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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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워낙 게으르고 운동 또한 싫어해서 걸어서 어디를 간다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산을 오르는 힘든 등산길이나 여행은 또 동경해마지 않는다. 참 많이 어긋나는 나의 성격탓으로 아직 여행다운 여행을 해보질 못한 것 같다. 생각은 여행을 마구 떠나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아나이 되도록 그렇게 많은 곳을 가보지도 못했고, 지금은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아니 이제 곧 있으면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릴 처지에 놓이다보니 여행의 '여'자도 감히 꺼내어볼 수조차 없어진 지금이 나의 현시점이다.

 그래서 결혼하고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고서부터는 주로 이런 여행서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하면서 마음을 달래보곤한다. 책을 다읽고 덮고나면 결혼전 젊었을적에 좀 많이 여행을 다녀볼껄! 라고 후회도 해보고,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아이와 신랑과 함께 가족끼리 꼭 이러한 곳에 여행을 다녀와봐야겠다라는 계획을 세워보면서 혼자서 흡족해한다. 그래서 여행안내문의 성격을 띤 책들은 읽고나면 앞으로의 시간들을 상상하면서 항상 마음이 즐거워지는 듯하다.

 이책,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2> 무려 20자가 넘는 겁나게 제목이 긴 이책의 2권을 들고서 사뭇 흥분되었었다. 국내여행을 하면서 엮은 1권의 책 표지를 보면서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이건 바로 난데?'라는 생각에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었다. 헌데 매번  생각만 있었지~ 아직 읽어보지 못한 탓에 2권을 받아들고 보니 1권을 먼저 읽어야 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일었으나 책 표지의 사진 속 풍경은 이미 첫장을 넘기게 만들어버린다.

 김남희라는 제목 그대로 조금은 소심하고도 까탈스러워 보이는 한 여자가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장장 8백 킬로미터를 혼자서 배낭 하나 달랑 메고서 성지순례의 길을 걷는다. 그녀의 한 달 보름 조금 못미치는 산티아고 순례의 길을 걸으며 그녀가 느낀 것과 본 것들 그리고 그녀가 사귄 친구들에게 내뱉은 말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녀는 결코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라는 것이 사람을 많이 거듭나게 만드는 큰장점도 있겠지만 그녀는 이미 배낭을 짊어진 순간부터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눈을 크게 번쩍 뜨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번쩍 뜨여진 큰눈으로 그녀는 길을 걸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읽는내내 그녀의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로 가는 길)의 그시간들이 많이 부러웠다. 그리고 책 속의 중간 중간 나오는 그곳 풍경사진 속에서 나 또한 그녀처럼 발에 물집이 생기면서 무릎의 통증을 느끼며 그녀옆에서 같이 산티아고로 걷고 있는 듯한 착각속에 빠져들게 한다.
 곳곳의 사진속에는 정작 주인공인 그녀는 없다. 오로지 그곳 풍경들과 길을 걸으면서 만나 친구가 된 동행인들의 모습만 보일뿐이다. 그래서 더욱더 읽고 있는 내가 제3자로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김남희의 시선으로 눈은 책의 글을 읽고 있지만 몸과 마음은 산티아고로 향하고 있는 듯하다.

