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잉데이지'는 서재 이웃 서니데이님의 손바느질 공방 가게 간판제목이다.

늘 손재주가 좋은 사람을 부러워하고 있는터라 서니데이님의 작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작품을 두어 번 주문한 적이 있었다.

포장지에서 뜯자마자 사진을 찍어 잘 받았노라! 사진을 한 번 올려야겠다고

늘 마음만 굴뚝이었고,

게을러 미루고 미루다 이제사 올려본다.

 

 

손바느질로 된 가방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다.

소원이라면 당장 퀼트방에 달려 가거나 문화센터 같은 곳의 홈패션? 같은 수업을 수강하여 직접 만들면 되질 않나?

싶겠지만 그게 좀 쉽지가 않더라!

예전에 딸아이들 원피스라도 직접 만들어 입히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스치어(아들 키울땐 전혀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이상도 하지?) 한 번 동네 퀼트방을 드나들면서 배워봤는데.....이상하게도 관심만큼 손재주가 따라주질 않아....내겐 너무 어려운.....ㅜㅜ

그리고 이사를 하면서 둥이들 누빔조끼를 채 완성을 못하고 미완성인 상태로 아직 들고 있다는.......ㅜ(실은 새로운 곳의 퀼트방을 드나드는 것에 대한 낯가림이 더욱더 힘든ㅜ)

암튼....그리하여 손으로 직접 만든 손바느질 가방을 갖고 싶던 오랜 숙원을 풀었다.

손바느질 가방 중 저렇게 퀼트용 가방과 린넨이나 광목으로 된 에코가방 두 세 개 정도 있음 계절 바뀔때마다 번갈아 가면서 메고 다니면 딱 좋을 듯하다.

특히 도서관 다닐때 사용하면 더욱더 유용할 듯!!^^

튼튼하고 가벼워서 참 좋은데 한 번씩 책을 10권을 넘게 담아서 반납하러 다닐적엔 가방에 책이 다 들어가지질 않아 다시 책 배낭을 사용하게 되긴 한데 책의 권 수가 적을땐 사용하기에 딱 좋다.

그리고 외출하다 귀가하면서 간단하게 저녁장을 봐올때 갑자기 장바구니로 대용이 가능한 가방들...(이런 용도로 구입한 것은 아닌데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들은 죄다 저녁이 되면 장바구니로 바뀌는 요술가방들..^^)

 

 

 이것은 천으로 된 미요필통!

둥이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몰래 일찌감치 주문을 해뒀었는데......내가 친구에게 필통을 사뒀다고 발설을 해버렸고,그친구는 둥이들에게 새필통을 선물하면서 "니네 엄마도 필통을 샀다고 하던데 어쩌니?"라는 말을 듣고 달려와 엄마가 산 필통 어딨냐고 야단야단!!

엄마는 싼타할아버지 코스프레를 하려고 했단 말이지!!

그래서 지금 꽁꽁 숨겨 두었던 요 미요필통을 지금 꺼내서 줘야하는 것인지?

대략난감.....그래도 계획했던 것처럼 크리스마스날 꺼내주려고 아직도 옷장안에 잘 숨어 있는 이쁜필통이다.딸들이 사용한다면 많이 여성스러워질 것같다.^^

 

 

이번에 이벤트기간에 주문을 해서 크리스마스 시즌용 티코스터를 세 개나 사은품으로 받아버렸다.정말 인심도 후하시지!!^^

 

밤에 찍어서 어둡게 나왔는데 요것들도 몇 달 전 처음 서니데이님께 주문한 작품들이다.

파우치들인데 맨 앞에 하얀 것은 내가 화장품을 담으면서 사용중이고,

가운데 두 개는 둥이들 하나씩 선물해줬다.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을 넣어서 보관하는 파우치라고 알려줬더니 음~~

처음엔 고무딱지를 한 가득 넣어 놓더니 그다음엔 색연필을.....지금은 반창고랑 연고같은 의료용품?을 한 가득.....지금 열 살짜리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뭘까?생각하다가 훗날 아이들이 진짜 여성이 되는 날...생리대를 넣어 다니면 딱 좋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도달하였다.

맨 위에 있는 빨간 꽃무늬 파우치는 친구에게 추석 선물로 건네줬다.

내가 갖고 싶었지만 꾹 참느라 혼이 났었지!

 

파우치들은 中자와 大자가 있는데 많이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자를 주문했었는데 나같이 한 가득 담고 다니는 사람들에겐 유용하겠으나 적당껏 몇 가지만 담아 다니는 사람들은 중자를 해도 무난할 듯하다.나는 칫솔도 넣고 잡동사니들도 다 담고 다녀서 진정 파우치 같은 개념이 좀 사라지는 듯한 느낌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여행다닐때 이것 하나로 해결이 되니 참 좋다.

