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커피와 책은 잘 어울리는 짝이다. 고소한 커피 냄새와 갓 펼친 책냄새를 맡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오늘도 난 다른 세상을 다녀왔다.

동네에 자주 가는 까페도 있고, 좋아하는 커피숍도 있지만 집에서 내려먹는 커피도 좋다. 커피를 마실 수 있을 때부터 이것저것 커피 내리는 도구들도 사고, 이브릭이랍시고 냄비에 삶아(?) 먹기도 했는데 즐거웠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커피를 내리는 동안 집 안에 퍼지는 커피향도 좋았다. 그 따뜻한 냄새를 맡으면 막 책이 읽고 싶어진다. 그래서 커피를 내리면 언제나 아무 책이라도 집어서 펼치곤 하는데 오늘은 미리 책을 준비하고 커피를 내린 덕에 편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펼쳤다. 아, 뭔가 우아해.

모카포트 커피는 뭔가 투박하지만 진하고 약간 기름지다. 라떼로 만들어도 좋다. 달달한 게 먹고 싶으면 설탕을 넣어 먹는데 정말 달콤하다.

드립백 커피는 간편하다. 요렇게 거치대가 있어서 낮은 잔에도 거침이 없다. 다른 종류로 여러 잔 먹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하다. 양이 적어서 한 잔만으론 어림없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담백하다.

책소개는… 안 해도 모두들 아시는 책이라^^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아직 영화를 다 보지 못해 본 영화들 위주로 읽는 중이다. 제일 처음 읽은 영화는 ‘화양연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다.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슬픈 연인들의 이야기…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옛날 페이퍼들의 향기가 난다… 나 분명 이 이야기를 아는데… 기시감인가? 이런 느낌의 이야기들… 커피향을 따라 다른 세계로 넘어 간 나는 이렇게 과거의 나를 만난다.



오늘 하루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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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23: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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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