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도서관에 다녀왔다....

민이 그림책 대출받은것 반납하고.....일단 앉아서 그림책을 여섯, 일곱권정도 읽어주었다....

나중에는 민이가 지겨워하는듯하여.....일단 민이책 두권을 대출받았다....

계단을 오르내리면서....사물함에 책 집어넣고....다시 지하식당으로 내려가....민이랑 둘이서 과자랑

우유를 먹었다.....저는 우유먹고....나는 커피를 마셨다.....그런데 저도 자꾸 내커피를 마시겠다고 우겨서

식당아저씨한테 혼났다......^^......먹으면서 옆에 있는 수족관에 노니는 금붕어들을 보면서....민이는

까르륵 웃어댔다.....금붕어들이 바닥에다 헤딩을 하는 장면이 녀석눈에는 아주 우스웠나보다...^^

하긴 내가 봐도.....쟤들 왜 저러나?? 싶긴했지만........^^

오늘은 내가 읽고 싶은 책도 대출받고싶어......열람실로 들어섰더니.....음침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민이가

자꾸만 나가자고 보채어......징징댈까봐 얼른 데리고 나왔다.....

그래서 일단 후퇴!!......집으로 택시를 타고 왔다......시부모님께 민이를 맡겨놓고 다시 집을 나섰다.....

내책 빌리러......도서관으로 갈참이었는데.....가만히 생각하니.....택시를 타고 왔다,갔다하면....차라리

책대여점에서 800원주고 책 빌리는게 더 이득일것 같았다......그래서 몇천원 아낄려고 운동삼아 도서관

까지 걸어갔다.....그냥 쉬엄쉬엄 걷는건 괜찮았는데.....왔다,갔다하니 다리가 무지 아프다.......ㅠ.ㅠ

문학열람실로 들어가.....처음부터 계속 책들을 훑어본다고 몇십분 서있었던것도 다리가 아팠다....

이것,저것 훑어보면서 도대체 무슨책을 골라야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이것도 읽고 싶고..

저것도 읽고 싶고......나는 항상 서점이나 책방에 오면 갈등이 심하다.......책을 들었다,놓았다 계속 반복

중이다....^^.....그렇게 고심하여 고른책이 강운구의 <시간의 빛>을 골랐는데.....신간서적이라고 대출이

안된단다.....신간코너에 있는 책들은 한달동안 대출이 안된다고 했다.....난 금시초문이었다....

하긴......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본다는것 자체가 난 처음이다.....그러니 이러한 제도가 영 낯설었을법!!^^

일단 제도가 그렇다고하니....아쉽지만 그책을 놓고 다른책을 또 고르러 열심히 또 고민했다....

그래서 다시 골라든책이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서재리뷰에서 많이 보아온터라 한번 읽고 싶었다..

대출받고 집으로 오면서......나는 줄곧 강운구의 책을 생각했다.....그 뭐랄까??......맛있는 음식을 발견하여..

이게 웬 떡이냐??...하며 눈이 똥그래져서 먹었는데.....양이 지극히 모자라....한,두개뿐이 못먹어....괜히 입

맛만 다시게 만든.....안먹으니보다 못한 그느낌이라고 해야하나??......암튼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책을 읽지 않을땐 그다지 읽고 싶다라는 책이 없어서.....그냥 별 흥미없었는데.....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왜 그리도 읽고 싶은 책이 많고....읽지 못한 책들을 쳐다보면서 입맛만 다시는 꼴이라니~~~~~

한달동안 기다려야한다!!!........차라리 내돈주고 사버릴까??.......지금 집에 있는 책들도 다 안읽었는데.....

암튼.......무식이 죄인것 같단 생각이 든다......무식해서 읽은 책보다도 읽지 않은 책이 더 많으니!!

이무식을 어느세월에 없애버린단 말이지??^^

암튼.....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면서......또 그여자도 떠올렸다.....냉정과 열정사이의 '아오이'......

