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봄이구나... 새로 시작되는 일들이 많은 때로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침마다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추워서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걷던 때와는 다르게 얇아진 옷에 (놀랍게도! 난 추운데) 밝고 젊음이 가득한 얼굴들이 한가득이다. 한 마디로... 사람이 많아졌다!!!

 

덕분에 앉아가던 시절은 그야말로 옛 추억이 되어버렸고, 살짝은 한산하여 여유롭기만 하던 지하철 안은 사람으로 복작거린다.

 

저마다 손에 하나씩은 들고 - 그것이 책이든 폰이든 그 무엇이든 - 다른 손에는 커피도 들고... 요즘은 남학생들도 아메리카노 큰 컵을 들고 있다. 아.. 원두커피의 대중화로구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 다른 건 몰라도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버스를 타면 덜 걷고 좀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책을 볼 수 없다. 귀에 이어폰 꽂고 멍하게 창 밖을 바라보는 정도? 지하철은 환승을 두 번이나 하고 앉아가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책을 볼 수 있으니.

 

책 볼 시간 따로 빼는 것이 이다지도 힘든 생활 속에서.. (다 핑계얏!!!ㅜㅜ)

지하철에서의 40분은 소중하다. 물론 책 보다가 다른 곳에 내릴 때도 종종 있지만..

 

나는 멍청한 걸까? ㅠㅠ

 

이번 주도 이렇게 마무리 되는가보다. 벌써 목요일. 설레인다.

금요일.. 내일 저녁이면 나는 조그만 자유에 행복해하며 기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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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3-0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금요일 회사 업무 잘 보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용^^
그리고 전 잠보라 버스나 지하철에 앉으면 바로 자서 책 읽는것은 엄두도 못냅니당ㅜ.ㅜ

꼬마요정 2012-03-12 10:49   좋아요 0 | URL
ㅎㅎ 이제서야 댓글을 달게 됐네요ㅠㅠ

ㅋㅋ 특히 지하철은 잠이 정말 잘 오지 않나요? 따뜻하고 규칙적인 진동 땜에요 ㅎㅎㅎㅎ 저도 몇 번 졸다가 읽던 책 떨어뜨리고 그랬다죠..ㅋ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가르쳐 준 것도 없으면서 이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다른 사람이 가르쳐 준 건 잘못 배웠다고 비하하고, 이상한 거 시켜놓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그러고...

 

나 원 참...

 

15년치 달러, 엔, 위안, 유로화 환율을 엑셀로 정리하라는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고?

 

15년치 무슨 세계 흐름을 알 수 있다고??

 

와... 정말??

 

내가 이거 엑셀로 정리하면 세계의 흐름을 알 수 있을까?

 

근데... 이걸 나한테 시키는 이유가 뭘까...

 

나 기죽여서 자기가 얻는 건 뭐지?

 

정작 이 시기에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을 놓치게 해서 자기가 얻는 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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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시대 - 춘추전국시대와 제자백가 제자백가의 귀환 1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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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 넘쳐 흘렀던 생각들을 살펴보기 위해 필요한 기초 다지기. 모든 철학은 그 시대의 역사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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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Tiara 1
이윤희 지음, 카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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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샤방샤방한 그림체의 만화. 판타지 느낌의 새로운 제국에, 새로운 인종(?)에 무개념 여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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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2-03-05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이거 봤어염! 완전 재미나지여?

꼬마요정 2012-03-06 11:25   좋아요 0 | URL
ㅎㅎ 생각보다 재미나더라구요.
페이 불쌍해서 어떻하나요~~ㅜㅜ
 
악몽성의 주인
이마 이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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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작품인 <백귀야행>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집을 때 망설임은 없었다.

 

악몽성의 주인, 시들지 않는 꽃, 녹의 샘, 물밑의 아이.

 

이렇게 네 편이 실려있다.

 

악몽성의 주인은 어떤 전쟁 영웅 이야기다. 그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집에 돌아왔을 때 황실의 여인이었던 아내가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목격하고 만다. 그 일로 황실의 눈 밖에 난 그는 저 먼 악마가 어쩌고 하는 전설이 있는 촌의 영주로 부임하게 되고 그곳에서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겪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큰 욕심 없이 그저 좋은 사람이 주는 평범한 듯 하지만 온화한 느낌이 마음에 드는 만화였다.

 

시들지 않는 꽃은 도깨비와 꼭두각시를 소재로 그렸는데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녹의 샘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물밑의 아이는 천진난만한 이케아와 그녀의 남편 토모의 이야기다. 서로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저 평범하지만 단조로운 부부였던 그들이 아이를 갖기 위해 도천협으로 가는 동안, 그리고 도착한 그 곳에서 벌어진 일들로 인해 부부애를 깨닫고 행복마저 찾는다는 훈훈한 마무리까지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짙게 깔린 어둠에 어울리는 몽환적인 만화를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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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2-03-0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백귀야행 쓰신 분의 다른 책!
저도 낼름 찾아볼랍니다. 여기도 비오는데..정말 몽환적으로 비가 내려서요. 완전 딴세상 같구나..생각했거든요. 마치 백귀야행의 세상이랄까..
백귀야행은 소장용으로 보관하시나요? 전 아직까지 소장용은 없어서요. 고민고민..

꼬마요정 2012-03-06 11:24   좋아요 0 | URL
백귀야행은 집에 없어요... 자금 사정이..ㅠㅠ
맘에 든다면 장르에 관계없이 소장해야죠...ㅋㅋ 저는 주로 한국 만화 많이 갖고 있구요, 일본 만화는 클램프꺼랑 유리가면, 원피스, 탐정학원Q 정도랍니다. 백귀야행도 언젠가는 살거에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