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해야 바로잡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아닌 쥐라 불리는 그 인간은 지금 개념이 없다.

뭐라 할 말이 없다. 나름 온갖 이력을 자랑하는 그 사기꾼은 무뇌아였다.

어떻게 이런 머리로, 이런 상황판단력으로 그렇게 화려한 이력을 만들 수 있었을지.. 아! 사기꾼이니까?

화가 나다 못해 이젠 허탈하기까지 하다. 아무리 무능하다지만, 어찌 저럴수가..

어제 아침 한승수가 유가대책 발표한답시고 나오는데 가증스럽기만 하더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니가 언제 국민을 존경했냐? 전두환 밑에서 알랑방귀나 뀌고, 새 정권에 빌붙어서 국무총리로서 한 일이 뭐냐?

하나같이들 미쳤다. 우리나라 정치판 아무리 개판이라지만..

아니, 그렇다고 그 미친 개념상실 쥐를 편드는 보수단체들은 뭐지?

광우병 소, 시대에 뒤떨어진 환경파괴를 위한 대운하, 각종 공공사업의 민영화, 의료보험 민영화, 실패한 미국 교육 따라가기, 영어 몰입교육, 무한경쟁체제.. 이런 게 다 좋단 말인가?

그들이 미친 쥐를 편드는 이유가 뭘까?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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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이 세계고전 오디세이인데, 정말 가슴에 와 닿는 글귀를 발견했다.

신영복 교수의 글 중 일부...

신영복 교수가 가장 아낀다는 희망의 언어 석과불식.

최근 우리나라 상황에 가장 걸맞은 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석과불식은 주역 산지박괘의 효사에 있는 말이라고 한다. 산지박괘는 6개의 효 중에서 제일 위에 있는 단 1개의 효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음효로 되어 있는 괘인데, 그 마지막 남은 한 개의 양효마저도 언제 음효로 바뀌어버릴지 모르는 극한 상황을 나타낸다. 불의가 만연한 세상에 단 한 개의 가느다란 정의가 가까스로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상황을 읽히기도 한다. 석과불식이란 말은 이 마지막 남은 한 개의 효를 설명하는 효사에 나오는 말이다. 씨 과실은 결코 먹히지 않는 법이며, 최후의 양심과 희망은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세계고전 오디세이 1 p.25)

석과불식..

그야말로 멋진 일이 아닐까. 온갖 부조리가 난무하고 대통령 및 정치인들이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들이 희망으로 샘솟고 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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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시원한 물 한 잔!

물 한 잔 마시고 여전히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샤워를 하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든다.

이른 아침, 밥도 먹기 전부터 괜히 커피 생각이 간절해진다.

물의 양을 재어 전기포트에 넣고 끓인다. 오늘은 콜럼비아 수프리모를 마실까.. 끓는 동안 적당량의 원두를 밀에 넣고 간다. 스극스극 원두 가는 소리가 왠지 고소하다. 끓은 물을 잠시 컵에 부어둔다. 이렇게 하면 물의 온도도 내려가고, 컵도 데워지고..^^ 여과지에 원두를 넣고 드립퍼에 내린다. 뜸을 들이기 위해 물을 붓고 잠시 서성거리면 어느새 고양이가 다가와 야옹거린다. 짜식.. 너도 커피 주랴?

 

 

천천히 물을 부으면 온 집안에 커피 향기가 진동을 한다. 나만의 작은 여유라고나 할까. 이 순간이 그토록 행복할 수가 없다. 불과 5분이 안 되는 시간이지만, 따스한 향과 온기를 가진 커피가 담긴 컵이 내 손에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오늘도 멋지게 살아보자!라는 다짐도.



연일 안 좋은 소식들이 터지고, 대통령감이 아닌 사람이 헛소리를 지껄여도.. 절망스럽지만은 않다는 게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의, 불법에 항거하고, 나도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온기가 더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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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8-06-04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모니터에서 따뜻하고 고소한 커피 향기가 스며나올 것만 같습니다.

꼬마요정 2008-06-0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처럼 비오는 저녁에도 한 잔^^
 

우리집은 신문을 받아보지 않는다. 예전에 중앙일보 받아보았고, 두 달 동아일보 받았다. 동아일보 공짜 기간 끝나자 얄짤없이 끊었다. 신문을 본 이유는 단지 전단지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꼭 신문에 끼어서 마트 전단지가 왔더랬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동아일보 이후 신문을 딱 끊고 인터넷 신문이나 뉴스를 봤다.

학교 정독실에 오고부터는 중앙일보와 스포츠 신문을 봤다. 가끔 매경도 보고. 정독실이 중앙일보와 스포츠 신문을 받아보기 때문이고, 매경은 대학생이면 50% 할인이 되어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게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중앙일보가 싫었다. 몇 번 건의해서 투표도 실시했다. 무산됐다.

오늘 드디어! 압도적인 투표차로 한겨레가 당선됐다!! 경향신문도 제법 표를 많이 얻었다. 확실히 나이 많은 선배들 나가고 나니 분위기가 바뀌는가 보다.

매경은 딸랑 두 표 얻었다. 그런 친일 신문 안 보는 게 맞는건데..

어쨌든 방금 중앙일보 해지했다. 너무 기분이 좋다. 해지한단 말에 굳어지는 안내원 목소리도 정겹게 들렸다. 끝까지 건방진 태도를 유지하는 중앙일보가 얄밉기도 하지만, 해지만한 복수가 어디 있을까~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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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트리오스 2008-06-0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안보긴 하지만 집에서 그놈의 조선일보좀 끊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도 기분이 좋아질텐데..^^

꼬마요정 2008-06-03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메트리오스님이 그냥 끊어버리세요^^;; 경향신문이나 한겨레로 바꿔놓는거죠.. 어차피 나가는 신문요금은 같잖아요.. 부모님께 혼나려나.. 조선일보면..정말 싫으시겠어요..

하얀마녀 2008-06-0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본가에 갈 때마다 보이는 조선일보 때문에 눈이 썩을 판이에요. 후...

꼬마요정 2008-06-0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래 끊으심이..^^;;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들의 눈물이 위장된 건

동정심을 이용해 실패를 숨기려 하기 때문이다.

우연히 접한 이 글귀에 정신이 멍해졌다..

내 모습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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