 양을 늘려 배변반사를 재촉한다 → 식물성 섬유질과 물을 많이 섭취한다. ▶ 적당한 양의 알코올도 좋다 → 맥주의 탄산가스가 장을 자극한다. 적당한 음주라면 효과적이다. ▶ 식사 리듬을 고친다 → 하루 3번의 식사를 꼭 챙긴다.

● 직장성 변비 장에서 대뇌로 신호를 전해지게 한다.
아침에 변이 나오려고 하는 의지가 생기도록 한다 → 아침에 꼭 한 잔의 물과 식사를 한다. ▶ 변의 양을 늘리고 무르게 한다 → 섬유질 음식물과 물을 많이 섭취한다. ▶ 음식물은 섬유질 타입 → 이완성 변비나 직장성 변비 모두 불용성 섬유질과 수용성 섬유질 둘 다 섭취한다.

● 경련성 변비 장이 과민하므로 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변을 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식사를 한다.
장의 경련을 억제한다 → 장을 자극하지 않는 음식을 먹는다. ▶ 변의 양을 늘리고 무르게 한다 → 수용성 섬유질과 수분을 많이 섭취한다. ▶ 장의 연동운동을 정돈한다 → 하루 3번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 해조·버섯류 해조류에는 수용성 일긴산, 버섯에는 글루간, 미끈거리는 부분에는 정장작용이 있으므로 경련성 변비인 사람에게 적극 권장한다.
● 과일류 수용성 팩틱은 말린 과일, 사과 껍질에 많고 정장작용이 있다. 과당과 구연산은 장을 활발하게 한다.
● 콩류 불용성이 풍부하여 이완성 변비인 사람은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청국장은 어느 타입에도 좋다.
● 야채류 불용성이 많은 뿌리채소는 이완성 변비에 좋다. 잎 채소는 부드러워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타입이다. 수용성인 마늘, 오크라는 경련성 변비에 좋다.
● 곡물·감자류 이완성 변비, 직장성 변비 모두 불용성이 많은 현미, 메밀이 좋다. 곤약은 어느 타입에도 좋다.


마늘은 장 내의 좋은 균인 비피더스 균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결국 좋은 균이 늘어나고 정장 효과를 보다 강하게 발휘하여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게다가 마늘의 냄새 성분인 알리신이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하여 변비에는 안성맞춤인 것. 단,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을 주므로 하루에 한 쪽 정도만 먹는다.


사과는 정장작용에 좋은 식품으로, 설사 · 변비 양쪽 모두에 잘 듣는 좋은 식품이다. 특히 수용성 섬유질인 팩틴이 풍부하여 경련성 변비인 사람에게 좋다. 또 장을 자극하고 연동운동을 높여 주는 것은 사과산과 과일 전반에 포함되어 있는 과당때문. 사과 속에 들어 있는 과당은 변을 부드럽게 한다.

도움말·`화장실 다녀오셨어요?`(야마구치 토키코 저, 영진닷컴)|
일러스트·박경미|디자인·김진림|진행·이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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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는 법상에 올라앉아 한참 양구(良久)하다가 법상을 한번 치고 말했다.
“저 태양이 언제부터 시방세계를 비추기 시작하였는가?”

또 한참 있다가 주장자를 한 번 치고 말하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언제부터 돌기 시작하였는가?”


또 한참 있다가 다시 주장자를 한 번 치고 말하였다.
“우리 인간은 언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나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이 문제를 풀어 보도록 하겠다.


이 세상 만물은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조건이 있어 반드시 생기게 되어 있다. 머나먼 시간을 씨줄로 하여 그들이 살고 있는 장소, 즉 공간을 날줄로 하여 거기 인과의 무늬가 아름답게 수놓아진다.


불란서 파리에 가면 일류 화가들이 걸레쪽지 몇 개를 드리워 놓고 헌 신짝 두어 개 모아 놓고 천하제일의 예술이라 자랑한다. 굴러가는 개똥이 우리가 볼 때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그 자리 그렇게 있지 아니하면 아니 될 여건이 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인과법이라 한다.


그러니까 이 세상 모든 것은 시간 공간 그리고 인과, 이 세 가지에 의해서 존재한다. 보잘것 없는 예술이지만 그것을 높이 음미하여 보면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교훈 아닌 것이 없다.


