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 나쁜 피 그리고 생매장




                                                         개인적으로 막스 오필스의 " 3,40년대 카메라 동선(움직임) " 을 좋아한다.  막스 오퓔스 감독을 모른다면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를 떠올려도 된다. 히치콕의 40년대 카메라 동선도 뛰어나니깐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이들 고전 영화를 현대 영화'와 비교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라는 것. 현대 영화의 현란한 카메라 기술을 3,40년대 고전 영화와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다. 현대 촬영 장비'가 < 개미 > 였다면 3,40년대 촬영 장비는 < 코끼리 > 에 가까웠다. 카메라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시간과 명분이 필요했고, 이 명분은 미학과 철학이 동반되었다. 그렇기에 카메라 동선을 제대로 읽으면 감독이 지향하는 미학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영조가 아들을 죽인 사건도 그 시대적 맥락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영조 나이 41세에 아들을 보았는데 그 이름이 선(사도세자 이름)이다. 마흔 넘어 낳은 자식이니 금지옥엽'인 " 늦둥이 " 이지만, 그 시대로 따지자면 늦어도 너무 늦은 나이에 낳은 자식1에 속한다.  왜냐하면 조선 임금 평균 수명이 46.5세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그때 상황을 21세기 헬조선 시대 나이'로 치환하면 환갑에 아들을 본 꼴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평범한 가문의 늦둥이'가 아니라 왕의 하나뿐인 아들'이라는 데 있다. 조선 임금 평균 수명이 46.5세라고 했을 때 이 평균값을 적용하자면 : 단순하게 계산해서 영조는 아들 선'이 6,7세 되는 해에 죽을 운명이다. 영조 입장에서는 잠이 안 올 상황이다.

누누이 하는 말이지만 궁궐'이란 혈육 상잔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곳'이 아니더냐.  선대를 거슬러 올라가 단종의 비극'을 보면 영조가 왜 그토록 어린 사도세자를 매섭게 질책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단종애사를 다룬 영화 << 관상 >> 은 문종(37세)이 죽고 그 자리를 어린 왕자(12세)가 계승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궁중 혈투를 다룬 사극이다. 신변'에 위험을 느낀 어린 단종은 스스로 왕위를 둘째 삼촌인 수양대군(세조, 이정재)에게 위양하고 물러난다. 왕권 위양은 짐승 같은 삼촌에게 바치는 흥정인 셈'이다. 하지만 수양대군은 잔인하게도 어린 조카인 단종을 죽인다. 단종, 12살에 왕이 된 임금은 17살에 살해된다. 이 " 단종애사 " 를  영조가 모를 리 없다. 영조는 어린 선(愃)을 보면서 단종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리고는 생각했을 것이다. 어린 아들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 !  그가 선택한 것은 스파,   아아아아아아르타식 조기 교육이었다. 더군다나 영조는 두 가지 측면에서 신하들에게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첫째, 영조는 천출이었다. 어머니는 물을 길어 나르는 무수리'였다. 무수리는 궁에서 일하는 계급 중에서도 가장 낮은 계급으로 청소나 잔심부름이나 하는 계집 종이었다. 영조'는 로열 패밀리 소속'이기는 하나  " 하빠리 혈통 " 을 가진, 직계가 아닌 방계 혈족이었다. 둘째, 영조는 제위 기간 내내 형인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만약에 자신이 죽고 나서 어린 선이 왕위에 오른다면 붕당 세력들은 " 직계의 정통성 " 을 내세워 아들을 폐위를 시킬 가능성도 있었다.

영조는 " 나쁜 피(천출) " 에 대한 컴플렉스와 " 독살설 " 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던 인물이다. 그는 " 적통 " 이 되고 싶었으나 " 짝퉁 " 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던 셈이다.  이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붕당 세력에게 흉 잡힐 일'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영조는 신하들에게 책을 잡히지 않을 완벽한 세자를 원했고, 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남달랐다. 문제는 자식 교육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사도세자는 영조가 원했던 완전체가 아니었다. 아버지 영조는 새끼를 품에 안는 < 캥거루 > 가 아니라 벼랑 끝으로 새끼를 내모는 < 호랑이 > 가 되었고, 아들은 관이 향기로운 족속인 < 사슴 > 이 아니라 보기 흉한 < 하이에나 > 가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 뒤주 >> 였다.