 

내가 사용하는 파우치는 천이 하얘서 때가 탈까봐 조심해야 하긴 하지만 하얀천은 깨끗하고 여성스러워서 좋다.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녹차색 같은 띠로 포인트가 되니 깔끔하여 파우치에서 꺼내려고 손에 들때마다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 좋다.

 

 

처음 파우치를 주문하고 받아든 사은품들이었다.

책갈피와 티코스터 커피 녹차 티백 그리고 또다른 소형 파우치!!

 

 

다음날 사은품으로 받은 커피를 마시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나이 들어 공짜로 받는 사은품에 더 좋아라 하는 이마음에 누군가 돌을 던지겠다면

기꺼이 그돌을 맞겠노라고!!^^

사진을 보니 시간이 지났어도 그때 그기분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하여 짜릿하다.

 

소잉데이지 후기문이 좀 더 그럴싸하였어야 했는데 적다보니 주절주절~~

실로 유용하지 못했던.....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보니..더욱더...

 

 

암튼....크리스마스도 이제 일주일밖에 안남았다.

소잉데이지 작품들을 접하다보니 갑자기 나도 손이 근질근질~~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가내 수공업을 일제히 가동!!

없는 손재주 그래도 굳게(?) 놔둘순 없어

나는 손바느질을 하고,딸들은 색칠을 열심히 하여

일주일동안 열심히 만든 메리 크리스마스다. 

 

 

 

 

 

 

 

 

 

암튼,

모두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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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12-2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바느질하시는 분들보면 우와~~ ㅎㅎ
나무님도 손 재주 좋으신데요~ 산타모자 리스 예뻐요~^^

책읽는나무 2015-12-20 13:22   좋아요 0 | URL
앗~~저도 그러하다구요?^^
자세히 보면 안됩니다ㅋ

님도 따뜻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2015-12-20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12-20 13:21   좋아요 0 | URL
네^^
님도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미리 기원하겠습니다^^

yureka01 2015-12-2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문가의 섬세함이네요..아주 이쁘네요.
실과 바늘이 천으로 길을 내는 그 오돌토톨한 질감...ㅎㅎㅎ

책읽는나무 2015-12-20 13:20   좋아요 1 | URL
평면적인 천과 실이 입체적인 모양을 만들어 내는 모양새는 참 신기하고 특별합니다!!
유레카님도 발견하셨군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어요!

조선인 2015-12-20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마지막 작품이 진짜네요. 메리크리스마스!!!

책읽는나무 2015-12-20 16:53   좋아요 0 | URL
모두다 올 수작업! 진짜입니다ㅋ
조선인님댁도 메리 크리스마스^^

마녀고양이 2015-12-2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메리크리스마스~ 쪼옥~

책읽는나무 2015-12-20 16:54   좋아요 1 | URL
부끄럽게 메리 크리스마스네요!^^
그럼 전 살포시 안아드리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마고님♡

단발머리 2015-12-2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자랑할 만하네요. 멋져요~~~
엄지 척!!!

책읽는나무 2015-12-20 21:49   좋아요 1 | URL
자랑할 만합니까?^^
자랑 받아주셔 고마워요
엄지 척척!!^^

서니데이 2015-12-2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참 예쁘게 찍으셨어요, 실물 색상 그대로 같은데요^^
두 따님과 함께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도 예쁘고, 저희집 소품도 이 사진으로 만나니 참 좋게 보여요,
나중에 계절이 바뀌면 그 때 맞게 기획을 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편안하고 좋은 일요일 저녁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5-12-20 21:52   좋아요 1 | URL
이상하지 않으세요?왜 내목소리를 녹음해서 다시 들음 뭔가가 어색하고 그렇잖아요?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싶어요
그래도 이쁘게 봐주시니 좋네요~~사진을 넘 늦게 올려 죄송할뿐이죠^^

해피북 2016-01-01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엊그제 책 읽는 나무님 처럼 꽃무늬가 들어간 파우치랑 에펄탑 파우치 구매하고 기다리는 중인데 빨리 만나보고 싶어지네요 ㅎ 다다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책갈피는 정말 유용하겠어요^~^

책읽는나무 2016-01-01 11:23   좋아요 0 | URL
그래요? 기다려지시겠군요?
책갈피는 정말 유용하고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책갈피를 끼우고 항상 책을 다시 한 번 더 쳐다보곤 하는데 책이 왠지 고급져 보이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