 아이를 다 키우고 어느정도 여유가 내게 찾아온다면 나 또한 그녀처럼 저렇게 아름다운 걸음을 걷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여유가 도대체 언제쯤 찾아올지 기약은 할 수 없으나 죽기전에 나도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걷고 싶어진다. 그래서 그녀처럼 많은 것을 마음속에 담아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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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골 원작 그림이 있는 책방 5
니꼴라이 고골 원작, 지빌 그래핀 쇤펠트 다시 씀, 겐나디 스피린 그림,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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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어른과 아이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원작을 지빌 그래핀 쇤펠트가 다시 쓰고 겐나디 스피린이 그림을 그려 아주 멋진 조화를 이룬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들이 어찌나 몽환적이고 섬세한지 받아든 그림책이 아주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책의 제목은 '코'다.
혹시나 하면서 만지고 있는 바로 우리 얼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정말 이 '코'에 대한 이야기다.
팔등관이라는 벼슬을 달고 있는 코발료프라는 주인공은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자신의 얼굴모습에서 코가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발견하고서 소스라치게 놀란다.
도대체 코가 어디로 사라져버렸단 말인가!
그코는 어느 이발사의 아침으로 먹으려는 빵속에 숨어 있다가 이발사의 눈에 겨우 띄었으니 참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 그코는 어느새 오등관의 제복을 입고서 당당하게 코발료프앞에 나타났는데 코발료프는 자신의 코인줄 알면서도 자신보다 계급이 높은 것을 보고서 굽신굽신거리고야 만다.
그리고 갈수록 너무나 보무도 당당한 코발료프의 코!
자신의 신체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벼슬의 서열이 중요한 시대인지라 서열이 높은 자신의 신체는 곧 다른 벼슬높은 관리인에게 굽신거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코에게도 아첨을 하게 되는 모습을 아주 재미나게 풍자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현시대에서도 우리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보다는 항상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들에 끌려가고 있는 상황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우리의 필요에 의해 발명하였지만 우리는 서서히 그것들의 노예가 되어간다. 그것들이 없으면 살아가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처지까지 가게 되는 참 기막힌 일들이 뉴스에서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종종보게 된다.

 이책에 나오는 코를 보면서 더욱더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이책을 읽으면서 풍자하고 있는 속깊은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큰아들녀석은 이제 다섯 살인데 이책을 보면서 책을 읽어달라고 졸라대어 녀석에겐 좀 수준이 높아 보여 머뭇거리다 그냥 읽어주었더니 내용을 이해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줄곧 그림속에 나오는 그림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이게 코야?"를 물어댄다. 반쯤 읽어주다가 "너도 만약에 자고 일어났는데 네코가 없어지면 어떡할래?"하고 물었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제코를 감싸쥐고서 "안돼~~"를 외치고야 만다. 꽤나 녀석에겐 충격적인 내용이긴 했나보다.

 러시아 작가의 대문호 니콜라이 고골의 작품인지라 더 애착이 가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그의 더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삽화가 예쁘고 아름다워 어른 아이 모두 눈이 즐거울 것 같다.
고골의 열렬한 팬인 어른들도 꼭 한번쯤 읽어볼만한 그림책이기도 하지만...초등학생들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어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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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3-2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책나무님.
보림 책들이 너무 좋아서 서평단 글 올라올 적마다 어찌나 부러운지 몰라요;;

책읽는나무 2006-03-20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보림책 매니아가 다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무심코 한 권씩 구입하다가 점점 보림의 책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더군요!
다른책들도 괜찮지만 어른과 아이들이 같이 보는 그림책들의 선정은 단연 돋보이는 것같아요.

반딧불,, 2006-03-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리고 한국의미술시리즈도 넘 좋아요.
(이것도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보는 책이군요)
보림이 더 발전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봅니다.

책읽는나무 2006-03-2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한국의 미술관'시리즈에요..^^
음반들도 괜찮고....정말 많은 발전이 있을수록 아이들의 눈과 귀가 즐거울 것같아요! 다른 어린이책 출판사들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면 더욱더..^^;;

2006-03-22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6-03-2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님의 이름을 보고서 반가웠더랬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활동이 중단된터라 그때 못받은 책들도 저도 좀 아깝고 아쉽더군요..ㅡ.ㅡ;;
이번에도 미술시리즈 책이 발간되었으면 좋겠는데..^^
 