어떤 사람이 캐나다 토론토에 왔다가 자동차와 부딪쳐서 다리가 부러졌다. 관상가나 점쟁이가 보고 '당신은 그렇게 병신이 되게 되어있다'고 하면 이 사람은 내 사주 팔자를 누가 만들었는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어찌하여 토론토에 왔으며, 어떻게 길을 가게 되었나, 물론 아들 딸 사위가 있어 그 힘에 의하여 토론토에 왔고 일가 친척을 찾아보려고 거리에 나갔다. 하지만 내가 없는데 어떻게 아들 딸 사위 친척이 있어 차사고가 날 것인가. 내가 없으면 차 사고는 커녕 캐나다라는 명자까지도 들어볼 수 없었을 것이다.


원인은 나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근본은 바로 나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태양이 언제부터 떠서 언제 질는지 모르지만 그 태양을 보는 사람이 없다면 태양 또한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태양이 시방세계를 비추기 시작한 것도 내가 존재함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고 산다고 한다. 하지만 만일 이러한 도리를 안 다면 도리어 환경을 지배하고 살 수 없다.


지구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이런 질문을 던졌으니 망정이지 지구가 1초 동안에 1.5㎞ 씩을 달리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고 둥글둥글한 공처럼 생겨 허공 가운데 둥둥 떠 있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내가 지구 밑 쪽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땅 밑으로 떨어지고 말 것인데 어떻게 거꾸로 떨어지지 않고 살고 있느냐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지구가 얼마나 큰 존재라고, 우리의 인력을 능가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사람은 이미 허공의 가운데 팽개쳐져 이 지구처럼 돌고 있을 것이다.


이걸 모르기 때문에 중세기에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한 사람이나 지구가 돌고 있다는 말을 한 사람들이 종교재판에 의하여 산화된 것이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지구가 언제부터 돌기 시작하였는가? 지구 그 자체는 한번도 돈 적이 없다.


다만 사람들의 마음이 돈 까닭이다. 시계가 언제부터 ‘땡’하고 쳤는가? 사람이 맞추어 놓고 치기를 기다림으로 친 것이다. 그러니 시계는 한번도 친 일이 없다. 치게 만든 것도 사람이고, 치는 소리를 들은 것도 사람이며, 쳤다고 생각한 것도 사람이다.


시간과 공간이 이미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부터 누가 만든 것인가? 경전에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전생의 일을 알려면 금생에 사는 것을 보면 알고, 미래의 일을 알려면 금생에 사는 것을 보면 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인간 또한 누가 지어 주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짓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날부터이다. 그러나 이것은 피상적인 이야기이다. 쓰이는 것은 모습뿐이므로 모습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들은 판단하지만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


내 눈, 내 코, 내 입, 내 몸뚱이지 진짜 내가 아니다. 나는 형상이 없다. 형상이 없기 때문에 나는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없다. 형상이 있는 것이라야 변질되는 것이지, 이미 나지 않는 것이라면 죽음도 없을 것이니 그것은 영원한 것이다.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것 이것이 인간의 시초이다.


오뚝이를 일본 사람들은 ‘다르마'라 부른다. 달마대사가 9년 면벽을 하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넘어지지 않았던 그 꿋꿋한 의지를 표한 것이다. 오뚝이가 되려면 염불 참선을 해야한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계속 부르다가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을 계속 불러도 좋고 ‘코카콜라’ ‘세븐업’을 불러도 상관없다.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석가모니’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보고 ‘콜라’ ‘세븐업’이라 하여 먹고 싶어하면 곤란하니 법신의 체상(體相)으로 인격화하여 부르는 것이다.


부를 때도 입으로는 부르면서 생각은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해서 쓰겠느냐. 자꾸자꾸 교섭하면 하나가 되지 않는다. 사람 생각, 돼지 생각, 소 생각, 뱀 생각 모두모두 놓아버리고 관세음이 되면 관세음을 부르는 사람은 모두 하나가 될 것이므로 세상이 한세상이 되어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우주와 내가 하나되는 길이요, 세계와 내가 하나되는 길이며 모든 인류가 한 식구가 되는 길이다."


출처 : 참선도량 화계사 - 이 달의 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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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 스님 다비식 '산은 푸르고 물은 흐른다.'




























[앵커멘트]

지난 달 30일 서울 화계사에서 입적한 조계종 숭산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거행됐습니다.

