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산 스님 다비식 '산은 푸르고 물은 흐른다.'




























[앵커멘트]

지난 달 30일 서울 화계사에서 입적한 조계종 숭산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거행됐습니다.

한 평생을 우리 나라 불교 포교에 바쳐온 고인의 마지막 길을 이문석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은 푸르고 물은 흐르는 구나'

대한 불교 조계종 원로의원 숭산 스님은 지난달 30일 마지막 법어를 남긴 채 내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국 불교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숭산 스님.

지난 66년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홍콩 브라질 등 전세계 32개 나라에 우리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달라이라마와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손꼽힐 만큼 고인은 근대 한국 불교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수덕사에는 제자를 비롯한 많은 불자들이 숭산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영결식을 끝내고 다비식을 위해 떠나는 큰스님의 법구를 색색의 만장과 불자들이 길게 따릅니다.

40년 넘게 세계를 돌며 수많은 중생을 불자의 길로 인도한 큰스님의 마지막 길에는 승려복 차림의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바바라 로즈, 미국 로드 아일랜드]
"숭산 스님은 강하고 청렴하면서 인자로왔으며 내 자신을 믿고 고통받는 중생을 구하라 말씀 하셨습니다."

[인터뷰:무심 스님, 충남 계룡산 무상사]
"한국의 큰스님이 우리 서양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다라니기도가 울려 퍼지며 연화대에 불이 붙습니다.

[현장음:염불과 불타는 소리]

숭산 스님의 육신은 연기가 되어 하늘로 오르고, 불자들은 큰스님의 가르침을 가슴 속에 묻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 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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