항상 도서관에서 책을 세권 빌려서......아오이는 목욕을 하면서 책도 읽고.....(내가 그때는 목욕하면서 책

을 읽는다는걸 상상을 못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그 뭐지??....하반신만 물에 담그고 상반신은 자유로운

상태.....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난다....^^....난 이렇게 결정적일때 제목이나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다....암튼

아오이는 그 건강목욕법을 알고 있었나보다....그런 목욕법으로 독서도 하고...참 대단하다..^^...아!! 생각

났다.......'반신욕'.....^^......아오이와 나의 차이점이 있다면 물론 독서량도 차이가 나겠지만.....난 목욕을

잘 안한다는점!!......^^)

평소에도 항상 책을 많이 읽는것 같았지만.....그책을 읽는동안 아오이의 생활상이 좀 부러웠다....

그래서 나도 도서관에서 매주 책을 빌려서 읽고싶단 생각을 했었다.....

그것을 오늘 실천하였는데......앞으로도 계속 실천하고 싶지만......도서관이 넘 멀다.....흑흑

예전에 방송에 기적의 도서관코너를 유심히 봤었는데.....정말 도서관은 좀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

도서관이 아니라면......수니나라님처럼 마을문고라도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책을 다 사서 보자니......경제적으로 휘청하고.....빌려보자니.....넘 멀어서 다리가 아프고...차비도 아깝고...

가까이 있으면.....아이와 산책삼아 자주 왔다,갔다해도 좋으련만............ㅡ.ㅡ

그리고.....대여해주는 권수도 딱 세권이니.........넘 짜다..짜!!......한 다섯권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도서관 제도를 좀 바꾸었으면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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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4-2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는 도서관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야하죠.. 그래서 한때 도서관 옆으로 이사를 할까 생각도.. 다음에 이사를 하게 되면 꼭 도서관 옆으로 이사갈 거예요...
지역마다 도서관 대여기준이 틀린가 보군요. 여기는 신간도 빌려주는데.. 개인이 신청한 신간은 신청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도서관에서 신청해서 들어온 책은 그냥 선착순으로 빌릴 수 있고.... 서울에도 구에 하나씩 밖에 도서관이 없어요.. 그래서 좀 불편;;;

Laika 2004-04-2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대여기준이 많이 틀리군요...전 제가 신청한 신간을 읽어본적이 거의 없어요. 예약하지 않는한....
정말, 우리나라 도서관 제도는 많이 바뀔 필요가 있어요...

책읽는나무 2004-04-2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가요??....곳곳마다 도서대여기준이 틀리군요??...전 전국 다 그런줄 알았어요..^^
도서관이란곳에서 책을 빌려본건 처음인지라.....^^

느림님은 도서관우수이용자에 도전하시나 보던데......꼭 당첨되시길 빕니다...^^
도서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정말 제일로 부럽습니다...그나마 버스나 지하철을 타서라도 가까이 갈수 있다는것이 부러울따름입니다...매번 택시를 타자니...이거 원~~ 택시비 모아서 책한권 사겠더라구요....ㅡ.ㅡ

라이카님은 처음 뵙네요....다른님들 서재에선 많이 뵌듯하구요...^^
근데....전 이미지가 비슷해서 그런가?....냉열사님과 잠시 헷갈렸습니다....냉열사님도 예전에 커피이미지사진이었던것 같은데.....^^.....전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내가 만약 돈 많이 번다면...도서관을 하나 지어....나만의 제도를 만든다는~~~ 거창한 생각을 한번 해보았습니다..ㅎㅎㅎ

Laika 2004-04-2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도서관 하나 지으시면 거기 많이 놀러갈께요...그런데, 서울이 아니신듯 싶어서.......걱정이네요.
예전에 어떤분도 냉열사님과 절 혼동하셨다던데......자주 놀러오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4-2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자주 오세요....^^
혹시 압니까??......먼곳의 사람들에겐.....차비까지 주어가면서 모시게 될지~~~^^
 
