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6일 일단 이사는 잘했습니다.(신랑이 그날 휴무를 빼지 못해 친정엄니랑 시아버님이랑 함께 이사를 했습죠..죙일 지윤이 업고 이삿짐센타 사람들 감독하느라 허리 휘는줄 알았다지요~ㅠ.ㅠ)

2.이사를 하고 짐정리 하면서 이를 빠드득 갈았습니다.(내 다시는 이사를 하나봐라~~)
돌쟁이 아기를 돌보면서 짐정리를 한다는 것이 영 진도가 나가질 않더군요.정리를 하다가 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포기하고서 이렇게 살기로 했습니다.뭐 언제는 정리를 하고 살았다고 말이지요..ㅡ.ㅡ;;

3.이사에 새벽까지의 짐정리에 그리고 동거에 들어간 큰아들녀석 성민이가 유치원에서 감기를 옮겨 와서 온식구들에게 퍼트려 식구들 죄다 감기에 걸려 된통 고생중이라지요.저는 일요일 밤부터 끙끙 앓았습니다.월요일에는 완전 몸에 힘이 풀려 꼼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내몸을 가눌 수가 없어 힘든 상황에 애들 밥을 챙겨줘야한다는 것이 정말 곤욕이더군요.엄마는 아프면 안된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습니다.그래도 화요일쯤 조금씩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더랬는데 신랑이 또 아파서 드러누워 끙끙 앓았다는 사실!
이번 감기는 몸살감기를 동반하여 어? 몸이 안좋네? 그러고 몇 시간후에 바로 드러누워 끙끙앓게 되더라는~~~
하지만 어른은 끙끙 앓다가 금방 털고 일어나게 되는데 아이들이 문제입니다.도대체 나을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성민이는 그런대로 기침만 빨리 멎으면 되겠는데...지윤이가 기침이 심해서 병원에서는 입원을 해야되는 원칙상황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현재 입원 할 상황도 아니고...계속 집에서 약만 먹이고 있습니다.큰일입니다.괜찮던 지수도 옮아서 현재 열도 오르락 내리락, 콧물 줄줄~~~ ㅠ.ㅠ

4.제게도 드디어 조카가 생겼습니다.작년에 막내동생이 장가를 들어 올케가 생겼습니다.
허니문베이비가 바로 생기는 바람에 그동안 학수고대하면서 기다리던 조카가 갑자기 덜컥 생겨 처음엔 어안이 벙벙했지만 그래도 내심 기뻤습니다.다른 친구들은 모두다 조카가 있는데 저만 없더란 말이지요~
하지만.....
올여름에 생겨야할 조카가 어제아침에 일찍 세상에 나와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칠개월만에 올케가 해산을 해버렸습니다.자궁이 약하여 양수가 미리터져 병원에 가 조치를 이틀동안 취했지만 진통이 계속 멈추질 않아 결국엔 자연분만을 했던모양입니다.
조카는 현재 8.8g의 여아로 인큐베이터속에 있다고 합니다.
나는 자꾸만 텔레비젼에서 보던 그가녀린 아가들이 인큐베이터속에서 허우적대던 모습만 눈에 아른거려 마음이 아파 죽겠는데 동생네 내외는 생각보다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더군요.
동생은 이런말도 하더라구요.
신생아실에 꼬맹이(태아명)를 처음 봤는데 신생아실의 다른 아가들은 쪼글쪼글 별로 인물있는 아가들이 눈에 안들어오는데 울꼬맹이는 인물나 보이더라구요.한인물 하게 될 것 같더라는군요.......
그쪼그만 녀석이 이쁘면 얼마나 이뻐보일 것이라고 그와중에 지새끼 이뻐보이더란말에 웃음이 절로 나기도 했지만 낙천적으로 생각하려는 마음이 가상해보이더군요.