나무로 짠 < 뒤주 > 라는 궤짝은 시체를 담는 < 관 > 이라는 궤'와 동일하다. 즉,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다는 행위는 산 사람을 관에 가두는 행위나 다름없었다. 어쩌면 이 형벌이야말로 가장 잔인하면서도 무서운 형벌이 아니었을까 ? 그는 산 채로 무덤 속에 갇혀서 서서히 죽어간다. 프로이트 식으로 이 비극적 사건을 해설하자면 : 영화 << 사도세자 >> 는 반-오이디푸스 서사'에 해당된다. 아버지 영조는 라이오스이고 아들 선(愃)은 역모에 실패한 오이디푸스'다. ​아들은 아버지를 칼로 찌르지 못한다. 그 대가는 뒤주라는 생매장'이다. 조선의 왕 라이오스는 아들에게 말한다. " 너는 태어나서는 안 될 운명을 가졌구나. " 그는 아들에게 세상에 나오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라고 명령한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아들 이선은 뒤주에 갇힌 지 8일째 지나 숨을 놓는다. < 뒤주 > 는 컴컴한 구멍이면서, 컴컴한 무덤이면서, 컴컴한 자궁이다. 영조가 보기에 아들 선'은 태어나면 안 될 자식'이었다. 선(愃)이라는 한자 이름은 " 너그럽다 " 라는 뜻도 있지만 " 잊다 " 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한자'다. 영조는 아들 선(愃)이 죽자 " 사도(思悼) " 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생각 사, 슬플 도'다. 너를 생각하면 슬프다는 뜻이지만 달리 해석하면 잊을 수 없다는 의미이리라. 슬프다는 마음은 잊을 수 없다는 마음이다. 아이러니하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과 잊을 수 없다는 마음. 영조는 아들의 생을 훔쳐서 팔순'이 넘는 세월 동안 천수를 누리며 장수했지만 마음 속에는 두 가지 이름이 번뇌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며 천둥이 쳤을 것이다.

 

  

 



 

  1. 혼기가 꽉 찬 딸을 과년한 딸'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과년은 16세를 의미한다. 조선시대에는 종실 자녀가 나이 열 살만 되면 의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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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5-10-06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로필 사진. 아주 멋드러집니다. 지금까지 본 것 중 제일 좋은데요.

저도 마흔둥이라서 (물론 사도세자에 비하면 늦둥이가 아닌 셈이지만요.) 짠한 마음이 더 드네요. 뒤주라는 공간이 얼마나 공포스러웠을지를 생각하면 더욱 애잔합니다. 남부러울 게 없을(?) 왕의 아들이란 자리가 지독히 고통스러웠겠어요. 사도세자를 그린 것 중에서는 아주 오래 전에 전국연극제에서 상연한 연극이 제일 좋았어요.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사도세자를 가둔 뒤주를 가마꾼같은 뒤주꾼(?)들이 옮기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18:45   좋아요 0 | URL
오, 진아 님 막둥이이자 늦둥이시군요... 뭐 옛날에는 마흔둥이는 흔하지 않았나요 ? 아닌가... ㅎㅎㅎ.
사실. 영조가 사도를 죽일 만 했습니다. 한중록 보면 왜 사도가 죽인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고 하잖습니까.
이덕일 같은 사람은 한중록은 완전 사기`다 라고 말하는데 이미 실록에도 사도가 사람을 죽이고 다닌다, 라는 구절이 명시된 것을 보면... 사도가 사람을 죽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 광기가 아버지 앞에만 서면 울컥증이 생겨서 결국에는 살인자가 되는....

