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고 있는 책이 세계고전 오디세이인데, 정말 가슴에 와 닿는 글귀를 발견했다.

신영복 교수의 글 중 일부...

신영복 교수가 가장 아낀다는 희망의 언어 석과불식.

최근 우리나라 상황에 가장 걸맞은 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석과불식은 주역 산지박괘의 효사에 있는 말이라고 한다. 산지박괘는 6개의 효 중에서 제일 위에 있는 단 1개의 효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음효로 되어 있는 괘인데, 그 마지막 남은 한 개의 양효마저도 언제 음효로 바뀌어버릴지 모르는 극한 상황을 나타낸다. 불의가 만연한 세상에 단 한 개의 가느다란 정의가 가까스로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상황을 읽히기도 한다. 석과불식이란 말은 이 마지막 남은 한 개의 효를 설명하는 효사에 나오는 말이다. 씨 과실은 결코 먹히지 않는 법이며, 최후의 양심과 희망은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세계고전 오디세이 1 p.25)

석과불식..

그야말로 멋진 일이 아닐까. 온갖 부조리가 난무하고 대통령 및 정치인들이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들이 희망으로 샘솟고 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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