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시원한 물 한 잔!

물 한 잔 마시고 여전히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샤워를 하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든다.

이른 아침, 밥도 먹기 전부터 괜히 커피 생각이 간절해진다.

물의 양을 재어 전기포트에 넣고 끓인다. 오늘은 콜럼비아 수프리모를 마실까.. 끓는 동안 적당량의 원두를 밀에 넣고 간다. 스극스극 원두 가는 소리가 왠지 고소하다. 끓은 물을 잠시 컵에 부어둔다. 이렇게 하면 물의 온도도 내려가고, 컵도 데워지고..^^ 여과지에 원두를 넣고 드립퍼에 내린다. 뜸을 들이기 위해 물을 붓고 잠시 서성거리면 어느새 고양이가 다가와 야옹거린다. 짜식.. 너도 커피 주랴?

 

 

천천히 물을 부으면 온 집안에 커피 향기가 진동을 한다. 나만의 작은 여유라고나 할까. 이 순간이 그토록 행복할 수가 없다. 불과 5분이 안 되는 시간이지만, 따스한 향과 온기를 가진 커피가 담긴 컵이 내 손에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오늘도 멋지게 살아보자!라는 다짐도.



연일 안 좋은 소식들이 터지고, 대통령감이 아닌 사람이 헛소리를 지껄여도.. 절망스럽지만은 않다는 게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의, 불법에 항거하고, 나도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온기가 더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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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8-06-04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모니터에서 따뜻하고 고소한 커피 향기가 스며나올 것만 같습니다.

꼬마요정 2008-06-0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처럼 비오는 저녁에도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