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사람들은 다 읽었는데......나만 아직 안읽었나??...무척 부끄러운 마음에 책의 첫장을 열었다....그리고...조금은 흥분했는지도 모르겠다....고전의 1위이며....너무나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책인지라.....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많을것이란 기대가 극을 달리고 있었다...^^

초반부엔.....여러번 퇴학당한 콜필드가 학교생활에 적응못하는....사춘기시절에 가질법한 반항적인 면모를 갖춘 주인공으로 가볍게 보아 넘겼다....모두들 사춘기를 겪어왔었고....나또한 그때의 사춘기를 겪어왔으니....핏!!....코웃음까지 쳐댔던것같다....하지만....책의 마지막장을 덮고나니...나는 콜필드의 영혼을 안아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사춘기때는 누구나....반항적인 성격이 형성된다....모든것이 내맘에 안들고...비판적인 시각이 두드러지게 된다....어린이때 엄마,아빠가 하라는 대로 행동을 하면서...사물을 넓게 인식하지 못한다....그러나 아이의 몸이 어른의 몸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되어.....몸뿐만 아니라....사고도 예전하고는 다르게 어른의 사고를 닮아가려 애쓰고 있다....하지만 주변에선 "아직 넌 어른이 아니야....그냥 학교라는곳을 다녀야하는 학생에 불과하지!!"....이런식으로...성장은 하고 있지만....어른취급도 아니고...그렇다고 아이취급도 아닌 어정쩡한 '학생'(요즘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청소년이란 허울좋은 명칭을 만들었다)이라고 이름 붙혀놓고는...실제로 행동은 아이취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절대로 어른의 범주에 끼워주지는 않는다...왜냐하면 어른의 잣대로 보기엔 아직 그네들은 덜성숙해보이는 인간에 불과하기때문이다...하지만...사실 알고보면....정신적으로 더욱더 성숙한 사람일수도 있다....모두들 사춘기 그시절을 겪어보았으면 알것이다.....성숙한 사람중에 이책의 주인공 콜필드도 속한다....

이책이 처음엔 내용적인 면에서....청소년들에게 금기된 책이었다한다....하지만....지금은 청소년 권장도서중의 한권이다....나는 가끔씩 선생님들이나 부모님이 말하는 학교를 잘다니고 적응을 잘하는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지....아니면...인간본연의 자세를 취하는것이 정말 나쁜행동인지 무지 헷갈릴때가 많다....예를 들어....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보고 있노라면...더욱더 그러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다람쥐들은 쳇바퀴를 열심히 돌고 있고...물개들은 조련을 잘 받아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연못에서 헤엄을 치고 논다....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제도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하지만....동물들의 본 생활터전은 동물원이 아니고 자연이지 않는가??...동물들은 자연속에서 뛰놀때가 가장 자연스러운법!!...이러한 것들과 마찬가지로...사회라는 제도속에 갇혀 있는 우리네 인간들도....그속에 억압되지 않으려는 사람들눈엔...제도속에 적응을 잘하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이상해보일것이다...알고보면 사회에 적응못하는 소수의 그들이 이상한것이 아니고...영혼을 억압하는 우리네 자신들말이다....그래서 콜필드는 자연속에 뛰어노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인간부류에 속하는 자인것같단 생각을 했다...그래서...청소년들에게 금기될수 없는 책일것이다..

나도 사춘기시절엔 꽤나 반항심이 일었던것같다...그래서 우리엄마가 내가 버릇이 나빠지지나 않을까? 싶어 나의 버릇을 고친다는 명명하에...한동안 모녀지간에 신경전이 팽팽했던적이 있었다...난 끝내는 두손,두발을 다든....그러니까 사회라는 제도속에 적응 잘하는 인간으로 사는게 현명하단걸 깨달아...그러한 길로 들어서서 살게 되었다....그래서 난 더욱더 콜필드의 생각이 용기있어 보였다....그래서 다른이들도 콜필드에게 열광하는 것일까??....내가 하지 못한 것들을 콜필드가 대신해주니까??

