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을 먹으러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갔는데, 바다가 어찌나 이쁜지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모처럼 따뜻한 날씨에 반짝이는 햇살, 청량한 나무 냄새가 나를 휘감는다. 숨 쉬는 것조차 아름다운 순간. 봄 타는 내가, 아직 오지 않은 봄이 오기를 기다리다, 마치 봄이 온 것마냥 설레는 것이 우습다. 왜, 좋기만 하다. 아~ 좋다. 살아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