samadhi(眞我) 2015-10-06 18:48   좋아요 0 | URL
옛날에는 ㅜㅜ 저 그렇게 예엣 나알 사람 아니예요. 라고 더듬더듬 변명하고 싶어지네요. 흑흑흑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19:13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욤. 그럼 취소.. ㅎㅎㅎㅎㅎ.... 오늘 엘지-와 기아 야구 하네요. 기아 이겼음 합니다. 다 끝난 일이지만... ㅎㅎ.

samadhi(眞我) 2015-10-06 19:17   좋아요 0 | URL
네 지금 보고 있어요 경기하는 선수들도 보고있는 우리도 의욕이 없지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19:20   좋아요 0 | URL
기아가 이겨야 한화와 공동 6위합니다. 한화 단독 6위하는 꼴 못 보겠습니다.
원래 나는 한하 팬이기도 한데, 감독 온 이후로는 질색입니다. 감독 물러나야 함... (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말이죠..)

samadhi(眞我) 2015-10-06 19:25   좋아요 0 | URL
한화와 상대전적에서 불리한 것으로 아는데요. 저도 한화가 그따구로 해서 6위라도 하는 거 대단해뵈지 않아요.

samadhi(眞我) 2015-10-06 19:27   좋아요 0 | URL
앗 6위부터는 상대전적과 무관하게 걍 공동순위가 된다고 하네요. 오늘 이겨야겠네. 사랑해효 엘지가 변함없는 기아사랑을 보여줘야 하는데 하필 선발이 쏘싸라서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19:33   좋아요 0 | URL
오늘 보니깐 소사 공이 조습니다. 아무래도 완봉패 당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기아 응원하겠습니다. 기아 파이팅 ~~

samadhi(眞我) 2015-10-06 19:35   좋아요 0 | URL
아니될 말씀입니다. 없는 뒷심을 발휘하야 우리 주처의 2루타를 기 점으로 삐리가 해결해 줄 겁니다. 각본대로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19:42   좋아요 0 | URL
각본대로 진행되는군요. 이런 빌어먹을 ~~ (생각 바꿨음.. 엘지 이겨라, 엘지 이겨라 ~~ )

samadhi(眞我) 2015-10-06 19:44   좋아요 0 | URL
으크크크크 예상외로 제가 제일 싫어라하는 나지방이 낸 타점이긴 하지만. 호랭이가 쌍둥이를 발라버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19:55   좋아요 0 | URL
너무 하시는 거 아닙니까. 발라버리다니요 기아 발라버리자, 엘지 파이팅 ~~~~ ㅎㅎㅎㅎㅎㅎㅎ

... 흑흑... 엘지 불쌍하다... 이놈들아, 정신 바짝 차리고 잘하자. 올해는 말고.. 내년에 말이다...
형이 너희 때문에 술 무지 먹었다.

samadhi(眞我) 2015-10-06 19:57   좋아요 0 | URL
발라버려! 라는 힙합 모르세요? ㅋㅋ 기아 편파방송 아프리카 bj가 응원가로 자주 트는 노랩니다. ㅋㅋ
저는 기아사랑 엘지가 좋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0:30   좋아요 0 | URL
통크게 내년에는 엘롯기한화까지 포함해서 4팀이 4강 올라가서 싸웠으면 합니다.
올해는 엔씨가 1위 하기를 !!!

samadhi(眞我) 2015-10-06 20:34   좋아요 0 | URL
역시 울삐리가 안타치네요. 다음이 나방이라 불안하지만 ㅡ ㅡ 설거지하고 씻고 났더니 역전됐네요.
그러게요 전통적으로 강한 팀들이 어쩌다 엘롯기동맹이 되어서는...
저도 삼성 이기는 거 싫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0:37   좋아요 0 | URL
삼성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젠 영광의 자리를 타 팀에게 줘도 될 듯. 한화도 함 우승하고, 엘지( 아.. 눈물이..)도 함 우승하고, 롯데, 기아도 한 번씩 우승하고.... 두산은 안 됨..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하는 팀입니다... ㅎㅎㅎ 두산은 영원히 5위나 하셔...