공룡화석을 발견한 소녀 - 매리 애닝 이야기 인문 그림책 4
캐서린 브라이턴 지음, 이선오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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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적 집에 위인전 전집이 책꽂이에 쫙 꽂혀 있었다. 명작동화책은 전집이었어도 즐겨 읽었지만 위인전만큼은 심리적 압박감에 의해 그냥 마음 내키는 위인전만 읽고 절반 이상의 책들은 읽지 않은 책들이 태반이었었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위인전만큼 고무적이고 좋은 책은 없다고 생각은 하곤 하지만 내어린시절 나를 짓누른 위인전들의 딱딱한 느낌의 압박감을 떠올리게 되면 위인전들이 과연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회의감이 일곤 한다.
 그래서 위인전도 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끔 친밀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이라면 어린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테고 그리하면 자연스럽게 분량이 더 많은 책들을 손수 찾아서 읽게 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하면 위인전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당연히 고무적인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 중 미래에서 나온 '인문 그림책' 시리즈가 내가 찾고 있는 책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위인전이긴한데 한 편의 그림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태어나서부터 쭉 연대기를 읊어놓은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하고 중요한 부분만을 묘사하여 지루하지도 않다. 물론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겐 조금 수준이 낮은 위인전일 수 있다. 하지만 다섯 살정도의 독서력이 있는 어린 아이들도 집중을 할 수 있는 책이므로 매리 애닝이라는 화석 수집가의 이름을 어려서부터 귀에 익힐 수 있기에 아이들이 더 자라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고학년정도 된다면 그것도 화석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아이들이라면 분명 매리 애닝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여 다른책을 찾아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아마도 어린아이들서부터 그림책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이 읽는다면 무난하지 싶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매리 애닝이라는 화석 전문가의 이야기이다. 화석중에서도 이크티오사우루스라는 어룡의 화석과 플레시오사우루스라는 어룡의 일종인 화석 두 점과 프테로닥틸루스라는 익룡의 화석을 발견하여 매리 애닝은 더욱더 유명해지게 되었다.
이책은 이크티오사우루스라는 화석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어머니를 도와 드리려 오빠와 함께 바닷가로 나가 화석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계속 그일을 해온 매리 에닝은 당시 과학자들의 새로운 생각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가 되었다고 한다.

 이책의 시리즈에 등장하는 위인들은 그렇게 귀에 많이 익지 않은 위인들을 선정하여 책을 만든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믿음이 간다. 매번 위인전의 전집에 빠지지 않는 뻔히 아이들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엮는다면 아이들은 금새 흥미를 잃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의 새로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하도록 더 많은 위인들....많이 알려지지 않은 위인들을 많이 발견하여 책으로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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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떠나보거라 - 山寺와 도시를 오가며 들여다본 마음 풍경
혜안 글.그림 / 열린박물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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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이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다.
특정한 종교에 마음을 부지런히 담고 있는 것이 아닌지라 무교에 가깝겠으나 그렇다고 딱히 잘라서 무교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종교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는 편이다.
어떤 특별한 종교를 내것으로 취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내맘 편한대로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면서 마음의 고요를 얻는 메뚜기 인생같다.

 어린시절에는 교회를 줄곧 다니면서 기독교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쏟아붓기도 했었다. 그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교회를 다니는 것 또한 졸업을 해버렸다. 대학을 다니면서 전공과목의 레포트 때문에 절간을 기웃거리다 그만 그분위기에 압도되어 현재까지 일 년에 몇 번씩 가까운 사찰을 다녀오곤 한다. 불교를 종교로 삼아야겠다는 어떤 절실한 목표의식없이 그냥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아 그리고 대웅전에서 풍겨지는 향불냄새가 좋아서 발길 닿는대로 정해진 사찰도 없이 기분내키는대로 다녀오게 되었다.

 나의 종교의식은 그야말로 절실한 신자들이 듣는다면 참 욕먹을 행동이겠다는 생각도 여러번 하곤 한다.
허나, 일단 내맘이 땡기고, 내맘이 편하면 그게 진정 종교가 아닌가! 라는 터무니없는 가설을 세워놓고서 그냥 이렇게 세월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현재까지는 지대하다.

