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권

1.3월 8일~3월11일

2.책대여점에서

3.지금 이책이 먼저냐?? 기생충책이 먼저냐?? 하하아빠책이 먼저냐?? 세권을 동시에 읽어나가니.....지금 내용이 뒤죽박죽이 되어 정신이 혼미하다....특히나 나를 혼미하게 만든건 이괴물책인것같다.....이제부터 이외수의 작품을 읽으려 맨처음 든 소설인데.....황당무계하지만 사람을 깊이 빠져드게 만드는 장점이 있는듯하다.....간간이 풍경묘사면에선 정말 언어연금술을 펼치는 작가라는 그말이 꼭 들어맞는다.....그리고 간간이 느껴지는 섬뜩함!!....그리고 현재 퇴폐되어가는 사회를 콕콕 꼬집어 까발리는 적나라함!!......정말 이세상엔 이런 괴물들이 득실거릴수밖에 없는 시점에 도달한듯하다.....

뒷얘기가 궁금해진다.....오늘 2권을 빌리러 갈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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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기가 자꾸만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

무슨말인고하니......요즘 리뷰나 페이퍼를 작성하다보니.......안쓰던 머리를 굴리고...짜내고...

이짓을 몇달을 하고나니.....내안의 기가 확~~~~~빠져나가버린다.....

사람은 모든일에 집중을 한다.....그일이 끝나고나면 허탈하거나....잠시 허해진다.....

너무 크게 집중을 하면 할수록 그런 느낌은 더욱더 크다......

요즘 내가 서재에 넘 과도한 집중을 했나보다.....서재에 들어왔다 나가면.....허해진다....^^

내기가 넘 약한가??.....다른 사람들은 기가 충만하여 몇일이고 생생한 모습같아 보이는데말이다.

타인들은 혹 영양식이나 무언가 특별한 보양식(?)을 먹어가면서 알라딘에서 살아남기의 일인

자가 된것일까??......볼때마다 생생한 그들.......실로 부럽다......ㅡ.ㅡ

나도 처음엔 쿠폰욕심이 나서 장난삼아...재미삼아 리뷰를 썼는데......갈수록 리뷰쓰는게 힘들어

지고.....또한 부담스럽단 생각이 팍팍 든다.....특히나 똑같은 책을 읽었는데도 어쩜 표현하는것

자체가 수준차이가 나는지~~~~ㅠ.ㅠ.....괜한 열등감(?)에 사로잡힐때가 있다....(물론 많은 도움

될때도 있지만.....^^).......그럴때도 나의 기는 쭉쭉 빠져나간다.............

어디서 기를 충전할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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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3-08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준차이..엄청 느끼죠..요즘은 서재라기보다는 제 수다방으로 서재를 이용하는중입니다..
멋모르고 쿠폰때문에 리뷰 쓸때가 그리워요..이젠 리뷰 쓸 용기가 안납니다..
코멘트까지 있으니..^^
기 같이 충전하게 좋은 방법 있으면 갈쳐주세요

책읽는나무 2004-03-08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발견하면 알려드리죠!!.......^^......그동안 님도 기 넘 빠지지 않게 꼭 붙들어매세요...^^

Smila 2004-03-09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리뷰쓰는 일이 기빠지는 행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첨에는 상품권에 눈이 어두워 하루에 열댓편식 만화 리뷰만 쓰곤 했었는데... (그 시절엔 한달 오천원 상한선도 없었거든요^^)

ceylontea 2004-03-09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상품권 준데도 리뷰는 잘 안써요.. ^^ 리뷰 쓰는 일은 너무 어려워서 척척 써내시는 분들(물론 그냥 척척은 아니겠지만..) 너무 부러워요.

