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의자는 많은 것을 전달한다. 인간은 의자를 만들었지만 의자는 인간에게 더불어 살아야 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의자를 보면 인간의 삐딱한 성정'이 보인다. 그래서 재미있다. 우리는 흔히 < 의자 > 와 < 자리 > 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데 자리(지위)가 높을수록 의자'는 화려하다. 포장마차에서 흔히 보는 스툴60 스타일 의자는 주로 서민이 앉는 의자'이다. 등받이도 없고 팔걸이도 없다. 반면 지위가 높은 양반은 등판과 팔걸이'를 갖춘 고급 회전 의자'에 앉는다. 360 도 회전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돌아가는 판옵티콘이라 할 만하다. 루이비통이 여성의 계급을 말해주는 징표라면 팔걸이가 달린 회전 의자'는 남성의 명함을 나타낸다. 자리가 낮은 계급에게는 팔걸이'가 부착된 의자를 제공하지 않는 법이다. 멀리 볼 것 없다. 초중고 학교 교실 의자'를 보면 답이 나온다. 학생에게는 팔걸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5월이 되면 아이는 미래의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뻥이다.           

 

   -  http://blog.aladin.co.kr/749915104/6646932 다 자빠뜨려 中   

 

 


 

 

 

 

네 옆의 자리'를 탐하지 마라!

 

 http://blog.naver.com/nicemonk/90186595100

 

이웃 중 한분이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을 생중계했다. 내용인 즉, 다음과 같다. 지금은 한참 시험 기간이라 도서관은 만원이었다고 한다. 이웃은 간신히 정보실에 자리를 얻어 노트북을 연결하고 자료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맞은 편 옆자리'는 몇 시간이 지나도 노트북만 놓인 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 옆자리에 앉은 의대생은 맞은 편 자리에 놓인 노트북을 돌려서 모니터 자료를 보며 열공 중이다. 눈치가 빠른 이웃은 금세 돌아가는 꼴을 파악한다. 그러니깐 옆자리 의대생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친구의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두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맞은 편에 있는 빈 자리'는 바로 옆자리 의대생이 마련한 꼼수였다.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동동거리는 사람을 생각하면 파렴치한 짓이다. 따귀 한 대 올리고 싶지만 참는다. 생각한다. 자신의 편리를 위해서 편법을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놈이 곧 의사가 되어 환자들을 진료할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어쩌랴 ! - 이런 내용이었다. 이 글에 많은 분이 울분을 토했다.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멱살을 잡는다, 얼굴에 침을 뱉는다, 도서관 담당자에게 알려서 이 사실을 고지한다 등등....

 

만약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나라면 밖으로 나가 휴게실에 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화는 누그러뜨리겠다. 담배 한 대를 피워도 좋으리라. 남의 일에 참견해 보았자 득 될 것 하나 없다. 정보실 안은 노트북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더우니 휴게실을 떠나기 전에 자판기에서 시원한 콜라 캔 하나 뽑아 가는 것을 잊지 않도록 ! 자리에 앉으면 옆자리 의대생 새끼는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공부를 한다. 죽기살기로 열심히 공부를 하던 의대생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면, 나는 재빨리 콜라 캔 캡을 따서 입 안 가득 한 모금 채운다. 피라냐 떼가 내 혓바닥을 물어뜯는 고통이 있어도 삼키지 않고 참는다. 빨대 하나를 준비한다. 그리고는 맞은 편 노트북 usb 투입구에 usb 정보를 입력하는 대신 빨대로 꽂아 입 안에 든 코카콜라를 입력한다. 한 모금이면 족하다.