이러한 콜필드를 그나마 어린 여동생 피비가 따뜻하게 감싸주면서....그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다는것에 다소 안심을 하며 책을 덮었다....콜필드역시....피비의 도움으로...언젠간 사회라는 제도속에 잘 적응해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해있겠지??...그래도 콜필드는 자신의 아름다운 영혼을 영원히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을꺼라고 생각해본다....우리자신들또한 가끔씩은 아무도 없을때....잊고 지내왔던 자신들 제각각의 영혼을 끄집어내어 유희삼아 노닥거리면서도....어떻게 좀 잘 다듬어보고 싶단 생각을 해보듯이....콜필드의 영혼은 스스로 멋지게 조각해가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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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권

 1.4월 12일 ~ 4월 17일

 2.이번달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

 3.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으로 익히 들어온 책!!....다 읽었는데...나만 안읽었나??...괜히 조바심내게한 책!!....결정적으로 금방 내가 다시 찾다가 포기했는데(명예의 전당에 명예의 전당이 안보였다..^^)..지난번에 명예의 전당에서 진우밥님의 소개란에서....감명깊게 읽은 책이 이책이라고 적혀있었다....그래서 이번에 한번 구입해보았다...^^

거의 긴시간동안 읽은 셈이다.....ㅡ.ㅡ......이책도 <새의 선물>과 마찬가지로....기대치를 넘 크게 가져....초반부에 좀 실망아닌 실망을 하였다....그래서 진도가 좀 더디게 나간것 같다....하지만...다읽고나니....아~~~ 싶었다....홀든 콜필드....세상에 없을것 같은 존재라고 코웃음쳐버릴수도 있지만....하지만...무수히 우리주변에 콜필드같은 존재가 건재하고 있을것이다....

그의 꿈은 '호밀밭의 파수꾼'이라한다....나는 읽는내내....콜필드의 독백에서....도대체 호밀밭이 언제 나오나?? 하면서 읽었다....제목과 너무도 연관성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하지만....콜필드의 장래희망이 호밀밭에 노는 아이들을 지키는 파수꾼이란다....아하~~ 제목을 이제서야 찾았다 싶었다....^^....나는 책을 읽을때...책제목을 보물찾기를 하는 습관이 있다...어떤 책은 제목을 못찾게 만드는 책도 있다....그러면...책을 덮고...억지로 내용을 더듬어서...제목의 연관성을 찾아본다....그렇게 해야만 마음이 편하다....^^....쉽게 보물찾기를 끝내면 '아!! 찾았다!!'하고 또 편하게 읽는다....어떤것은 넘 재미도 없게시리....제목이 벌써 내용을 의미하는듯한...보물찾기를 할필요성이 없는 제목은 좀 심심하다....작가들이 제목을 정할땐 보물찾기를 할수 있도록 좋은 제목을 붙혀주었으면 좋겠다....^^

이책의 제목도 꽤나 마음에 드는 제목이다....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많은 뜻을 품고 있는 책이다.....어여....흥이 깨지기전에 리뷰를 올려야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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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17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홀든 콜필드가 너무 좋아요! 조숙하고 강한척 하지만, 사실은 여리디여린 속내, 그 치기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킨다고나 할까?^^;; 생각해보니, 저는 주로 성인으로 넘어가는 소년기의 성장소설에 강하게 끌리더군요. 예전에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은 <동정 없는 세상>도 재미있었어요. 또....상실의 시대에서 어른이 되려는 무렵의 와타나베의 독백이나....기타등등.
아저씨들이 어린 소녀를 좋아하는 로리타 컴플렉스처럼, 저도...뭔가 음흉한 기질이 있는 건 아닐까요? -.-;
참, 나중에 혹시 <성에> 읽게 되면 제목 보물찾기 꼭 해서 알려주세요. 제 기억에, 책 어디에도 성에라는 말은 없더라구요. -.-