samadhi(眞我) 2015-10-06 20:40   좋아요 0 | URL
범죄두 라고 부르잖아요. 싸가지 교육을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라뱅 형아 안타 ㅠㅠ 엘지팬이 아니어서 왜 라뱅인가 했네요. ㅋㅋ
근데 엘롯기한화가 4강 갈 전력은 안 될 듯해요. 엔씨가 너무 강하고 넥센도 타격이 무시무시해서...

samadhi(眞我) 2015-10-06 20:42   좋아요 0 | URL
아 근데 호랑이만큼은 4강 갈거예요. 김기태가 작전만 안쓰고 그냥 엄마 노릇만 해주면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0:48   좋아요 0 | URL
엘지는 고참들이 다 물러나야 합니다. 전 엘지의 맏형 이병규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이 인간이 팀 분위가 다 망치죠. 모 신문기사 읽으니 엘지 신인 선수들 자기 실수로 팀 지면 숙소 들어가기 무서워서 벌벌 떤다고 합니다. 얼차례 기다리니깐 말이죠. 이게 프로야구의 현실.. 특히 엘지의 현실... 개같은 거죠...
더아웃 분위기 봐요. 엘지는 다 얼어있습니다. 싹 물갈이해야 합니다. 유명해요. 엘지 군기...
오죽했으면 아.. 뭐냐.. 경기 중에 같은 팀끼리 싸우는 경우도 발생했겠습니까. 포수 조인성과 거 누구냐.. 심수창 싸웠잖아요.

samadhi(眞我) 2015-10-06 20:52   좋아요 0 | URL
그게 기아랑 붙었을 때예요. 심˝논개˝사건. 엘지는 정말 그것 때문에 골치라고 알고 있어요. 정말 물갈이가 절실한 팀이죠. 90년대 이후로 엘지가 계속 하위에 머무는 확실한 이유라는 것. 굳이 라뱅 얘기를 한 것은 제가 수비잘하는 선수를 아끼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타격은 안 되지만 수비 잘하는 사람이 더 좋습니다. 호랑이와 이름도 비슷한 기아타이거즈 중견수 김호령이 그래서 제일 이쁘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0:56   좋아요 0 | URL
그래서 나지방 싫어하는군요 ? 솔직히 나지방 과평가 받는 선수 아닌가 싶습니다. 나지방 사실 수비 엉망이죠... 내가 나지방 싫어하는 게 이 새끼 데드볼 하나 나오면 존나 뭐라 그래요. 성질내고 말이죠. 하여튼 좋은 수비 하나는 솔직히 좋은 안타 2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앤씨나 넥샌 더아웃 분위기와 엘지 덕아웃 분위기를 보세요. 확 다르잖아요. 엘지는 쌍팔년도 방식으로 야구하는 거 같습니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임....

samadhi(眞我) 2015-10-06 20:57   좋아요 0 | URL
우리팀이 그렇게 부른거예요. 심수창 한 몸 희생으로 그날 기아가 이긴 것. ㅋ
포수 중에 조인성이랑 진갑용 성질이 제일 드러운 것 같아요. 저는 투수보다 포수에게 더 많은 연봉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일 고생하고 경기를 지배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끔 되지도 않는 감독이나 오심 쩌는 심판들이 경기를 좌우지장지지 하기도 하지만요.
그런 만큼 포수들은 하나같이 넉넉한 큰형같은 느낌인데 앉아쏴 조인성은 실력은 짱짱하나 인성이 영 아닌 듯해요.

