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함께




옛날옛적, 프랑스 어느 귀족은 항상 아침을 먹었다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아침은 병자와 농사 일 때문에 힘을 써야 하는 육체노동자만 먹었기에 아침을 먹는 사람들도 이웃들에게 아침은 먹지 않는다고 거짓말하기 일쑤였다. 아침을 먹는다는 것은 가난, 병듦, 나약함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프랑스 귀족은 왜 아침을 먹었을까 ? 술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포도주는 식사와 함께 하는 음식이었기에 식사를 하지 않고 포도주만 마시는 것은 술주정뱅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그는 음식을 담당하는 하녀에게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느니 비린내 때문에 먹을 수 없다느니 하며 온갖 타박을 하며 술만 마셨다고 한다. 아침부터 술이라. 캬 ~     낮술은 어미 아비도 몰라본다는 데 아침부터 술바람이 난 그 귀족은 신을 욕하고 다녔을 것이 분명하다. 내가 주목한 것은 스테이크와 포도주'였다. 스테이크는 아시다시피 강산성 재료이고 포도주는 술 중에서 유일하게 알칼리성 주류이다. 옛날옛적 미국을 대표하는 식단 구성표를 봐도 산도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삶은 감자와 고기(스프) ! 감자는 알칼리성 재료를 대표한다. 한국의 옛 식단 구성표도 마찬가지다. 곡물(쌀)은 대표적인 산성 재료'이다. 산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쌀밥에는 채소(알칼리) 반찬을 먹어야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만약에 주식인 쌀밥에 고기 반찬이 중심이 되면 산도의 균형은 무너진다. 그렇다면 지중해 식단 구성표를 볼까 ? 지중해 사람들은 고기와 해산물(산성)에 올리브 기름(알칼리)을 잔뜩 넣은 과일 야채 샐러드(알칼리)와 포도주(알칼리)를 마셨다. 그렇다면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사람들은 산도의 균형이 몸에 좋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 어떻게 알기는.... 세월이 백과사전이다. 술주정뱅이는 먹는 음식과는 상관없이 대부분은 산도 균형이 무너진 상태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술이야말로 강산성를 대표하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술에 중독이 되었다는 사실은 몸이 산성 성분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숙취는 과도한 산성 섭취에 있다. 해독 방법은 알칼리 식품으로 주독을 푸는 것이다. 해장 하면 떠오르는 식재료 세 가지만 살펴보자. 콩나물, 꿀물, 북어, 우거지, 시래기 등등. 꿀물은 가당류 식품 중에서 알칼리 성분을 가지고 있다. 콩류는 대부분 산성 식품이지만 콩이 자라나 콩나물이 되면 알칼리로 변한다. 북어도 콩나물과 비슷한 변화를 겪는다. 물고기는 온수성 어류와 냉수성 어류로 나뉘는데 냉수성 어류는 약산성(중성)이다. 명태는 냉수성 어류이며 말리는 과정에서 알칼리로 변한다. 그리고 콩나물국과 북엇국은 새우젓으로 간을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새우젓 또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끝으로 술을 마신 날 다음에 숙취에 도움을 주는 가장 좋은 식재료는 과일이다. 녹차, 감, 배, 유자, 토마토는 과잉 산성 식품으로 균형이 파괴된 몸을 빠르게 균형이 잡히도록 도움을 준다. 과일은 ?  알칼리성'이다.  과연, 이 모든 것이 다 우연의 결과일까. 서민들이 소주에 삼겹살을 먹는다. 반면에 귀족은 양주에 과일 안주를 먹는다. 양주를 먹으면 다음날 숙취로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게 다 과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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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9-05 22:03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무쇠가 산소와 결합하여(산화) 녹이 슬듯이, 늙어간다는 것도 몸속에 산소가 산화되어 혈관 속에 뭔가가 더덕더덕 붙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무너지는 거죠...

2018-09-08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9-08 14:07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그날 즈음 해서 한 잔 하자 생각했는데.... 어디서 볼까요 ?

수다맨 2018-09-08 14:51   좋아요 0 | URL
저번처럼 종로 3가에서 보는게 어떠실지요?

2018-09-08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8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