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오래된 마음이 빚어낸 서른 개의 수수께끼를 찾아서’란 머릿말부터 ‘신화 속 수수께끼의 수수께끼’까지 다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리 신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웅녀, 제주의 대지모신 설문대할망, 신화라 불릴만한 바리데기, 멋진 농경신 자청비… 그리고 서천꽃밭. 알면 알수록 빠져들어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발 디디고 사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토대를 알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과 잊혀지고 대체된 여신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보다 ‘삶’자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걸까. 흥미진진하고 신비로운 신화들은 여기 수록된 서른 개보다 훨씬 많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