한 평생을 우리 나라 불교 포교에 바쳐온 고인의 마지막 길을 이문석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은 푸르고 물은 흐르는 구나'

대한 불교 조계종 원로의원 숭산 스님은 지난달 30일 마지막 법어를 남긴 채 내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국 불교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숭산 스님.

지난 66년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홍콩 브라질 등 전세계 32개 나라에 우리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달라이라마와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손꼽힐 만큼 고인은 근대 한국 불교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수덕사에는 제자를 비롯한 많은 불자들이 숭산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영결식을 끝내고 다비식을 위해 떠나는 큰스님의 법구를 색색의 만장과 불자들이 길게 따릅니다.

40년 넘게 세계를 돌며 수많은 중생을 불자의 길로 인도한 큰스님의 마지막 길에는 승려복 차림의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바바라 로즈, 미국 로드 아일랜드]
"숭산 스님은 강하고 청렴하면서 인자로왔으며 내 자신을 믿고 고통받는 중생을 구하라 말씀 하셨습니다."

[인터뷰:무심 스님, 충남 계룡산 무상사]
"한국의 큰스님이 우리 서양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다라니기도가 울려 퍼지며 연화대에 불이 붙습니다.

[현장음:염불과 불타는 소리]

숭산 스님의 육신은 연기가 되어 하늘로 오르고, 불자들은 큰스님의 가르침을 가슴 속에 묻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 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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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큰 가르침 아직도 목마릅니다"




한국불교 세계화의 중흥조였던 숭산 스님 이후에도 해외포교는 기세를 떨칠 것인가. 혹자는 숭산이라는 구심점을 잃어버린 한국불교의 해외포교는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몇 안되는 숭산 스님의 한국인 제자이자 현 서울 수유동 화계사 주지 성광 스님은 지난 3일 수덕사에서 “숭산 스님은 이미 생전에 푸른 눈의 제자 일곱명에게 선사의 칭호를 부여했다”며 “이들이 큰스님의 뜻을 훌륭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저간의 의혹을 불식시켰다.

이날 성광 스님은 “큰스님은 제자들이 필요할 때 정이든, 힘이든 모든 것을 주었고 언행이 일치했던 참스승이었다”며 “이미 당신 없이도 꾸려갈 정도로 외국인 제자들을 완벽하게 길러놨다”고 밝혔다. 스님은 “외국인 제자 중에는 스스로 제자를 만들 수 있는 권한과 법을 받은 승려인 ‘선사(禪師)’만 7명이고, 한국인 스님과 똑같이 비구계를 받고 법계고시까지 받아 조계종의 종지종통을 이을 수 있는 제자만 6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불자들의 추앙을 받아온 숭산 스님은 32개국, 120여개 홍법원에 5만명의 제자들을 길러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님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전통적인 한국사찰 태고사를 건립해 화제가 됐던 무량 스님, 하버드대 출신으로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펴내고 현재 화계사 국제선원장으로 있는 현각 스님, 베트남전 세대로 반전운동을 하다 숭산 스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해 지금은 계룡산 무상사 조실로 있는 대봉 스님, 무상사 주지 무심 스님, 미국 프라비던스 젠센터 소식지인 ‘프라이머리 포인트’ 편집자인 엘렌 사이도, 폴란드 홍법원 청안 스님 등 서구 지식인 출신이 대부분이다.

한편 숭산 스님의 영결식이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되던 지난 4일, ‘세계가 한송이 꽃(世界一花)’이라는 부처님의 법을 세계 속에 펼치다 간 노스님 영전에는 ‘꽃비’가 내렸다.

이날 숭산 스님이 비구계를 받았던 충남 예산 덕숭산 수덕사에는 성철 스님 이후 최대 인파인 1만여명의 조문객이 몰려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이 가운데는 숭산 스님이 세계 도처에 씨를 뿌려놓은 ‘푸른 눈의 제자’ 수백명이 참석, 스님이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조계종 종정인 법전 스님은 영결식 법어에서 “깊고 고요하여 형상은 없지만 우주만물과 더불어 벗하고, 비록 텅 비었으나 스님의 생사자재(生死自在)한 묘용(妙用)은 만상을 통해 펼쳐지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겨울비가 아직도 곱게 물들어 있는 덕숭산 마지막 단풍잎을 적시는 가운데 진행된 다비(화장)식에서 사부대중 1만여명은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수덕사(예산)=정성수기자/hul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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