프레이야 2004-04-1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문학사상사의 것으로 예전에 읽었어요. 민음사 공경희의 것보다 그 번역이 맘에 들더군요.
확실히 홀든의 어투에서 많은 차이가 나요. 저도 홀든이 참 좋더군요. 요즘 왜 이리 젊은(어린) 남자들이 좋지? ^^

책읽는나무 2004-04-17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은 성장소설을 좋아하시나보군요..전 성장소설은 그냥 그저 그랬는데...요즘 부쩍 성장소설이 좀 끌리더군요...그것은 내아이가 커간다는 느낌이 부합되기 때문일까요??...내아이도 곧 사춘기를 맞을것이고(?)...그래서...남같지 않은 느낌이 들더군요...그리고 나의 사춘기적 시절도 떠오르기도 하구요..^^
암튼...<성에>를 읽으면 제목을 꼭 찾아볼께요...^^

혜경님도 젊은 남자들이 좋으세요??...ㅎㅎㅎ....아줌마가 되면 다 그런가봅니다...저도 요즘 좀 그러한 기운을 느끼고 있습니다...그리고 저도 <호밀밭의~~>이책 고를때 어느 출판사의 것을 택해야할지 무척 갈등을 했어요...특히 고전같은 경우는 출판사가 넘 많다보니...무슨책을 읽을까?를 선택한후...어느출판사를 고를까?를 더 고민해야하는 경우가 있더군요..ㅡ.ㅡ
전 글샘님의 리뷰를 보고서 민음사를 택했거든요...^^....암튼....오늘 하루종일 홀든 콜필드가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 마음이 아련하면서도 복잡했던것 같았습니다...^^...

암튼..남들 다 읽은책 이제서야 읽었다고 떡하니 적는게 좀 부끄럽지만...한편으론...미리 읽어본 님들의 느낌을 전해받는것도 개인적으론 기쁘네요...이것이 나혼자만의 느낌이 아니고 여러명이 같이 공유하는듯한 느낌....그래서 오히려 전 님들의 코멘트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책읽는나무 2004-04-18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다시 찾아보았더니......글샘님은 다른출판사의 책이었네요...그럼 어디서 본거였지??....ㅠ.ㅠ

비로그인 2004-06-02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 저도 책 읽을 때 '제목찾기' 합니다.
대체 왜 이 제목인거지... 하는 의문이 안풀리면 가끔 짜증도 냅니다. 흐흐...
 
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상금님의 책을 통해서 여러번....것도 눈(?)에 못이 박히도록 이책의 제목을 접했다....글이 운율감이 있다고 하여.....구입을 했는데.....처음엔 아이가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늘 짧은 글과....짧은 권수......그리고 크기가 작은 책들만 접하다.....이렇게 큰사이즈의 책을...것도...글이 많아서인지....좀 당황스러웠나보다....하긴....나또한 이러한 책을 어떻게 읽혀주어야하는지 감을 잡지 못한채....."곰잡으러 갑시다..큰곰잡으러 갑시다..날씨 한번 좋구나..우린 하나도 안무서워!!"라고 반복되는 운율을 노래부르듯이 불러준다는게....어찌되었는지.....부를때마다 음정이 달라지고 있었다.....감못잡고 버벅거리는 엄마의 심정을 아이가 눈치를 챘었나??^^

