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그럴 사람들이 아니다  :











진중권과 서민을 위한 변명










                                                                                     주동인물(주인공)으로 번역되는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는 연극,영화,문학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거나 어떤 일에 대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혹은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등장인물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상을 말한다. 


예를 들면 << 키다리 아저씨 >> 에서 고아 소녀 제루사 애벗은 이 소설의 주인공이지만 프로타고니스트는 아니다. 대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제루사 애벗이 프로타고니스트처럼 보이지만 이 소설에서 진짜 주동인물은 키다리 아저씨'다. 주동인물이 있으면 그 반대편에 서 있는 반동인물이 있기 마련. 안타고니스트(antagonist)는 주동인물에 맞서 행동하거나 주동인물과 갈등을 빚는 캐릭터다. 주로 악역을 담당하는 악당들이 안타고니스트이다. << 배트맨 >> 에서 조커가 대표적인 안타고니스트이다. 하지만 반동인물이 반드시 악당이라고 할 수는 없다. 


주인공이 악당인 경우에는 오히려 반동인물이 악과 싸우는 정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주동인물이 누구냐에 따라서 반동인물의 성격도 바뀌는 것이다. 진중권과 서민은 전형적인 안타고니스트에 속한다. 그들에게 싸울 용기를 부여하는 동기는 아마도 (중앙 무대에 서기에는 영웅적 풍모가 부족하다 보니) 주동인물에 대한 열등감일 것이다. 그들은 프로타고니스트가 악당이기에 미워한다기보다는 단지 그대가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미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정의감은 정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질투가 그 추동의 원인인 셈이다. 


문제는 프로타고니스트가 누구냐에 있다. 이명박근혜에 대항하는 안타고니스트로서 그들은 불의에 저항하는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그 반대일 경우에는 악당 캐릭터로 전환한다. 안타고니스트의 존재 이유는 프로타고니스트이다. 프로타고니스트가 없다면 안타고니스트도 없다는 점에서 숙주와 기생충의 관계인 셈이다. 그들은 주인공의 몸에 붙어 피를 쪽쪽 팔아먹는 존재다. 사람들은 그들이 더럽게 변절했다고 비판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들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 그들이야말로 초지일관 일편단심이었다. 화려한 조명이 영웅의 풍모를 가진 주인공을 감쌀 때 안타고니스트는 앵앵거리며 그들과 싸울 준비를 한다. 질투는 그들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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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0-09-19 17: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느 잡지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영미권에서는 진중권/서민 같은 부류들을 가리켜 프로보커추어Provocateur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거칠게 정리하면 강한 수위의 발언을 통해서 특정 집단(한국으로 치면 문재인/민주당을 극도로 혐오하고 저주하는 이들)을 상대로 호응과 관심을 받아서 사회적/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합니다. 한국식으로 바꾸자면 ‘생계형 어그로꾼‘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래전 진중권이 변희재와 지만원 같은 이들을 조롱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제는 진중권이야말로 자기가 그토록 욕하던 부류들과 근본적으로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본인은 자신의 언사를 정의롭다고 생각하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기껏해야 우파들에게 빌붙어서 먹고 살아가는 찌질한 빌런 A에 지나지 않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0-09-19 21:02   좋아요 1 | URL
진중권은 격렬비열도죠. 격렬하게 비열한 캐릭터.

2020-09-19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9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