책읽는나무 2004-03-09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리뷰 한편만 적고나면 모든기가 빠져나가는것같아 저도 척척 써내시는분들 너무나도 존경스럽답니다......^^......예전엔 500원이었다하던데......제가 그시절부터 알라딘을 알았더라면......아마도 밤을 새워서라도 했을법한데.....쩝~~~....그럼 실론티님은 어떤것을 드려야 리뷰를 쓰시나요??ㅋㅋ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사람들은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한적이 많았었다.....그들나라에서 베스트셀러라고 떠들어대는 책들은 좀 뭐랄까??.....약간의 기대이하란 생각을 많이했다.....여지껏 몇권의 책을 접했을때의 첫느낌은 항상 그랬었다....제목이나 그책을 펴게된 동기들을 보면 적잖게 따분하기까지 할정도로 평범하다......그런 편견으로 대충 대충 책을 읽어내려간다....그러다 중반부로 넘어가면 그제서야 깨닫게된다......왜 이런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될수밖에 없었는지를 말이다.....그네들은 문명이 발달한 세계강국으로 우뚝서기까지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애써 외면하며 살아왔을것이다....그래서 이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등과 같이 아주 소박하지만 보석같은 진리를 깨달아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는것을 여러사람들에게 각성시켜주는것이라 생각한다.....그래서 이런류의 책들은 어차피 베스트셀러가 될수밖에 없지만.....그네들은 더욱더 여러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광고하는듯하다.....그광고를 애써 피해왔었는데....그나마 지금이라도 이런책들을 읽었다는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한다.....서점에 들어가면 항상 눈길을 끌어 사고 싶었던 책이었었다.....그렇지만 차일피일 뒤로 미루게 되었다....그래서 뒤늦게 나는 이책을 다 읽었다...실로 이책의 마지막장을 덮고나니 그느낌이 정말 이루말할수없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어떻게 살고자 알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죽을것인가?를 생각하라던 모리교수는 그렇게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있었다.....삶에 초연한 그자세.....과연 그런모습이 나올수 있을까??.....숨쉬기 힘든 상황에서조차 그는 추하지않고....오히려 아름답게 죽어가고 있었다.....나도 가끔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은 해보았지만....생각의 끝은 항상 죽음은 비참한것이고...두려운것이란 생각에 몸서리가 쳐지곤 했었다....하지만....이책을 읽고나니....죽음이란건 꼭 그렇게 두려움의 존재로만 생각할것이 아니라....더 잘살아가기위한 하나의 또다른 삶의 이유가 될수가 있구나!!!란걸 느끼게해주었다....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어 죽음을 맞이하든....내일 당장 죽음을 맞이하든....어쨌든 내가 살아온나날들에 모리교수처럼 후회하지 않고...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일수 있을까??.....실로 의문스럽다....나는 현재 죽음도 두렵지만....더 하찮케 나이드는것또한 두려움으로 여기고 있는 인간이다...실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모리교수는 나이드는것을 오히려 편안하게 생각할일이라고 했다...왜냐하면 젊음은 겉보기엔 화려하고 좋아보이지만....실상 젊은이들의 속마음은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초조함....모든문제에서의 고뇌와 갈등이 심하여 어떤이들은 그것을 이겨내지못하고 자살하는 사람들까지 있다고했다...생각해보니....지금 나이들어가고 있는 나또한 그래왔었던것같다....요몇년전까지만해도 불안감과 초조함이 더러 있었다....이젠 그런것들이 서서히 안정이 되어 편안해지는 나자신을 발견하곤한다....모리교수가 이런것을 두고서 한말이었던가??

그리고 그는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누누이 얘길하였다....참 와닿는 말이었다...사랑이 없다면 모든사람과...모든일은 교류와 진전이 없다...오직 사랑과 애정이 깃들어야 모든것은 앞으로 척척 진행되어나가기 마련이다....앞으로의 진전이 없다면 퇴보할것이고.....그러다 곧 멸망하겠지!......

나도 이젠 모리교수가 했던 말을 기억하며.....앞으로는 어떻게 죽을것인가?란 계획을 미리 짜두고서 모든것을 사랑하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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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3-08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죽을 것인가?, 를 고민하며 사랑으로 멸망치 않고 살아가길...
한번 되뇌어봅니다.

책읽는나무 2004-03-14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멘트를 오늘 발견하였습니다....가슴에 와닿은 말이었습죠...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할것인가? 를 생각하며 살기 마련인데.....어떻게 죽을것인가? 를 되뇌인다는건 참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비로그인 2004-04-22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역시, 리뷰 끝자락에 인사드리네요.
저는 아직도 님께서 잠시 갖고 계셨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미국에서의 베스트 셀러, 왠지...그 하나만으로도 제 도서 목록에서 제외되거든요. 가끔씩 시간 죽이기 용으로 한 두 권 의미없이 읽어버릴 땐 빼구요.
음..정말 책 제목만이라도 들어보지 못 한 사람이 없을 정도의 변치 않는 베스트 셀러...<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어쩐지 미국의 베스트 셀러에 대한 저의 편견을 일부 떨치게 할 지도 모르는 책이 될 것 같은데요. ^^
어떻게 살고자 알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죽을것인가? 를 생각하라~ 정녕 한 평생을 살아감에 있어 맘속에 품고 살아야 할 의미있는 말로 와 닿습니다. ^^

