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링 (일본판)


나카다 히데오인가..하는 감독이 만든 영화, '링' 너무나 무섭다길래 잽싸게 빌려서 봤다. 새벽에 혼자 마루에 앉아 보는데 너무나 지루하여 졸기까지 했다. 무슨 공포영화가 이럴까... 전혀 공포스럽지 않았다. 자기들끼리 죽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긴장감이나 무서움보다는 지루함으로 다가왔다. 그러다가 마지막 어떻게 비디오를 본 자들이 죽는가하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 오~ 감탄하며 4번 돌려봤다. 그 장면 이외에는 별로 재미있지 않았던 영화. 특히 다른 사람에게 복사해서 보여줘야 한다는 게 너무나 마음에 안 들었다. 도대체 왜? 이유 없고, 상대 없는 그런 영화는 전혀 무섭지 않다.

2. 주온


무섭다길래... 진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삭제가 되었다던데, 그래서인지 친구들과 웃으면서 봤다. 특히 이불 속에서 나오는 아이 귀신을 볼 때는 너무 웃겨서 정신없이 웃었다. 역시 그 친구들과 보면 어떤 영화도 만담거리밖에 안 된다... 뭐, 일본 공포 영화에 기대를 건 내 잘못이기도 하지만... 시, 공을 초월하는 그 집, 결국 가장 나쁜 놈은 자기 부인을 때려 죽였던 그 첫주인이지 않을까... 가정폭력은 추방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3. 분신사바


동생이 너무 무서웠다길래, 대뜸 친구들과 보러 갔다. 시간만 허락했다면 심야영화를 봤었을텐데, 너무 아쉬웠지만, 심야 영화로 봤었어도 별 무섭지 않았을 거다. 우리의 공포영화도 점점 잔인해져 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그래도 아직은 서양의 것처럼 무차별적이고, 무분별한 어처구니 없는 엽기살인행각들은 아니지만, 살해수법이 점점 잔인해져간다. 전설의 고향에서는 칼로 마구 마구 찌르는 장면 따위는 안 나오니까. 여고생의 목이 날아가는 것도, 얼굴에 불붙인 봉지를 씌우는 짓도 안 하니까... 흠... 어쨌든, 남에게 원한 살 짓은 하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죄 짓고는 못 산다.

4. 검은 물 밑에서


그러고 보니 이 것도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작품이다. 일본 공포영화를 집을 때마다 그 감독의 작품이 집히는 이유는 뭘까... 안 무서운 걸 알면서도 말이다. 사실, 나랑 같이 영화 보는 친구들이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그런 영화들만 잔뜩 본 것 같다. 어쨌든, 엄마 잃은 아이는 정말 불쌍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5. 여우계단

정말 안 무서운 영화였다.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었을까... 여자들의 우정? 집착? 이상하게도 여자들의 우정은 거의 집착스러운 수준으로 그려진다. 남자들의 우정은 멋지게 그려지면서... 왜일까??

6. 레드아이



나하고 장난치는 거지? 이게 무슨 공포영화야?? 란 반응을 불러일으킨 음... 되다만 공포영화였다.. 잘생긴 송일국 얼굴만 실컷 봤다.

7. 령




요즘 세태를 나타내는 걸까... 왕따 문제 말이다. 따돌려지는 아이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요즘처럼 심하게 부각되지는 않았는데...벌써 몇 년째 왕따 문제는 심각하기 그지없다. 그건 아마도 자기 자식만 잘났다고 가르치는 부모와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아이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 무관심한 사회의 합작이겠지... 슬프다. 따돌려지는 아이가 동경하는 대상이 되고 싶다는 건... 나름대로 반전이 있는 영화였지만, 여전히 무섭지는 않았다. 음, 그냥 추리소설로 읽었으면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 폰

저기요, 이건 그 고등학생이 좀 잘못한 거 아닐까요?? 아무리 그래도 자기는 가정 파괴범이잖아요...그쵸? 동기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영화. 사람을 죽인다는 건 어떤 이유에서건 잘못된 일이기는 하지만, 그 여고생은 좀 뻔뻔스럽다... 혹시 정신이상자?? 여전히 안 무서웠던 영화.

9. 거울 속으로

이 영화를 보고서 나와 친구들은 한동안 첫장면에 나왔던 칼로 목을 긋는 시늉을 많이 했었다. 뭐, 그래도 그나마 나름대로 섬뜩함이 있는 영화였다. 아마 거울이라는 주제를 사용해서이지 않을까 싶은데, 무섭다기보다는 섬뜩했던 영화. 정말 거울 속에는 또다른 세상이 있는걸까??

10. 착신아리


일본 공포영화를 볼 때마다 느낀다. 그들은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여 공포심을 주려는 것 같은데, 하나도 안 무섭다. 그들은 절대! 순간에 죽이지 않는다. 일종의 살인예고를 하는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게 될 거다.. 하하하..이런 수준. 어쩌면 죽음이 살짝 떨어진 곳에서 천천히 걸어온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서울 수도 있겠지. 하지만, 삶 자체가 죽음으로 향한 여행 아닌가? 어쨌든, 그렇게 살인 예고를 해서 사람을 공포로 몰아넣은 다음 죽일 때도 꼭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죽인다. 도대체 왜? 사람에게 그렇게 고통과 공포를 주면 자기 마음이 풀리나?? 이것도 무섭지는 않았다.