그후....20개월정도 되었나??.....결정적으로 독후활동(?)으로 이책의 마지막장에 나오는 곰을 피하러...이불속에 숨는 장면을 같이 따라해보았더니....아이는 어느새...이책의 단골이 되어버렸다...^^....아이가 책을 좋아하니....단연....나도 흥이 나서.....요즘은 앞부분의 반복되는 어휘부분에선.....음정이...오늘 불러도...내일 불러도 일정하게 부를수 있게 되었다.....^^.....그리고...강을 건널때 .."덤벙 텀벙..덤벙 텀벙...덤벙 텀벙"..이런식으로 글자크기 그대로...처음엔 작게...조금씩 소리의 볼륨을 높여주니....아이의 눈이 빛나는게 벌써 엄마가 큰소리로 말을 할것이란걸 기대하고 있었다....참 재밌는 책이란걸 읽어줄때마다 느낀다...내용또한 곰잡으러 의기양양하게 식구들이랑 심지어 키우는 개까지 합세해서 길을 나서서....진흙탕을 건너고...강을 건너고...숲을 건너고...눈보라까지 맞서서 동굴에 들어갔는데.......막상 큰 곰을 만나니......식구들 모두 기절초풍....혼비백산하여....왔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도망을 친다.....집으로 돌아와서도.....정신없이 이층으로 올라가지만....현관문을 닫지 않은걸 깨달아 다시 이층을 다다닥~~~ 내려와서 현관문을 닫고서...이층침대로 올라가....이불속에 숨으며 한다는 말.."이제 다시는 곰잡으러 가지 않을테야~~"한다.....나는 처음에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이렇게 유쾌하게 책을 만들어도 된단 말인가?? 외쳐대고 싶을 정도였다...^^.....아들녀석은 덕분에 저좋아하는 이불놀이를 할수 있으니.....더 좋아하는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헬렌 옥슨버리의 그림책을 좋아한다....그중에 가장 돋보이는게 이책이 아닌가 싶다....군더더기없이 연필로 그린듯한 느낌이 깔끔하여 눈에 와닿는다...자연미가 돋보이는 듯하다...화려하지 않으면서 수수한.....자연속에 들어온듯한 편안한 기운을 느낀다....또한 이책은 그림도 이쁘지만.....책이 아주 커서....펼쳐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노라면.....그그림에 빨려들어....아무생각없이.....오로지....이그림책에만 집중할수 있다는것이 더욱더 마음에 든다....그림책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이유는 정말 그만큼의 이유가 있는듯하다....스타일이 큰 내용은 그림책또한 아주 커서....그것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고....앙증맞고 귀여운 내용의 그림책은 또 그만큼 손바닥만한 책에 담으면.....더욱더 귀엽고 앙증맞아 죽겠다...^^....그래서....아이의 책장에 삐죽빼죽 그림책들이 튀어나오고....들어가고....크고,작은 그림책들을 보면 얼마나....가슴이 뿌듯한지 모르겠다....이것은 전집이 전해주지 못하는 또다른 맛인것 같다....^^.....

요즘은 아이가 커짐에 따라...나도 자꾸만 <곰사냥을 떠나자>와 같은 큰 그림책이 좋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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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2004-05-0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정말 잘 놀아주시는 분 같네여.
반성이 되네여

책읽는나무 2004-05-0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그런데 님의 이런 말 듣기엔 제가 좀 부끄럽네요!!
실은 글을 쓰다보면...그냥 한두번 놀아준것인데....놀아주었다고 적다보면...매일 그렇게 놀아준것같이 보이니.....적고나서도 좀 그렇다~~ 란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ㅎㅎㅎ
전 좋은 엄마가 못됩니다....될려고 노력은 하지만요..^^
요즘은 특히나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줄곧 책읽혀주는것도 게으름 피우고 놀아주는것도
잘 못해주고 있는 실정이어서 더욱더 님의 말씀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네요...ㅡ.ㅡ;;
 

오늘은 17대 국회의원 선거날!!!

그래서 우리가족은 100%의 투표율에 몸을 바쳤다.....^^

어머님 아버님은 물론이고.....젊은 층인 나랑 울신랑...그리고 동갑내기 시동생도 투표하고...

심지어....민이도 따라가서 엄마가 동그래미 찍는걸 보고서 저도 찍겠다고 응석을 부렸다...^^

아쉽지만....녀석은 투표할 권리가 없는것이 다만 안타까웠다.....그리고 나는 민이때문에

비밀투표도 못했다.....녀석이 어디다 도장을 찍는지 훤히 보고 있었다....읔~~

나는 오늘 태어나서 생전처음으로 투표란걸 했다.....