책읽는나무 2004-04-2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네요....저랑 생각이 같으신 분을 뵙게 되어서요...^^..근데 이걸 반갑다고 해야할지??....ㅋㅋ....암튼...외국책에 관해서는...특히 미국책은 좀 실망스런 부분이 많은데...또 나름대로 의미를 찾자고 노력하자니...또 괜찮은것 같기도 하더군요..^^..중에 이책은 좀 괜찮은듯 했어요...모리교수가 말한것들중 자식에 관한 얘기도 괜찮았는데 진우맘님은 감동을 먹어서 그말을 자주 이용한다고 하더라구요...^^....암튼...미국책에도 관심을 가지려 무지 노력중이긴 합니다...그래도 소설같은 경우도 좀 그렇고...전 우리나라 작가들이 더 글을 잘 쓴다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더군요...문화차이일까요??....차라리...일본작가들이나...유럽쪽작가들이 더 글을 잘 쓰는것 같기도하구요...나의 독서편독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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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구입한지 몇달 되었던 책이다....처음 받아들고 훑어보니 내가 내용을 보지도 않고 성급히 주문했구나!!란 후회를 좀 했던 책이다.....글도 많고....그림도 두돌짜리 아이가 보기엔 좀 딱딱하고....음침(?)하고.......대상연령도 5~10세라고 적혀 있었다......책에 대상연령은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 하지만....이책은 아직까지 재미나게 읽기엔 좀 무리가 따르겠다 싶어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었다......그래서 처음엔 민이도 가끔씩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빼내다가(이놈은 책꽂이에서 책 빼내는 재미로 사는것 같다...^^).....얼핏 이책도 손아귀에 잡히긴 하는것 같았다.....대충 넘겨보다가 휙~~~~거들떠보질 않는다.......^^

내 그럴줄 알았다...싶어 나도 그냥 관심을 두질 않았다.....하지만 아이들은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눈에 익으면 정이 절로 드는것일까??.....매번 이책을 꺼내든다......그림책을 볼려고 꺼내는것이 아니라 알고 봤더니......이책의 책겉표지를 분리시켜놓으려는 것이다.....나는 계속 책표지 끼우고......저는 빼내서 멀리 던져놓고......계속 몇달을 그렇게 되풀이 하는중에.....어느새 아들녀석은 강아지똥을 읽어달랜다......그래서 아무생각없이 읽어줬다......이책은 제목그대로 강아지똥이 주인공이다.....세상에서 제일 하찮고 천대받는 개똥이다.....^^......하지만 이 강아지똥이 좀 귀엽게 묘사되어있다......꼭 찰흙으로 오물조물 인형을 만들어놓은듯하다.....강아지가 응가를 하여 담벼락밑에 싸놓고 도망간사이 이강아지똥에게 참새가 날아와 "에그~~ 더러워!!"한다....그래서 강아지가 자기보고 지저분하다고 놀렸다고 훌쩍훌쩍 울어댄다......민이는 그림에서 슬퍼 눈물흘리는 장면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1년전에는 따라 울곤 했다....이젠 컸다고 절대 눈물은 흘리지 않는다...하지만....표정을 보아하니 저도 슬픔을 같이 나누고 있는듯하다....눈가가 빨개지기도 하는듯하다.....요때다 싶어서 계속 감정을 더 불어넣어.....계속 강아지똥이 우는 장면을 극대화(?)시켰다......^^.......다음장엔 흙덩이가 왜 우냐고....강아지똥을 강아지똥이라고 하는데 왜 우냐고 핀잔하는 소리에 강아지똥은 또 운다.....그림또한 음울하기까지하다.....아마도 민이는 강아지똥이 우는 이장면에서 뿅~~간것같다......그래서 그후로 계속 이책을 들고온다......강아지똥이 우는 장면이 지나서 민들레에게 거름이 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인데....그부분으로 넘어갈라치면 저는 딴곳으로 가버린다......뒷내용은 좀 시시한가보다....^^......하긴 저나이에 그런 철학적인 의미를 깨닫기엔 좀 무리겠지??........그래도 그나마 이만큼도 큰 효과를 거둔것이라고 본다......^^

