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봄이구나... 새로 시작되는 일들이 많은 때로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침마다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추워서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걷던 때와는 다르게 얇아진 옷에 (놀랍게도! 난 추운데) 밝고 젊음이 가득한 얼굴들이 한가득이다. 한 마디로... 사람이 많아졌다!!!
덕분에 앉아가던 시절은 그야말로 옛 추억이 되어버렸고, 살짝은 한산하여 여유롭기만 하던 지하철 안은 사람으로 복작거린다.
저마다 손에 하나씩은 들고 - 그것이 책이든 폰이든 그 무엇이든 - 다른 손에는 커피도 들고... 요즘은 남학생들도 아메리카노 큰 컵을 들고 있다. 아.. 원두커피의 대중화로구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 다른 건 몰라도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버스를 타면 덜 걷고 좀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책을 볼 수 없다. 귀에 이어폰 꽂고 멍하게 창 밖을 바라보는 정도? 지하철은 환승을 두 번이나 하고 앉아가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책을 볼 수 있으니.
책 볼 시간 따로 빼는 것이 이다지도 힘든 생활 속에서.. (다 핑계얏!!!ㅜㅜ)
지하철에서의 40분은 소중하다. 물론 책 보다가 다른 곳에 내릴 때도 종종 있지만..
나는 멍청한 걸까? ㅠㅠ
이번 주도 이렇게 마무리 되는가보다. 벌써 목요일. 설레인다.
금요일.. 내일 저녁이면 나는 조그만 자유에 행복해하며 기뻐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