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이 부동산 투기꾼인 이유





2016년 국토부와 서울시는 해방촌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한다. 낡은 건물을 때려 부수어 다시 짓는 재개발이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자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도시재생사업이다. 공교롭게도 노홍철이 해방촌 구옥을 2016년에 매입하여 이곳에 << 철든책방 >> 을 연 목적은 명약관화하다. ㉠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해서 개성있는 상점을 입점시킨다, ㉡ 입소문이 나면 해당 상권에 포함된 단독 주택들도 덩달아 개발된다, ㉢ 그 골목에는 개성있는 상점들이 입점하여 젊은이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한다, ㉣ 결국 토지 가격이 상승한다. 노홍철이 최종적으로 노린 것은 ㉣ 이다. 그야말로 " 기획 부동산 " 의 적임자'다. 그는 6억 7000만 원에 구옥을 매입하여 2년 후에 14억 4000만 원에 건물을 매각한다. 부동산 시세 차익에 따른 불로소득은 7억이다. 그런데 노홍철이 기획 부동산을 통해 얻은 불로소득은 온전히 그의 노력과 투자만으로 얻은 이득일까 ? 그렇지 않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에 투자한 돈이 100억이다. 국가와 서울시가 해방촌 개발을 위해 물리적,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개선을 추구하기 위해 집중 투자한 결과가 해방촌인 것이다. 그러니까 노홍철은 공적 자금을 이용한 기획 부동산 투기꾼인 셈이다. 해방촌 집값이 2배로 뛰었다면 서울시에서 집값이 가장 싸서 그곳에 정착했던 원주민은 어디로 갔을까 ? 지금은 개성있는 카페와 음식점으로 가득 찬 그곳은 원래 니트 공장이 즐비했던 곳이다. 1층에는 니트 공장이 있고 2층에는 니트 공장 노동자가 살았던 곳이다. 도대체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 노홍철 같은 기획 부동산 투기꾼의 침입으로 인해 터전을 잃은 그들은 어디로 갔느냔 말이다. 여러분, 이거 좆같은 겁니다. < 집값 > 이 대한민국의 자살률과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그렇다면 노홍철의 재테크로 인하여 누군가는 자살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임신을 포기하게 된다. 이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불행한 나비효과'다. 도재생사업이라는 말은 친환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재개발 사업과 다르지 않다. 어차피 그곳에 살았던 가난한 이들은 쫓겨나기 때문이다. 122억짜리 건물을 소유한 노홍철에게 내가 충고 한마디하겠다.  정신 차려. 욕심이 너무 과하잖아. 너 때문에 누군가는 노숙자가 된다고. 그 노숙자의 대부분은 너의 슬래스틱에 박장대소했던 시청자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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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롱 2020-01-23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심의 끝은 어디인지. 나는 못가졌다고 스스로 자위하며 손가락질하진 않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요즘 집값은 계속오르니 대출 가득 땡겨서 바로 지금 사야한다고 부추기는 사람들 투성인데, 부동산 시세차익이 가장 많이 남길 수 있는 투자대상이 된 이 판국에 무슨 마음을 먹고 살아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20-01-24 17:13   좋아요 0 | URL
언젠가 부동산 가격은 폭망할 겁니다. 인구는 감소하는데 집은 계속 건설되잖아요. 사람 수보다 집이 더 많아지는 경우인데 과연 지금의 가격이 유지될까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