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감동 받고 감동 받아서 열심히 사 모았지만 절판되어 구하지 못했던 만화. 띄엄띄엄 몇 권 가지고 슬퍼하다가 드디어 애장판 출시. 유리핀이 박힌 접시까지 사은품으로 받아 기뻐했던 만화.
우리에게도 이런 지도자 있다면 이런 고생 안 해도 될텐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만화.
외모면 외모, 몸매면 몸매, 무술이면 무술, 음악이면 음악.. 못 하는 게 없는 절대지존 유리핀 멤피스. 술은 먹어도 먹어도 안 취하고, 잠도 없고, 심지어 왕족에 남부지방 제후... 게다가 에델만을 바라보는 그 지고지순한 마음이라니.
베르사이유의 장미나 다른 만화처럼 혁명이라는 게 주인공의 운명을 결정짓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그 혁명 속에서 그 혁명을 만들어가고 완성해가는 역할을 하는 주인공이 있는 만화는 북해의 별이 처음이었다. 여기서나마 나는 밝은 미래를 보았다. 누구나 동등하고 누구나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명확한 사실이 실천되는 공간 말이다.
별빛속에.. 이 만화 역시 기다리고 기다려서 애장판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분명 선착순 안에 들면 저자 사인본 준다고 했는데 난 못 받았다. (ㅜ.ㅜ)
지구인인 줄 알았던 유신혜, 시이라젠느의 심리 묘사가 탁월했던 만화. 그녀가 평범한 지구의 여고생에서 카피온의 제1왕녀인 시이라젠느가 되어 카피온과 지구 모두를 구할 때까지의 과정을 아주 설득력 있게 잘 그려내고 있다. 한 번 잡으면 다 읽지 않고는 놓을 수 없는 만화.
출생의 비밀, 삼각, 사각관계, 권력 쟁탈.. 이 모든 것들이 잘 양념되어 멋지게 그려진 만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0709/pimg_716108153679598.jpg)
16세기 프랑스, 신,구교의 갈등을 축으로 당시 정치 상황을 절묘하게 버무려서 주인공들을 고생시키는 만화. 난 마지막에 울었다.
죠앤, 레니비에, 아스튜리아스, 쥬델.. 이들은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꼭두각시처럼 이용당하고 버려지고..
구교의 총수의 잃어버린 딸 죠앤, 법왕의 숨은 자식인 레니비에. 크흑. 가슴 아프다. 구할 수 없어 더 슬프다. 애장판 나오면 좋겠다.
내가 십년을 기다린 만화. 당시 마지막 권이 안 나와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네 딸 모두가 주인공이지만, 내가 가장 애착이 갔던 건 마누아였다. 죽을 만큼 노력하고 분석해서 왕으로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다 했던 왕. 아버지가 달랐던 샤르휘나가 다음 왕이 될 거라는 운명을 무작정 거부하지도 않고 무조건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녀에게 중요한 건 자신의 나라 아르미안, 불사조의 나라. 기구한 네 명의 운명 중에서 그녀가 가장 안쓰러웠던 건 죽도록 원하는 것마저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운명 때문이었다.
사라사와 슈리. 원수임에도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만나 진심으로 사랑한다. 모르고 만나서 아픈 상처들을 서로 어루만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는데...
배경이 좋았다. 세계가 멸망하고 다시 복구된 후의 세계. 상상력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공간.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예언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완성하는 만화.
말이 필요없는 만화.
홍천녀를 두고 벌이는 마야와 아유미, 마야를 사랑하지만 드러내지 못한 채 보라색 장미의 사람으로 남아있는 마스미, 그리고 마스미의 약혼녀 시오리, 마야와 아유미의 스승 치구사.
그들이 만들어가는 치열한 연극.
홍천녀도 홍천녀지만, 마야랑 마스미는 서로가 서로의 영혼의 반쪽인데 어떻게 잘 될 것인지.. 잘 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완결 좀 빨리 되면 좋겠다. 완결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