내가 이책을 이곳에 올리는 이유는 우리글,우리그림의 그림책이란 점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 올려본다......시중에 나와있는 책이 여러권 있는데......지금 현재까지 나는 한 서너권을 구입해서 보았다......참 괜찮다......보면볼수록 마음에 든다.....비록 이강아지똥은 분위기가 음울하다지만 자꾸 보니 구수하고 정겹다......담벼락을 표현한것또한 어린시절 우리 시골 외갓집을 묘사해놓은듯하다....몇년전에 외갓집에 갔더니 동네가 너무나도 많이 바뀌어 저런 담벼락을 볼수가 없었다....마음이 너무도 슬펐다.....민이에게 그런 시골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는데.........많이 아쉬웠다.....이젠 그런 시골풍경은 그림책으로밖에 볼수가없는 우리아이들이 안돼보인다......그래서 우리것을 좀 어리지만 내아이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다.....오늘 일주일전에 주문한 책을 받았다.....중에 '숨쉬는 항아리'도 같이 주문했다......읽어줬더니 제법 진지하게 본다.....역시 우리것이 좋은것인가보다.....하긴 우리집에 있는 항아리를 같이 보여주면서 읽어줘서 관심을 가지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래도 좋고,저래도 좋다......우리것에 관심만 가져준다면!!......

그래서 나는 내아이에게 고마울 따름이다......이런책을 좋아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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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5-0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똥...
개인적으로 권정생이란 작가를, 그의 글을 좋아해요. 그의 글과 그의 삶은 하나였단 느낌이 강해서일까요? 그의 고달팠던 삶의 발자취가, 그렇지만 분노와 슬픔이 아닌, 긍정과 사랑이라는 정신으로 승화되어, 그의 글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세상을 뜨기 전에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전해 주었던 작가라고나 할까요...
봄비가 내리네요...저도 맘 속에 별 하나를 간직하고, 이 봄비 맞은 후, 작은 꽃 한 송이라도 피워낼 수 있는 사람이되기를 , 님의 리뷰 보며, 이 아침에, 새삼 느끼고 가네요.

아, 글고 그동안 잘 지내셨죠?
오늘도 역시 리뷰란에 몇 자의 흔적을 남기고 가다보니, 인사보단 책 이야기를 먼저 쓰게 됐네요. 방명록에 남겨 주신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감히 심려를 끼쳐 드린 것 같아,,,에고...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04-05-05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글 잘읽었습니다...^^
권정생님의 글도 참 멋진데........이책은 정승각님의 그림이 넘 멋져.....순간 숨을 멈추고...
눈길을 오래 머물도록 만들어버리는 매력이 있는지라......사실 권정생님의 글이 많이 죽어버리는것 같더군요!!.....이책을 떠올리면 항상 그 강아지똥의 그림이 먼저 떠오르구요!!
그런데......권정생님이 세상을 뜨셨나요??.....몰랐습니다.......ㅠ.ㅠ
변변찮은 글로 님은 <저도 속에 별 하나를 간직하고, 이 봄비 맞은 후, 작은 꽃 한 송이라도 피워낼 수 있는 사람이되기를 , 님의 리뷰 보며, 이 아침에, 새삼 느끼고 가네요.>란 멋진 표현을 해주시니....항상 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
그러면서 속으론 기분좋아하는 저입니다.....ㅎㅎ.....아직 철이 덜 든지라~~~~^^
 

이책은 구입한지 몇달 되었던 책이다....처음 받아들고 훑어보니 내가 내용을 보지도 않고 성급히 주문했구나!!란 후회를 좀 했던 책이다.....글도 많고....그림도 두돌짜리 아이가 보기엔 좀 딱딱하고....음침(?)하고.......대상연령도 5~10세라고 적혀 있었다......책에 대상연령은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 하지만....이책은 아직까지 재미나게 읽기엔 좀 무리가 따르겠다 싶어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었다......그래서 처음엔 민이도 가끔씩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빼내다가(이놈은 책꽂이에서 책 빼내는 재미로 사는것 같다...^^).....얼핏 이책도 손아귀에 잡히긴 하는것 같았다.....대충 넘겨보다가 휙~~~~거들떠보질 않는다.......^^