 

피라냐 떼들은 인간의 혓바닥 대신에 노트북 안 자판을 게걸스럽게 물어뜯을 것이다. 정보 입력 대신 코카콜라를 흡입한 삼성 '아티브 북 9 플러스' 명품 노트북은 당황한다. 도대체 이 다크한 물질은 무엇이란 말이야. 스마트하며 건조한 정보만 먹다가 끈적끈적하고 달달한 것이 몸속으로 들어오니 노트북은 맥을 못 춘다. 질서 정연하게 유지되었던 1400억 회로가 뒤엉키는 순간이다. 노트북은 자신의 몸에 침투한 악성 세균을 방어할 백혈구를 생성하기 위해 1과 0으로 이루어진 수열 방어벽을 설치하지만,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도 끄덕없던 방어벽은 병아리처럼 힘없이 쓰러진다. 용광로 속에 빨려들어간 터미네이터의 마지막 손가락 같은 심정으로 노트북은 죽어가는 순간에도 모든 장치를 동원하여 자신을 죽인 독'의 정체를 밝혀내고자 안간힘을 쓴다. 그것은 코 ! 카 ! 콜 ! 라 ! 라는 이름의 독이었다. 모든 동작은 멈춘다.

 

나는 가방을 챙겨 유유히 그 자리를 빠져나온다. 이때 복도에서 그 의대생과 마주쳐도 내색을 하면 안 된다. " 개새끼, 화장실에 갔다고 생색내려고 손은 씻고 왔군 ! " 정보실 안의 풍경을 목격하지는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으나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여서 상상을 보태 세밀하게 묘사하면 이런 꼴이 연출될 것이 분명하다. 옆자리 의대생은 내가 자리를 떠났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곁눈질로 살피니 주꾸미처럼 생긴 새끼'가 공부는 안 하고 소설책이나 읽고 있어서 재수 없게 생각하던 터였다. 책 제목을 보니 < 팩토텀 > 이라는 책인데 얼핏 책 내용을 살피니 " 좆이 안 선다 ! " 라는 문장이 있었다. 그는 낙오자 새끼, 라고 생각했다. 낙오자 새끼가 켜놓은 노트북을 보니 알라딘 서재에 글을 올리는 거 같던데 이 자본주의 시대에 문학 나부랭이'나 읽으며 공자 맹자 얘기만 하고 읽으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다시 자신의 노트북을 바라보며 다짐에, 다짐에, 다짐을 한다. 저런 인간은 되지 말자.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모니터에는 조혈모세포 이식에 따른 만성 백혈병 및 골수 증식 질환에 대한 의료 행위 논문 대신 다음과 같은 간단한 문장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 콜라, 콜라, 코카콜라 !!! " 의대생은 뭔 일인가 싶어 노트북을 건드리지만 그럴수록 코카콜라라는 문장이 모니터 전체를 가득 채운다. 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코카콜라. 그리고는 십 분 후 노트북 바떼리'가 터져서 강제로 쫒겨난다. ( 끗 )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도서관 담당자에게 과실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친구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서 두 자리'를 얻었다는 사실이 밟혀진다. 결국 그는 명의 도용'으로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문다. 이런 와중에 시험을 잘 볼 턱이 없다. 계절 학기'를 들어야 할 판이다. " 띵동 ! " 그때 한 통의 메일이 도착한다. < 안녕 ! 나 코카콜라야. 얌체처럼 굴다가 좆병신이 되었구나. ㅋㅋㅋㅋ. 남의 자리 탐내면 안 된다. 알긋냐 ? 먹고 살기 위해서 한자리하는 것까지야 뭐라 하지 않는다만 남의 자리까지 탐내면 되겠냐 ?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가야 하는 법이다. 남의 주민등록번호까지 도용하면서까지 네가 차지한 자리'는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정말 간절히 원하던 자리였는지도 모른다. 너 같은 새끼가 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인 거다. 사람들이 너에게 묻더군. 다들 안녕하냐고.... 나도 너에게 묻는다. 안녕하시렵니까, 이 시방새야 !  >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다. 하느님이 말씀하시기를 "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 " 하셨듯이, 당신 또한 " 네 옆의 자리를 탐하지 말라 ! " 대한민국은 일부일처제'이다. 마찬가지로 공공 도서관 자리 또한 一夫一席( 일부일석 ) 이다. 당신이 공공 도서관에서 두 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과 똑같다. 조강지처 속이며 바람피운 놈치고 제대로 된 놈 못 봤다. 알겠냐 ? 시방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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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린 2013-12-16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좆병신이 되는 방법도 가지가지로군요.. 이러다 씨방새 날아와서 앉는 나무 되겠네.