스무살에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아마도 놀고 있었겠지??^^)....삐삐가 울렸다

집번호가 찍혀 있어서 나는 큰일이 난줄 알고.....공중전화로 달려가 전화를 했더니.....

"니 투표하러 안올끼가??"......울친정은 양산이고....나는 부산에 있어서....."저 지금 공부(?)하고

있어서.....투표 안할낍니다..."...그렇게 시작해서....여지껏 10년동안 투표한번 안해봤다.....ㅠ.ㅠ

나는 당연 정치에 별관심이 없었기 때문에...투표란것도 참여를 안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요즘 돌아가는 정세가......영~~~

우리나라 이러다가 부패된 정치에 의해 나라가 망하는게 아닐까?? 심히 염려스러워졌다...

내가 살고 있는 내나라지만......내아이가 살아갈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더 모든게 새로운 눈으로

보아지게 된것이다....어찌하였든.....민이때문에 투표를 하러 갈수 있을려나?? 고민하던차에....

시엄니랑 시아부지께서 투표하러 가시는 길에 민이와 같이 길을 나섰다.....

투표하러 가는 길에 신이 난건 아들녀석!!....^^......웬 초등학교가 꼭대기에 붙어 있는지!!

초등학생들 고생이 많을것 같았다.....

암튼......나는 시아버님 원하시는 사람과 당에다 찍지는 않았다.....여지껏 고민을 해왔었고....

찍을 사람이 없어서 기권을 할까?? 생각하다가.....그래도....다시 한번 더 믿어보자는 마음에...

찍긴 찍었는데......당은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당에다 찍었다......정말 부자에게 세금을 물릴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서도..........^^..(헉..이거 비밀투표 다 탄로난거 아닌지??)

암튼....어제저녁에는 서울시누이네 작은 조카가 전화를 해선..."숙모!!...삼촌한테 열*당 찍으라고

하세요....그리고 숙모도 열*당 찍어야해요...할아버지,할머니,삼촌 전부다요..알았죠?".....이제

초등학교2학년생이.....못하는 말이 없다 싶어....누가 그러더냐고??...엄마가 그랬냐? 아빠가 그랬

냐?? 물었더니....벌써 수화기 너머로...."숙모도 열*당 찍으라고 그래!!..."시매부님 목소리가

들렸다.....형님네 시아버님은 한*당편이시고...시매부님은 열*당편이어서...이번에 한바탕 큰싸움

이 벌어져 서로 말도 안하고 있단다....ㅉㅉㅉ

우쨌든...어느당이 되는냐에 따라.....이나라 정치판도가 크게 바뀔수 있을지....그렇게 큰 희망은

걸고 있진 않지만.....서서히.....서서히라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리고.....어서 가족들간에 빨리 화해를 해야 될텐데 말이다....이거 사돈끼리 지지당이 틀려서

진짜 말 잘못하면 큰싸움이 일어날것 같군!!..^^.....그래서 난 아예 요즘 입다물고 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족들 모두 100%의 투표율에 감격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제일 처음 투표를 한것도 감격스럽다.....앞으로도 계속 투표를 할 생각이다....

이젠 후보자들을 좀더 유심히 봐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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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4-1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나무님..벌써 글 올리셨군요..
저도 이제야 투표하구 왔습니다. 오늘도 출근한 울남편은 아침에 투표하구 출근하구요
그래서 우리집도 100% 투표율이랍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5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그래요??....울신랑도 아침에 투표하고 출근하는것 같았습니다..원래 7시까지 출근인데.....투표하고 9시까지 출근하라고 했다네요..^^....아까 투표하러 갔더니...신랑이름옆에 싸인이 있더군요...^^
부지런하다는 소리 잘 못듣는데.....어째 여기 서재에서 좀 듣게 되네요..^^
좋은걸까요??...나쁜걸까요??.....그만큼 폐인으로서 가정사는 뒷전이니~~~ㅋㅋ
매번....컴앞에 앉아 노닥거리는 엄마를 잡아끄는 민이에게 항상 죄책감에 시달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