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Ovo e a Galinha, 달걀과 닭 :
닭걀과 닭
이런 장면을 상상했다 : 교통 사고로 아내와 어린 딸을 잃은 남자. 생의 의지가 꺾이자 그는 날마다 죽음을 생각한다. 어느날, 마트에서 만난 노파가 그에게 계란 한 판을 사라고 권유한다. 그 노파는 생면부지로 마트 사원도 아니다. 남자는 묻는다. 왜요 ? 그러자 노파는 웃으며 말한다. 파 한 단과 계란 한 판은 요리할 때 당장 필요는 없어도 늘 냉장고에 있어야 할 재료잖아요. 계란이 당신을 구원할 겁니다. 남자는 텅 빈 냉장고를 떠올리며 그녀의 권고를 받아들인다. 집은 온통 엉망이다. 뜯지도 않은 택배 상자, 바닥에 뒹구는 술병들, 장을 보고도 정리를 하지 않은 채 식탁 위에 놓은 장바구니 식재료들. 3주 후, 남자는 의자 위에 올라 전깃줄로 목을 감싼 후 자살을 시도하려 한다. 그때 ! 집안 구석 어디에선가 들리는 소리. 삐, 삐, 삐, 삐. 남자는 의자에서 내려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간다. 식탁 위에 갓 태어난 병아리 13마리가 식탁 위를 돌아다니고 있다. 노파의 권유로 구입한 유정란 한 판에 집의 온도와 맞아떨어지면서 부화한 것이다. 남자는 병아리를 키우기로 마음 먹는다. 병아리가 닭이 되는 시간은 짧았다. 남자는 병아리 열세 자매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두고 집을 팔아 제주도로 이사를 한다. 그는 닭을 키우면서 육아 일기를 쓴다. 제목은 << 달걀과 닭1) >> 이다. 달걀 한 판이 그의 목숨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