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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 하루총량 " 이지 " 한끼열량 " 이 아니다  :














전문가들의 사회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 전문가 > 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이다. 전문가는 곧 권위자'이다.

한평생 한 우물만 파신 분들이셔서 그 분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으니 전문가들 납시면 어리숭한 알거지 무지렁이인 우리 모두는 납작 엎드려 합죽이가 됩시다, 합 !  문제는 귄위를 앞세운 전문가 대부분은 좆문가라는 데 있다. 옛날에는 패션 전문가들이 티븨에 나와서 청바지 밑단을 접으면 키(다리)가 작아 보이기 때문에 접지 말라고 근엄하게 충고하고는 했으나 지금은 청바지를 롤업(밑단을 접어 입는)해서 바지 전체의 주름을 없애야 다리가 길어 보인다고 충고한다.  양복도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통 넓은 양복바지 밑단이 구두를 가려야 다리가 길어 보인다고 조언했으나 지금은 정반대다. 그들은 이렇게 외친다. " 통 넓은 수트 핏은 스튜핏 ! "

말이 서로 다르다. 둘 다 패션 분야에 대해 권위를 가진 전문가의 조언인데 말이다. 뭐야, 이런 쬬다쉬 ~          그렇다면 다이어트에 대한 상식은 ?  내가 1일1식을 선언했을 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 짓'을 4년째 하고 있다. 그 결과, 한 끼만 먹고 어떻게 살아 ? _ 라고 의아해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하루에 한 끼만 먹고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 끼만 먹어도 체중 변화(1식을 처음 시작한 1년을 제외한 기간) 없이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을 것이다. 1일1식은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요요 없이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에 보다 적합한 식습관이다.


하여, 내가 내린 결론은 성인이 되어 성장이 멈춘 상태라면 한 끼만 먹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 끼만 먹는다는 것은 밥을 1/3으로 줄인다는 차원을 떠나 소금과 설탕을 1/3 줄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남들보다 조금 더 달게 그리고 조금 더 짜게 먹어도 하루에 섭취하는 설탕과 소금 총량은 삼시 세 끼를 먹는 남들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 하루 총량 " 이지 " 한끼 열량 " 이 아니다. 1일1식 프로젝트는 일종의 내 몸을 실험하는 과정이었다. 내가 이 실험에서 증명하고 싶었던 것은 다이어트와 관련된 사회적 통념 상당은 허구라는 점이었다.  차근차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  :  이 통념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다. 나는 4년 동안 6시 이후에만 밥을 먹고 있다. 그중에서 처음 1년은 폭식의 향연이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먹었을 정도다. 하지만 1년 동안 10kg의 체중 감량을 경험했다. 그러니까 식사 시간과 체중 증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누누이 하는 말이지만 중요한 것은 하루 총량이다. 야식이 비만을 부르는 이유는 6시 이후에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루에 네 끼를 먹었기 때문이다.

둘째, 과식이 비만을 부른다  :  이 소리도 개소리다. 과식이라 해도 하루 총량을 넘지 않으면 체중 증가는 없다.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소식으로 하루에 다섯 끼니 나눠먹는 사람과 과식으로 한 끼에 몰아서 먹는 사람의 체중 변화는 미미하다(나는 1년 동안 세 끼 양을 한 끼에 몰아서 먹었다).

셋째, 먹고 바로 자면 돼지가 된다. 하하하하. 이 소리야말로 정말 개소리다. 나는 저녁을 먹고 나면 식곤증이 몰려와서 바로 잔다. 저녁의 포만감은 가장 좋은 수면제'다.

넷째, 육식은 비만의 주범이다  :   육식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잘못된 통념과 함께 널리 퍼진 것이 채식이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통념이다. 이 통념이 사실이라면 채식을 하는 승려는 비만일 수가 없다. 하지만 승려 대부분은 날씬한 쪽보다는 통통한 쪽이다. 왜 그럴까 ?  이 구역(다이어트)에 미친놈은 나야 _ 라고 외치던 전문가라면 이 사실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

종합 : 다이어트의 적은 6시 이후도 아니고 육식도 아니며 과식도 아니다. 보상 심리가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다. 예를 들어, 운동한답시고 등산을 하고 나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열심히 운동했으니 보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는 심리이다. 하지만 운동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63빌딩 계단을 걸어서 오르는 운동은 약과 1개의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것과 동일하다. 그리고 갈비찜 5토막(750kcal)의 열량은 달리기를 1시간 30분 동안 해야 태울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는 채식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환상(보상 심리)이다. 

정말 그럴까 ?  김치전 한 조각(손바닥 크기)의 열량을 태우기 위해서는 수영을 40분 동안 해야 한다. 그리고 저칼로리 식품으로 알려진 감자와 고구마도 마찬가지다. 고구마 한 개(200g인 경우 250칼로리) 먹으면 40분 동안 좆 빠지게 뛰어야 소모된다.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순간, 그때부터 살이 더 찌는 이유는 이처럼 잘못된 통념을 믿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운동과 채식 위주의 식단은 체중 감량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 분야의 고수라는 그들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일까 아니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신소리를 하는 것일까 ?

비만 인구가 많을수록, 그리고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다이어트 산업은 호황을 이룬다. 전문가들은 그들이 소속된 집단의 이익에 봉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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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2018-05-04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자들이 흔들리는 거리를 잠시 걸었는데, 사원증을 휘날리며 걷기에 취해 있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어요.

먹을 것에 기대고, 날씬함에 기대고, 김치전에 기대고 걷기에 기대고.
한 우물에 기대고, 곰발님에게 기대고.

저도 고구마 좋아하는데요 요즘 비싸서 못 먹고 있어요.
전문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결과를 원인에 덧씌우는 풍경이 낯설지가 않아요.

지난 주에 <헝거>를 읽었는데
그 속에도 많은 전문가가 나오지요. 무력하기 그지없는.

곰곰생각하는발 2018-05-04 13:50   좋아요 0 | URL
요즘은 온갖 전문가들이 등장합니다. 전문가, 무슨무슨 컨설턴드, 심지어는 무슨무슨 코치... 따위. 다 전문가예요. 그런데 전문가의 신뢰를 지나치게 믿게 되면 자기결정권이 상실하게 됩니다.
결정을 그들 전문가에게 맡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는 데이트 할 때 입을 옷을 트친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