내 그럴줄 알았다...싶어 나도 그냥 관심을 두질 않았다.....하지만 아이들은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눈에 익으면 정이 절로 드는것일까??.....매번 이책을 꺼내든다......그림책을 볼려고 꺼내는것이 아니라 알고 봤더니......이책의 책겉표지를 분리시켜놓으려는 것이다.....나는 계속 책표지 끼우고......저는 빼내서 멀리 던져놓고......계속 몇달을 그렇게 되풀이 하는중에.....어느새 아들녀석은 강아지똥을 읽어달랜다......그래서 아무생각없이 읽어줬다......이책은 제목그대로 강아지똥이 주인공이다.....세상에서 제일 하찮고 천대받는 개똥이다.....^^......하지만 이 강아지똥이 좀 귀엽게 묘사되어있다......꼭 찰흙으로 오물조물 인형을 만들어놓은듯하다.....강아지가 응가를 하여 담벼락밑에 싸놓고 도망간사이 이강아지똥에게 참새가 날아와 "에그~~ 더러워!!"한다....그래서 강아지가 자기보고 지저분하다고 놀렸다고 훌쩍훌쩍 울어댄다......민이는 그림에서 슬퍼 눈물흘리는 장면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1년전에는 따라 울곤 했다....이젠 컸다고 절대 눈물은 흘리지 않는다...하지만....표정을 보아하니 저도 슬픔을 같이 나누고 있는듯하다....눈가가 빨개지기도 하는듯하다.....요때다 싶어서 계속 감정을 더 불어넣어.....계속 강아지똥이 우는 장면을 극대화(?)시켰다......^^.......다음장엔 흙덩이가 왜 우냐고....강아지똥을 강아지똥이라고 하는데 왜 우냐고 핀잔하는 소리에 강아지똥은 또 운다.....그림또한 음울하기까지하다.....아마도 민이는 강아지똥이 우는 이장면에서 뿅~~간것같다......그래서 그후로 계속 이책을 들고온다......강아지똥이 우는 장면이 지나서 민들레에게 거름이 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인데....그부분으로 넘어갈라치면 저는 딴곳으로 가버린다......뒷내용은 좀 시시한가보다....^^......하긴 저나이에 그런 철학적인 의미를 깨닫기엔 좀 무리겠지??........그래도 그나마 이만큼도 큰 효과를 거둔것이라고 본다......^^

내가 이책을 이곳에 올리는 이유는 우리글,우리그림의 그림책이란 점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 올려본다......시중에 나와있는 책이 여러권 있는데......지금 현재까지 나는 한 서너권을 구입해서 보았다......참 괜찮다......보면볼수록 마음에 든다.....비록 이강아지똥은 분위기가 음울하다지만 자꾸 보니 구수하고 정겹다......담벼락을 표현한것또한 어린시절 우리 시골 외갓집을 묘사해놓은듯하다....몇년전에 외갓집에 갔더니 동네가 너무나도 많이 바뀌어 저런 담벼락을 볼수가 없었다....마음이 너무도 슬펐다.....민이에게 그런 시골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는데.........많이 아쉬웠다.....이젠 그런 시골풍경은 그림책으로밖에 볼수가없는 우리아이들이 안돼보인다......그래서 우리것을 좀 어리지만 내아이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다.....오늘 일주일전에 주문한 책을 받았다.....중에 '숨쉬는 항아리'도 같이 주문했다......읽어줬더니 제법 진지하게 본다.....역시 우리것이 좋은것인가보다.....하긴 우리집에 있는 항아리를 같이 보여주면서 읽어줘서 관심을 가지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래도 좋고,저래도 좋다......우리것에 관심만 가져준다면!!......

그래서 나는 내아이에게 고마울 따름이다......이런책을 좋아해줘서!!^^


 

 

 

 

 

 

 

 

 

 

 

 

돌로 쌓아놓은 담장........추억이 되살아나는 사람들이 여럿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새가 날아와서 놀린다....."에그~~ 똥!!...더러워~~"


 

 

 

 

 

 

 

 

 

 

 

 

그래서 강아지똥은 훌쩍훌쩍....삐짐!! 해버린다...민이는 이그림과 흙덩이앞에서 강아지똥이 우는 장면을 아주 좋아(?)가 아니고 슬퍼한다...


 

 

 

 

 

 

 

 

 

 

 

 

예쁜 흙덩이가 웃으면서 강아지똥을 쳐다보고 있다....그런데 사진이 빛에 반사가 되어 영~~~


 

 

 

 

 

 

 

 

 

 

내가 뽑은 그림 베스트원.....흙덩이는 소달구지를 끌고온 아저씨집으로 실려감

 

 

 

 

 

 

 

 

 

 

 

 

내가 뽑은 그림 베스트투.....혼자 남겨진 강아지똥은 옆에 있는 민들레에게 자신을 희생시켜 거름이 되어주려 민들레를 꼭 껴안고있다.....참 아름답다라는 생각마저든다...


 

 

 

 

 

 

 

 

 

 

 

 

그래서 강아지똥의 살신성인으로 민들레는 담장밑에서도 예쁜꽃을 피웠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끝이 난다....^^


 

 

 

 

 

 

 

 

 

 

 

 

민이는 이책 독서중!!


 

 

 

 

 

 

 

 

 

 

 

 

녀석은 이렇게 겉표지를 벗겨 책을 알몸으로 만들어놓고....나는 다시 입혀주고......계속 반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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