곰곰생각하는발 2013-12-16 20:41   좋아요 0 | URL
도서관 가면 정말 저런 새끼 꼭 하나 있더군요. 한 새끼는 새벽 6시에 오는 지 항상 1번 자리 제일 안쪽에 앉는데
맞은 편은 항상 자리가 없어요. 사람들이 꽉꽉 만원인데도 말이죠. 신기한 건 항상 옷과 가방은 그 자리에 있으나 저녁 6시가 될 때까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는 거....

ㄷㄷ 2013-12-16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히 공감합니다 특히나 시험 기간에 자리는 꽉차있다고 나오는데 막상 들어가보면 빈 자리들이 이 곳 저 곳 있고...한숨만 나오죠...공부는 안되고 책이나 읽어야 겠다 하고 본 것이 마침 팩토텀인데 하하... 처음 읽어 보았는데 단숨에 그 자리에서 다 보게 되네요 구치소에 나오자 마자 아버지에게 술 좀 마시자 하고 여자도 먹고 싶다고 하고ㅋㅋ 오늘 공부는 접었습니다 집에 맥주나 사들고 가야 될듯 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12-17 02:4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펙토텀 > 그 장면 읽으면서 정말 박장대소했습니다. 역시 찰스 할아버지다 했거든요.

르미에르 2013-12-16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cctv 는 어쩔 ㅡㅡ;

곰곰생각하는발 2013-12-17 02:49   좋아요 0 | URL
음... 씨씨띠븨'가 있었군요. 하긴 씨씨띠쁴'가 없는 곳이 없긴 하죠.
요즘 도둑놈들은 이 녀석 땜에 골치 꽤나 아플 겁니다....

토드 2013-12-1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피곤하여 드렁드렁 코고는 아저씨는 양반이네요 ㅎㅎ 어쩐지 가는 병원마다 진료라고 해봐야 30초가 끝이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12-17 14:07   좋아요 0 | URL
저도 항상 궁금한게 과연 30초 진료를 하고 진료를 할 수 있을까요 ?
전 정말 궁금해요..... 30초 진료 받으려고 보통 2,3시간 허비하잖아요..

비로그인 2013-12-1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의 상황은 페루애 님을 저로 스위치 하기만 하면 똑같습니다.
그 친구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도 또 그 자리에 앉았더군요.
그리고 어제 저를 계속 힐끔거리며 제 아이패드도 슬금 슬금 훔쳐 봤거든요.
제가 블로그에 그 녀석 욕을 한 가득 쓰고 있을 때 말입니다.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지 오늘은 맞은 편 자리가 아니라 어제 제가 앉았던 자리(그 녀석 옆자리)에
놋북을 떡하니 올려 놓고 열공 중이십니다. ㅎㅎㅎㅎ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입니다. 어쩜 저리 편법에 밝은지...!

아 정말 코카콜라 떼가 피라냐 떼처럼 저 친구의 놋북을 물어 뜯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3-12-17 14:06   좋아요 0 | URL
그 새끼, 상습적이네요.....ㅎㅎㅎㅎㅎㅎ. 스누피 님 코카콜라 부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누피 님...
그 새끼 보라고 내 블로그 창 열어둔 채 화장실 가십시요. 그럼 읽을 거 아닙니까. 잘 하면 이 글도 읽겠네요.
오홋.. 진짜 그럴 수 있겠네ㅛ.

내 너에게 한마디한다.
시방새야. 젖짜고 자빠졌구나. 이 새우젖같은 색휘야. 너 족구해라....
자리는 하나만 차지해. 짜샤. 시험기간이라 자리 없어 못 들어오는 친구가 한둘이냐
날지 못하는 개새야 !!

이 덧글 읽고 나면 닥치고 자리 양보해 !!!
네 손에 내 건강을 맡길 생각을 하니 하늘이 노랗다 개새야..

엄동 2013-12-19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일석!
함튼 어디든 자리"가 주어지는 자리면
희한한짓하며 다른 사람 눌살 찌푸리게 하는 이들이 꼭 있죠

소통의 부재가 만들어낸 저런 이기심엔
코카콜라의 메일이 정답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