samadhi(眞我) 2015-10-06 21:0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분위기 하나로 한 순간에 반전이 생기죠.
그래서 나돼지 싫어요. 닌자거북이 나로또 수비 보면 성질 폭발하고 말아요.
20홈런 딱 한 해인가.친 애를 홈런타자라니. 정말 미치죠. 나방은 그냥 몸빵이나 해야죠. 몸에 맞는 공 1위 아닐까 싶어요. 던질 데가 많아서. 군면제 받으려고 반짝 한 해 열심히 한 으....
작년부터 야구 본 울 시누이는 나지방을 귀여워하는데. 그 전부터 야구 본 저는 나방 제발 내보내길 바라죠.
한국시리즈 9회말 홈런 하나로 여태 과평가 받고 있죠.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1:10   좋아요 0 | URL
제가 늘 하는 말이 포수는 2할만 쳐도 된다고....
포수 타율 낮다고 지랄하는 놈은 나쁜 놈이죠. 포수는 정말 다른 선수보다 2배는 더 줘야 합니다.
4,5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또한 수백 번 공을 던집니다. 투수에게...
공에 맞는 건 또 어떤가요. 글구 홈 승부 때 부상 많이 당하잖아요. 이거 정말 어마어마한 운동량입니다.
포수는 그냥 수비형 포수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뭐, 공격형 포수가 있으면 더 좋지만...
수비 잘하면 장 땡임..

나지방 새끼 좀 얍삽합니다. 저번에 경기 중 김현수에게 쌍욕한 사건도 꽤나 웃겼습니다.

samadhi(眞我) 2015-10-06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수는 그냥 존재 자체로 고맙죠. 포수를 자식으로 둔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하는 생각 늘 해요. 늘 다치고 무르팍이 남아나지 않을 텐데.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1:12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제가 다저스 엘리스 포수를 좋아합니다. 타율이 2할 3푼인가 그렇거든요. 하지만 어쩝니까. 다른 선수들이 해결해 줘야죠. 공 쎄게 머리에 맞아 보십시오. 뇌진탕 일어남. 미국 같은 경우는 한 경기에 공이 포수 마스크에 세게 2번 이상 맞으면 강제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립니다. 뇌진탕 예방을 위해서 말이죠. 부상이 없다고 해도 2번 쎄게 맞으면 규칙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려서 강자 15일 휴식을 줍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앞으로 말이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1:14   좋아요 0 | URL
옛날 류현진 있었을 때 포수 있었잖아요.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그 포수 참 좋았어요. 생글생글 웃으면서 투수들 잘 리드했던 기억이 나네요.
야구는 멘탈 게임.... 윽박지르면 아무것도 안 되는 스포츠 아닙니까.

samadhi(眞我) 2015-10-06 21:16   좋아요 0 | URL
그 포수 무슨무슨 주니어 아니었나요?
아무튼 메이저 선수생명 보호하는 건 배워야 해요. 그런게 멋있는 건데... 크보는 아우 욕나오죠.

samadhi(眞我) 2015-10-06 21:20   좋아요 0 | URL
나지방 심하게 얍삽해요. 그놈 때문에 제가 호령이 오기 전에 제일 예뻐한 안치홍이 아시안게임 못 나가고 군대 갔잖아요. 부상을 숨기고 아시안 게임 나가서 한 경기도 출전 안 한 양심없는 나방. 나방 모든 기사에 군대가라 댓글 달리잖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1:26   좋아요 0 | URL
그냥 aj 엘리스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왜 손아섭, 아버지 병실에서 생명 다하기 하루하루 근근이 버틸 때 손아섭이 그랬다고 하잖습니까. 며칠 간만 아버지 병실을 지키고 싶다고... 구단 측에서는 no ! 참... 잔인한 거죠. 미국은 아무리 중요한 경기라 해도 아내가 출산을 하면 출산 휴가를 줍니다. 다저스도 그레인키 출산 휴가 보내고 다른 투수가 대신 던진 적 있죠. 출산 휴가는 커녕 아버지 임종을 지키겠다는 그 마음을 그렇게 모질 게 안 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요.. 외인 선수들에게는 출산 휴가 잘만 주더니 말입니다.


사실 야구도 보면 과노동 현장입니다.
가을 야구 끝나면 곧바로 훈련 돌입하잖아요. 돈만 많이 준다 뿐이지 휴가도 없고 고노동 직종입니다.

