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 앞에서 뒹굴던 나는 방금 이상한 택배를 받았다.

나의 이름을 부르는 처절한 아저씨의 목소리에도 아랑곳없이 나는 커피를 홀짝였다. 음~ 우유 거품이 부드럽게 잘 만들어졌는걸...  내가 커피를 음미하는 동안 나의 어린 막내 동생이-12살이지요^^- 헐레벌떡 택배를 받아왔다. 우리집 택배 당번은 요녀석인데, 누나들이 맨날 부려먹으니까 화가 났는지 받는 사람 이름을 지 이름으로 해 달랜다. 그래서 그렇게 해 줬다. 뭐.. 알라딘밖에 올 데가 없는걸... 그랬는데, 왠걸 오늘은 내 이름을 외친다.

"누나! 택배 올 거 있으면 말 해~ 오늘은 또 뭐야?"

"올 거 없는데?? 이상하네..."

정말 이상했다.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은 아직 올려면 멀었고, 그저께 헌책방에서 주문한 책은 아침에 왔다. 도대체 뭘까??

봉투 겉면에는 STOMP MUSIC 이라고 써 있다. 흠...

봉투를 찢었더니..어머나...

 이 녀석이다. 나 이거 산 적 없는데...

이 앨범의 뒤를 봤더니..not for sale...

 

나는 나도 모르는 이벤트에 떡 하니 당첨되어 이 앨범을 선물로 받은거다...

도대체 무슨 이벤트였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기억이 안 난다.... 뭐 어쨌든 상관없다. 이거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안 사길 잘했네...

요즘..나 이상하다. 이벤트 참가할 때마다 걸린다.

얼마전에도 나는 아무 생각없이 극장에서 무슨 응모권이 있길래 슥 적어 응모함에 넣었었는데, 전화가 왔다. 킴스코에 오란다...헉... 난 정말 그냥 해 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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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8-0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횡재하신 기분이겠네요! 그나저나 동생이 12살이면 님은 몇일까? ^^

다연엉가 2004-08-09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꼬마요정님 . 본래 당첨이 잘 되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중의 한 분이 꼬마요정님^^^^

꼬마요정 2004-08-09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님 페이퍼에 제 나이 있는데...^^;;
그러나 모르시는 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요정은 신비로워라~~~^^;;

꼬마요정 2004-08-09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책울타리님~ 동시에 코멘트를 작성하고 있었군요~
근데, 제가 올해 들어 갑자기 이벤트 당첨이 잘 되고 있어요~~ 신기해요~~^^*

물만두 2004-08-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려요...

chika 2004-08-0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말고 이벤트 당첨이란 걸 돼 본 적이... ㅡㅡ;
좋겠어요~ (요정이어서 이벤트 당첨이 쉬운건가? 나도 이름을 바꿔봐? ^^;;;)

데메트리오스 2004-08-0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참가할 때마다 걸린다'....... 너무 대단하세요. 이벤트에 당첨되면 정말 기분좋죠^^

2004-08-09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4-08-1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부럽습니다.

어찌 저하고 그리 틀릴까요..비결 좀..

꼬마요정 2004-11-0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