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애입니다, 형님 !

                                 플라나리아'는 편형동물로 입이 곧 항문이다. 먹는 통로와 배설하는 관이 같은 것이다. 우우, 더러워 ! 그런데 요즘은 대한민국 정치'를 보면서 " 어쩌면 인간은 원숭이에서 진화한 족속이기보다는 플라나리아'에서 진화한 족속이 아닌가 ? " 라는 생각을 했다. 꼴도 보기 싫다고 나가라고 하는 사람이나, 꼴이 보기 싫다니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사람이나, 꼴도 보기 싫다고 하시니 나가시라고 말하는 패거리나 모두 한통속이다. 꼴통의 언어 습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 왕년에 - 서사 > 이고,  다른 하나는 < 헝그리 - 서사 > 다. 꼴통이 " 왕년에.... " 라는 말문으로 시작하는, 그들 입에서 호명된 과거는 찬란하다. 듣다 보면 모두 알랑 드롱이요, 엘리자베스 테일러'다.

 

그런가 하면 헝그리 서사'를 말하는 꼴통들은 요즘 젊은이를 배가 불러서 나약한 족속이라고 말한다. 고생을 모르고 자란 세대라는 것이다. 자기 세대는 < 헝그리man > 으로 규정하고 자식 세대는 < 허니문baby > 로 규정한다. " 우리가 쓴 소주 마시며 너희들을 키웠으나, 너희들은 달달한 포도주'만 마시는구나. "  자살도 헝그리 정신이 부족해서 생긴 의지 박약이고, 군대를 가야 정신을 차린다는 말도 고생을 모르고 자랐으니 군대에서 피똥 싸야 한다는 말한다. " 니들... 일주일째 짱께, 컵라면만으로 때우고 있는 거 잘 알아.... 물론 흰 쌀밥에 괴깃국 먹고 싶겠지... 이거 참는 것도 일종의 훈련이야, 훈련... 응 ? 니들 한국 복식이 왜 잘나가다가 요즘 빌빌대는지 알아 ? 다 이 헝그리 정신이 없어서야,

 

헝그리... 옛날엔 말이야... 다 라면만 먹고도 진짜 라면만 먹고도 챔피언 먹었어. 홍수환... 엄마, 나 챔피언 먹었다. 그 누구냐... 현정화, 현정화 걔도 라면 먹고 금메달 3개씩 따버렸지... "  이 대목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현정화 ?!  현정화는 탁구 선수이지 육상 선수는 아니다. 누군가 말한다. " 임춘애입니다, 형님 ! " 그 순간 모든 것은 게임 종료'다. 꼴통은 외친다. " 나가 있어 !!! " 다음 장면은 내가 말을 안 해도 다들 아시리라. 여기서 " 임춘애입니다, 형님 ! " 이라고 말한 이'는 유승민 원내대표'다. 감히, 각하의 헝그리 정신 훈화'에 딴지를 걸었으니 험로가 예상되었지만 이 정도일지는 꿈에도 몰랐다. 각하는 이렇게 말했다.  " 니.... 니들... 내 말, 자 자 자잘들어.

 

내.. 내가 하늘  색이 빨간색, 하면 그때부턴 무조건 빨간색이야. 이, 이이이건 노,노노리끼리한 색이지만 내가 빨간색, 하면 이것도 빨간색이야... 응? 내가 현정화라 그러믄, 무조건 현정화야. 내 말이 토, 토토토토토토토토토토다는 새끼는 전부 배반형이야, 배반형, 배신. TO부정사. 아, 아아아아앞으로 직사시켜버리겠어... "  직사라는 말에 패거리는 4D 영화관 의자처럼 벌벌 떤다. 쪼는 순간, 라면 먹고 금메달 3개씩 따버린 선수는 현정화가 된다. 이것이 바로  갈굼 정치'요, 가재미 효과'다. 째려보면 모두 납작 엎드리는 현상 말이다. 패거리는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 현정화입니다, 행님 !!! " 그들은 임춘애를 임춘애라 부르지 못하고 임춘애를 현정화'라 부른다. 앞으로 벤츠 타고, 룸살롱 가서 양주 먹으려면 보다 큰 권력에 붙어야 살 수 있으니 눈치나 살펴야 한다. 보스는 말한다.

 

" 그래..헝그리 정신...이 헝그리 정신이 우리에겐 필요하다...니들 조만간 진짜 잘나갈거야...벤츠 타구... 베, 베베벤츠 타구...루루루룸싸롱?..아, 아아아아안방드나들듯 드나들 거야...하지만 그때 가서두 짱께 먹던 시절, 컵라면 먹던 시절..우리 산에서 개구리 잡아먹구 뱀 잡아먹구..그런 시절...절대 잊어선 안돼...모든 걸...정말 열심히.... 늘 강조하지만.. 잠자는 개한테는 결코 햇빛은 비치지 않아!! 해삣!!" 

참... 지랄이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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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5-07-0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다다어버버 ㄹ혜 화법 또또똑같아서 우우우웃었어요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07-07 19:00   좋아요 0 | URL
우리 때만 해도 산에서 개구리 자바 먹구 뱀 자바 먹구 했는데.... 그러니깐 그렇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시겠죠?

samadhi(眞我) 2015-07-07 19:01   좋아요 0 | URL
근=ㄹ 혜 말보다 백만배 쉬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7-07 19:0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그래가지구 좋은 거 맛있다 그런거 아니지 않다고, 막 그러믄 캔디 이러고 하고 있다고 말씀 전합니다.

samadhi(眞我) 2015-07-07 19:05   좋아요 0 | URL
이젠 우주가 바빠서 안 도와준답디까 곰발님이 ㄹ혜 통역까지 가능하신거예요? 역시 고수시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7-07 19:10   좋아요 0 | URL
우리 옛날에는 옥수수에 조밥 먹고도 우주가 도와준다. 그런 거, 나중에 피똥 싸도 괄약근에 힘을 줄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 그러니까 내 말은 우쭈쭈.... 그런 겁니다. 전 고수시에 살지 않고 서울시에 살아가는 시민입니다. 고수시는 어디에 있나요 ? 대구시는 들어봤어도 고수시는 들어보질 못했네요.

samadhi(眞我) 2015-07-07 19:12   좋아요 0 | URL
곰발님 일관성 쩔어요 ㅋㅋ 궁금한 건 ㄹ혜가 우주어버버를 대본 보고 읽은 건지 아님 잘못 읽어 그런건지예요 ㅋㄷ

곰곰생각하는발 2015-07-07 19:15   좋아요 0 | URL
그거 누가 써준거라면(왜 대통령 원고 써주는 사람도 있잖습니까... ) 그 사람, 알라딘 고수 서평가 문장을 보고 공부 좀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개그맨 유행어도 아니고....

2015-07-10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0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