손아섭 그 얘기 듣고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꽤 효자였던데.... 그 간절한 바람을 그렇게 무시하다니...

samadhi(眞我) 2015-10-06 21:27   좋아요 0 | URL
저도 정말 속상했어요. 손아섭만큼 성실한 선수가 어디있다고. 그리고 상위경쟁 하던 상황도 아니었고. 구단 중 최악이 롯데라고 생각해요. 파가 되면 무조건 롯데를 벗어나려고 하는 선수들 보면 딱 답 나오죠.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1:31   좋아요 0 | URL
제 친구 중에 롯데 근무하는 놈이 있는데 만날 하는 말이 롯데 그룹은 깡패들이라고... 가장 저질이라고...
개인적으로 손아섭 메져 가서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손아섭은 자세가 뭔가 진짜 진지, 성실... 그 자체입니다. 이런 선수는 처음 봅니다.
간절함 그 무엇이 있어요. 안타 치고 홈런 쳐도 그닥 큰 제스츄어가 없잖습니까.
나돼지 보세요. 이 새끼는 홈런 하나 치면 무슨 베리 본즈나 된 듯이 방망이 내던지고 느릿니릇 돌고.... 괴성 지르고.... 메쟈 가면 다음 타석에 바로 해드샷 날아옵니다. 기본이 안 되었슴...

samadhi(眞我) 2015-10-06 21:33   좋아요 0 | URL
손아섭 타격 자세 맨 처음 봤을 땐 어색해서 이상해보였는데 쭉 지켜보다보니 우리팀 선수 아닌데도 애정이 갑니다. 정말 욕심나는 선수예요.
나방은 마이너 갈 실력도 안 되는 걸요.
아으 김주찬 ㅠㅠ 삐리 앞에서 머더러 ㅜㅜ

samadhi(眞我) 2015-10-06 21:39   좋아요 0 | URL
타이거즈 용병타자 브랫필은 출산휴가 받지도 않고 국내에서 출산했지요. 보통 우리나라 의료환경이 후진적이라 생각해 제나라로 가는데 말이죠.

매경기 성실하게 뛰는 모습 보면 착한 성격이 보여요. 이렇게 적응 잘하는 용병이 있을까 싶어요. 40-40 테임즈도 부럽지 않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1:50   좋아요 0 | URL
결론은 인성입니다. 인성이 좋은 선수가 오래 남습니다. 브랫 필... 정말 좋은 선수죠. 전 좋은 선수 기준이 오버하지 않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홈런을 쳐도 상대 팀 투수를 생각해 묵묵히 그라운드를 돌고, 기쁨은 덕아웃에서 신나게 하고.... 브랫 필, 정말 좋은 선수예요. 스나이더도 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한화 모건은 뭔가 좀 양아치 같은 냄새가 납니다. 기본이 안 된 선수... 브랫필, 스나이더, 손아섭.. 이런 선수들은 정말.... 말이 필요없죠...


전설적 타자 베리 본즈 있잖습니까. 선수들이 아주 이를 갈며 싫어했다고 하더군요. 이 선수가 홈런 치고 돌아오면 아무도 반기지 않았죠. 홈런 신기록도 약물에 의존한 결과. 지금은 아무도 그를 찾지 않죠. 인성이 나쁜 사람은 좋은 선수로 남지 못하나 봅니다.

samadhi(眞我) 2015-10-06 21:50   좋아요 0 | URL
야구도 인생과 같아서 따뜻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samadhi(眞我) 2015-10-0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아악 기아사랑 엘지가 사랑이 식었어요. ㅠㅠ 공동6위 하기 바랐는데
에효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2:01   좋아요 0 | URL
미안합니다. 엘지가 이겼네요. 뭐 별로 기쁘지는 않네요. 그저 내년 봄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앞이 깜깜할 뿐입니다.

samadhi(眞我) 2015-10-06 22:02   좋아요 0 | URL
이게 다 엘지 오랜 팬인 곰발님 때문이예요
라고 애꿎은 곰발님 탓. ㅋㄷ
야구없이 못 사는 제게도 내년 봄까지 찾아올 금단증상을 어찌 견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