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화의 수수께끼 - 아주 오래된 우리 신화 속 비밀의 문을 여는 30개의 열쇠
조현설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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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오래된 마음이 빚어낸 서른 개의 수수께끼를 찾아서’란 머릿말부터 ‘신화 속 수수께끼의 수수께끼’까지 다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리 신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웅녀, 제주의 대지모신 설문대할망, 신화라 불릴만한 바리데기, 멋진 농경신 자청비… 그리고 서천꽃밭. 알면 알수록 빠져들어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발 디디고 사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토대를 알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과 잊혀지고 대체된 여신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보다 ‘삶’자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걸까.

흥미진진하고 신비로운 신화들은 여기 수록된 서른 개보다 훨씬 많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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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커피와 책은 잘 어울리는 짝이다. 고소한 커피 냄새와 갓 펼친 책냄새를 맡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오늘도 난 다른 세상을 다녀왔다.

동네에 자주 가는 까페도 있고, 좋아하는 커피숍도 있지만 집에서 내려먹는 커피도 좋다. 커피를 마실 수 있을 때부터 이것저것 커피 내리는 도구들도 사고, 이브릭이랍시고 냄비에 삶아(?) 먹기도 했는데 즐거웠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커피를 내리는 동안 집 안에 퍼지는 커피향도 좋았다. 그 따뜻한 냄새를 맡으면 막 책이 읽고 싶어진다. 그래서 커피를 내리면 언제나 아무 책이라도 집어서 펼치곤 하는데 오늘은 미리 책을 준비하고 커피를 내린 덕에 편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펼쳤다. 아, 뭔가 우아해.

모카포트 커피는 뭔가 투박하지만 진하고 약간 기름지다. 라떼로 만들어도 좋다. 달달한 게 먹고 싶으면 설탕을 넣어 먹는데 정말 달콤하다.

드립백 커피는 간편하다. 요렇게 거치대가 있어서 낮은 잔에도 거침이 없다. 다른 종류로 여러 잔 먹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하다. 양이 적어서 한 잔만으론 어림없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담백하다.

책소개는… 안 해도 모두들 아시는 책이라^^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아직 영화를 다 보지 못해 본 영화들 위주로 읽는 중이다. 제일 처음 읽은 영화는 ‘화양연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다.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슬픈 연인들의 이야기…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옛날 페이퍼들의 향기가 난다… 나 분명 이 이야기를 아는데… 기시감인가? 이런 느낌의 이야기들… 커피향을 따라 다른 세계로 넘어 간 나는 이렇게 과거의 나를 만난다.



오늘 하루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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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들의 시간 그림책향 23
황상미 지음 / 향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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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이었다가 밤에는 상모 돌리는 춤꾼이기도 하고 신나게 왈츠를 추는 고양이이기도 하다. 꽃들은 때론 불꽃이 되기도 하고 새가 되기도 한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보다 한겹 씌우고 천천히 움직이면… 새로운 환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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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부, 달 밝은 밤에 케이팩션 1
김이삭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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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선은 세종을 빼면 이야기가 안 되지. 세종과 정조는 정말 멋진 왕이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오며 사연이 없는 이가 없다지만 그 가운데서도 아란과 윤오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다.

한 나라가 세워지면 하나부터 열까지 법을 만들어야 하고,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호구 조사도 해야 한다. 사람 사는 세상에 범죄가 없을 리 없으니, 세종대왕이 우리 실정에 맞게 <무원록>에 주해를 더하고 음훈을 붙여 <신주무원록>을 편찬하여 반포했다. 그리하여 죽은 이가 남긴 마지막 몸짓이나 흔적을 놓치지 않도록. 그나마 한 명이라도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도록 말이다.

복수는 결국 또 다른 원한만 남기니, 진정한 복수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래서 윤오와 아란의 다음 이야기는 작가님!! 쓰고 계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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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악보 연필 - 악보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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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사각사각 써진다. 진하게 적혀 뭔가 목탄 같은 느낌도 든다. 가볍고 쥐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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