 절실한 불교신자도 아니면서 얼렁뚱땅 사찰을 다니는 것을 즐기면서 가끔씩 또 얼렁뚱땅 이러한 책도 나름대로 읽으면서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한다. 어느때부터인가? 스님들의 에세이집 읽으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아마도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리 되지 않았나? 싶은데...스님들의 책은 또 하나의 사찰에 들어서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책은 혜안 스님이 직접 쓰신 에세이집으로 혜안스님은 불교미술계의 대가이시다. 20여년동안 서각과 목판화를 만드셨다.  "중은 모름지기 세 가지 기본적인 일(염불, 참선, 법문)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일 한 가지씩은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듣고 서각공부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기본적인 일 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일을 한 가지씩 해야한다! 이말씀을 듣고 몇 십 년을 한결같이 실천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지만, 또 불교계에서 이러한 가르침이 있다는 것 또한 귀가 번쩍 뜨일정도로 가슴에 새겨진다. 
사람이 기본적인 일만 하고 살아가는 것 또한 힘든 일인데 생산적인 일 한 가지씩을 더불어 실행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괜스레 나자신은 얼마만큼의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살아왔는지?....그것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일(불교계에서 말하는 염불,참선,법문이 아닌 인간사에서의 기본적인 일)이라도 제대로 하고 살아왔는지? 뒤돌아보게 된다.

 책의 단락을 나누길 1편은 '마음 버리기' 이고, 2편은 '마음 다스리기' 이며, 3편은 '마음 찾기'의 제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신의 마음의 평정을 바라면서 읽기에 제목의 순서가 마음에 든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마음을 다 버린후에 고요한 마음만 남았으면 그마음을 잘 다스려 올바른 마음을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보인다. 또한 간간히 혜안스님의 작품이 곳곳에 곁들여 있어 짧은 문장과 그림속에서 자신만의 안식과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이 복잡한 세상....잠깐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마음을 비우고 진정한 자기자신을 채우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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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2-2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 정말 떠나고 싶을까봐 걱정되네요

책읽는나무 2006-02-22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같이 떠날까요?
새벽별님.............네~ 네~ 님도 건강하시죠?..^^
 
페피와 비밀 이름 미래그림책 39
질 패톤 월시 지음, 피오나 프렌치 그림, 이선오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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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책은 고대 이집트에 대한 옛왕조의 무덤에 새겨진 신들의 그림과 상형문자에 관련된 내용을 토대로 엮어진 한 편의 동화그림책이다.
이집트 문화에 관련된 동화책은 개인적으로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던지라 흥미가 돋구어졌다.
이집트 문화에 흥미있는 아이들도 꽤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있을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용도 그리 길지 않아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정도라면 읽어주기에도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다.
또한 그림책의 크기도 제법 큰데다 크고 화려한 색감의 그림들로 이루어져 아이들의 눈을 금방 사로잡게 된다.

 내용은 주인공인 페피의 아버지가 투트모세 왕자로부터 훌륭한 무덤을 만들라는 명을 받게 되었는데 페피아버지는 그무덤 벽에 그림을 그리고 새기는 일을 하게 되었다. 각각의 신들을 모습을 그려넣어야만 하는데 그신들이 모두들 동물모양을 하고 있다. 태양을 등지고 있는 사자의 모습과 야생매의 모습을 하고 있는 호루스신과 악어모습의 세베크 신과 날개달린 코브라의 모습을 하고 있는 메르트세거 여신의 모습을 그려야만 하는 아버지를 위하여 페피는 실제 동물모습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진짜 동물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사자와 야생매와 악어등에게 찾아가 아버지가 일하시는 무덤에 가서 모델이 되어주기를 희망하면서 페피는 그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름을 하나씩 알아맞추면서 그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약속을 받아내는 과정들이 엮어져 있다.

 약간의 모험성이 가미된 흥미진진한 동화가 읽을수록 그다음장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동물들의 비밀이름으로 표시된 상형문자들의 조합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맨마지막장에 그비밀이름들은 밝혀지게 된다.
그냥 밝혀줌으로 끝을 맺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조합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집트 상형문자에는 세 가지 기호가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알파벳 기호와 두 번째는 음절 기호이고, 세 번째는 단어의 뜻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덤으로 알게 된다.
그리고 알파벳 순서에 따른 그림들의 기호도 엿보면서 스스로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있도록 은근히 부추겨 주기도(?) 한다.

 이집트 문화에 관심있는 아이들에게 읽혀주면 좋을 동화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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