이거보다 더 많이 봤는데, 영화 찾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서 다음 기회로 넘겨야겠다... 정말 무서운 공포영화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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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5-08-09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이 크신가 봅니다. 별로 겁이 없으신가봐요.전 <폰>이랑 <거울속으로>를 보았는데 <폰>은 눈을 하얗게 뒤집고 소리 꽥꽥 지르는 꼬마 여자애가 아주 거북했고, <거울속으로>는 영화 자체보다는 님처럼 거울 속의 또다른 세상에 대한 환상으로 잠시 섬뜻했던 영화네요.

꼬마요정 2005-08-1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이 크다기 보다는... 음... 그다지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편이지요. 육체가 없으면 귀신이라고 하잖아요. 어떤 의미에서는 저도 죽으면 귀신이 되겠지요.. 뭐, 그냥 그렇게 생각해요.. 게다가 스크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제 생활에는 별 영향이 없거든요..^^
 

  태풍이 온다고 해서 오늘 바다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 고민 끝에 가족끼리 송정 바닷가엘 갔었는데요, 3시간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친 듯이 비가 쏟아지더라구요... 그냥 들이붓는 느낌... 와~ 정말 잘 놀다 잘 가는구나 싶었는데, 집에 와보니 현관문 앞에 이 책이 놓여있었습니다.

처음엔 무슨 책이지? 놀랐는데, 보내신 분이 마태우스님 이시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포장을 뜯어보니 따끈따끈한 저자 친필 사인이 든 새 책이더군요~~ 너무 감사합니다. 온 동네방네 자랑 중이랍니다.^*^

제게 저자 사인본은 이 책까지 합쳐서 달랑 세 권이거든요~~ 두 권이 마태님 책이구요~~ 열심히 읽고 열심히 서평을 써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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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시죠??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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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5-08-0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빙수 한 사발 잘 하고 갑니다~^^

꼬마요정 2005-08-0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오랜만에 뵙네요~ 더운데 건강하시죠?? ^*^
 

8월이 되고 하니 슬슬 지름신이 강림하신 듯 하다...

  아직 영화도 못 봤지만, 주위에서 좋다고 사라고 사라고 사라고 노래를 불렀다. 귀가 얇은 나는 잽싸게 샀다. 벌써 출고완료 되었으니 내일이면 도착하겠지... ㅋㅋㅋ 내일 이 영화 보러 간다.... ㅋㅋㅋ

 

  음... 물론 적립금이 많아서란 이유도 있지만, 요즘 트렌드와 관련된 책을 읽지 않아 읽기로 했다. 역사, 철학, 경제사 등의 이론도 좋지만, 요즘의 트렌드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한 일이니까.^^

 

 

  진작에 사려고 마음 먹고 있던 책. 마침 적립금도 많다... ㅋㅋㅋ 사실 클리오님 리뷰 보고 꼭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했었으니까, 클리오님께 땡쓰 투 날리고..^^

 

 

 

  이 책은 물만두님 서재에서 보고 혹해서 샀다. 김전일의 할아버지가 나온다지..ㅋㅋㅋ 좋은 책 가르쳐주신 물만두님께도 땡쓰투~^^

 

 

 

  내가 좋아하는 왕 몇 명 나와서...^^ 소현세자나 정조는 좋아하는 인물들이다. 추리소설 읽는 기분으로 가볍게~^^

 

 

 

 로맨스 소설~ 알라딘에서 로맨스 소설도 할인한다. 3권이 2권 정도의 가격인데다 마일리지도 많고... 리뷰도 다 좋고...  역사물이라 더 좋다...^^

 

 

 

 살까 말까 상당히 오래도록 고민했다. 그러다가 결국 그냥 샀다. 이것 역시 유행을 따르는 책이지만, 난 학자가 될 건 아닌데다, 요즘은 복잡한 건 싫어서... 아직도 고민 중... 정말 잘 산 건지...ㅡ.ㅡ

 

 

 

무지 크게 질렀다... 그러고보니... 작년 이맘때는 삼성카드 3개월 무이자 할부라고 마구 마구 샀고, 지금은 마일리지 많이 준다고 사고.. 에휴... 큰일이네... 그래도 책이 오면 기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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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수박입니다.
오늘 비가 온다더니 무덥기 짝이 없네요...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끈적거리기도 하구요...
모두 시원한 수박 드시고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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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7-3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비온대요? 아...얼른 얼른 와라~
요정님두 시원하게 한 입 드셔요 ^^

꼬마요정 2005-08-0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벌써 왔다가 그쳤답니다. ^*^ 남부지방만 온다고 들었어요... 전 전국적으로 다 오는 줄 알았는데...쩝... 수박화채가 못 견디게 그리운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