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알라딘 책 상자를 두 개나 받았다.
지난달부터 책을 제법 주문했다 싶어 나의 계정으로 들어가 확인해봤더니 여적 플래티넘 회원이다.플래티넘까진 좋은데 삼 개월간의 구매액이 67만원,그러니까 70만원돈이 된다고 적혀 있었다.
순간 허걱~, 뜨악~,도대체 어떤 표현을 써야 나의 이심정을 나타낼 것인가!
정말 깜짝 놀랐다.
도대체 도서관을 왜 다니고 있는지 좀처럼 알길이 없다는 것!
그것만이 나를 좀 슬프게 하고 있다.
(그래! 이상하게 카드값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 했더니 책값만 해도 한 달에 20만원꼴로 들었단 셈이다.ㅠ)
암튼...주문할때는 신났으나 막상 받아보니 피눈물이 날만큼 속이 시린 나의 책들!
올려본다.ㅠ
전태일 평전은 태일이 만화책을 보고서 구입하고픈 동기가 일어 구입하였고,나머지책들은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또 동기유발로 인해 구입했다.이책들까지는 그래도 책값이 비싸지 않아 괜찮았다.
이 두 권은 참 주문할때 고민 좀 됐었다.책값이 어마어마했기에...(손자병법은 빼고!)
그래서 이규보 작품집은 책 끼워넣기 좋게 나온 겉표지에 혹해서 일단 두 권 다 구입했고,사기열전은 언제 읽겠나 싶어 1권만 우선 구입했다.
(이지성작가 참말 밉다.ㅡ.ㅡ;;)
내가 구입하고서도 이해안되는 책이 이 두 권이다.이건 정말 충동구매다.
도서관서 빌려 읽을 수 있는 책이었는데.....
육아서를 안읽은지 언제던가? 싶어 그래~ 도 한 번 닦아볼까? 싶어 리드하는 책에서 나온 육아관련책..하지만 막상 받아보니 좀 피눈물난다.
아~ 내책만 디립따 주문하기가 좀 미안해서 아들녀석의 책 두 권도 슬며시 넣어줬다.
요즘 이책 시리즈로 사다주기 시작했다.
이제 3,4권....28권까지 사려면 아직 길이 멀었다.
근데,책을 받아들고보니 어째 좀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는데
3권만 돌연변이 책이 되어버렸다.아마도 1,2,4권은 개정판이고 3권이 아직 개정판으로 나오지 않은 것인가? 내가 잘못 주문했나? 확인해보니 3권만 개정판 이미지가 없었다.
쭈욱~ 시리즈를 구입하여 꽂아보면 저렇게 눈에 띄는 책이 한 두 권이 있다면 곤란한데..ㅠ
물론 책은 장식이 목적이 아니라고들 말하겠지만 내겐 똑같은 책 번호순으로 꽂아놓고 책제목만 봐도 흐뭇해하는 인간인지라 좀 중요한 대목이다.
아~ 어쩐다~ 볼때마다 맘 아파서!
더욱더 맘 아픈 건 책이 좀 지저분한 상태로 왔다는 것!
제목이 툭 벌거져 나오는 것도 모자라 때가 묻어서 오니 중고책을 산 것같은 기분에 정말 맘 아프다.ㅠ
책의 표지 그림을 살펴보니 대략 이렇다.크게 눈에 띄진 않으나 개정판은 앞표지에 전체적인 이미지이고 예전책의 표지 그림은 중심부에 모여 있다.
내눈엔 정말 불거져 보인다.어쩌지?ㅡ.ㅡ;;
한 권때문에 다시 교환해달라니 사람이 치졸스러워보이고..쩝~
여적 책이 지저분한 상태로 온적이 없었는데,(생각해보니 서 너 번 있었던 것같다.)
알라딘! 좀 밉네!
책을 지르면서 정말 간만에(생전 처음인가?) DVD도 질렀다.
토토로는 이번달 둥이들 생일선물로 질렀고, 미래소년 코난은 내생일선물로 질렀다.
토토로는 둥이들이 사달라고 열광했고(물론 나도 너무 보고 싶었다.)
코난은 내가 너무 보고 싶었다.내귀엔 이미 '푸른 바다 저멀리 새희망이 넘실거리고~~~'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고,내손가락은 이미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고...이노랫말은 독약이다.
하지만 나를 위한 눈요기도 있어야지 않겠는가!
물론 토토로도 아이들을 내세운 나의 눈요기가 되겠지만..^^
마침 코난 세일 하고 있어 싸게 우리집에 들여놓았다.
어린시절 코난을 만나본다니 막 흥분된다.코난 목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하다.
두 상자가 도착하기전에 우체부 아저씨한테 또 한 상자를 받았는데 된장님의 책들이 내게로 왔다.
안그래도 몇 권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챙겨주셔 감사할 따름이다.
나의 피같은 책과 DVD.
그래도 읽을 책들이 잔뜩 밀려 있어 행복하다.
다달이 먹을 쌀과 연탄을 들여 놓는 기분으로 책을 사다 모으니 집에 살림도구가 없어도 꽉찬다.
그래도 자꾸 사들이는 책들때문에 평소에는 집이 좁다고 생각 않는데 책 때문에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픈 생각이다.(도서관을 다녀도 왜 카드 책값은 줄지 않는걸까?)
아이들 셋은 각자 방을 갖고 싶어 방 세 개짜리 집으로 이사가잔다.
그래서 작은 방은 민군에게 주고,지윤이는 안방을 주고,지윤이에겐 거실을 줬다.
둥이들이 그럼 엄마방은 어디냐고 하길래 엄마는 주방이 엄마방이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아빠방은요?' 또 물어 '저기 조치원 숙소 넓은 방 아빠 혼자 쓰고 있잖아~'
아이들 '아~^^'
둥이들이 아직 어려 좀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