주말에 잠깐 집들이 겸 친정식구들끼리 저녁을 같이 먹었는데 울집에 다녀간 올케가 그일이 무리가 되어 조산을 하게 된 것은 아닌지? 온김에 내가 둥이들 쓰던 흔들침대랑 유모차를 미리 챙겨주었더랬는데 출산용품을 미리 준비하게 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인지? 오늘 온종일 마음이 쓰여 미치겠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더 있다가 세상을 봐도 될일을 그녀석은 뭣하러 일찍 나왔는지?..ㅠ.ㅠ
암튼....올케는 건강해서 다행입니다.꼬맹이도 아직은 별탈은 없다고 합니다.얼른 얼른 몸무게를 늘이는 일밖에 없군요.녀석이 하루빨리 살이 붙어 별탈없이 건강하게 퇴원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울애들이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보지는 못하고 전화로 상황을 전해듣고 있습니다.

그렇게 학수고대하던 첫조카와의 상봉이 그리 반가운 상황이 아니라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녀석은 잘견뎌낼 것이라 믿습니다.고모를 포함한 모든 식구들을 이리도 빨리 보고 싶었나봅니다.
꼬맹이와 동생과 올케가 모두 힘을 내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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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7-04-20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에, 감기에 고생이 많으셨네요..민이도, 쌍둥이도 빨리 낫기를..
그리고 조카 태어난 것 축하드려요.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래요..

홍수맘 2007-04-20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쌍둥이들이랑 민이 감기가 빨리 낫기를 바래요. 그리고 첫 조카아이도 아마 건강하게 잘 커 주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마냐 2007-04-20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파란만장하심다. 정말 아이 셋 델구...이사에 짐 정리는 웬 말임까. 고생하셨슴다. 몸조리 잘하시구...그나저나 8.8g 이여?

진/우맘 2007-04-2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8g은 아니겠죠....^^; 7개월이면 대부분 장기가 완성되고, 이젠 자라기만 하면 된다...7개월 정도 되면 조산해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라고 임신출산 책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그죠?
아마 조카도 건강하게 자랄겁니다.
그나저나 둥이가 빨리 나아야 할텐데요....요즘 감기는 워낙 독해서.ㅡㅡ;

조선인 2007-04-20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여러 모로 마음씀, 몸 고달픔이 많으시네요. 모두모두 만사형통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식구들이 모였잖아요.

nemuko 2007-04-2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말만 들어도 제가 다 힘드네요. 책나무님 그래도 성민이 데리고 오시니 넘 좋으시죠?^^ 갓난쟁이 아가도 얼른 쑥쑥 자라기를 빌께요. 올케 힘내라고 위로 많이 해주세요....

아영엄마 2007-04-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 가족이 감기땜시 고생이 많으시군요. 엄마는 정말 아프면 안되는디... 모쪼록 가족들 모두 감기 탈출!!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쌍둥이들도 얼른 나아야 할텐데... 그나저나 1kg도 안되게 태어나서 한동안은 인큐베이터 안에 있어야 겠군요. 얼른 얼른 자라서 엄마 품 속으로 갈 수 있기를 또한 기원합니다

울보 2007-04-2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정말 많은 일이있었네요,
몸 잘 추스리시고요,
너무 걱정마세요 조카가 건강하게 잘 자라줄거예요,
동생내외가 아주 의젓한가봅니다,
모두모두 얼른 기운차리시기를,,
책읽는 나무님 그런생각마세요,
그냥일이 그렇게 될려고 해서 그런것이니까요,
힘내셔셔 쌍둥이랑 성민이랑 즐겁게 지내세요,

미설 2007-04-2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 소식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쑥쑥 자라길 기원해 봅니다.
그리고 저도 작년 9월에 이사하고 딱 일주일 열심히 정리하다가 이제껏 손 놓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다시 시작해야 하나..하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짬이 나면 절대로 정리같은거 하게되지 않네요.. 고로 집안꼴이 장난 아닌데 말이죠^^;;

책읽는나무 2007-04-23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맞아요.이사했을때 짐을 내려놓은 그자리에선 더이상의 이동이 없다는 것이 바로 정리라는 단어로 끝이 나는 것이 그게 문제죠.전 이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어떨땐 짐을 풀지 않은 상태로 그것을 고대로 들고 다시 재이사를 한적도 있다는~~

울보님.....이제 조금 식구들 모두 면역력이 생겼는지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처음엔 모든 식구들이 참으로 우울했었는데....ㅡ.ㅡ;;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영맘님.......이제 식구들도 서서히 회복중인데 지윤이가 감기가 완전히 떨어지질 않아 고민입니다.성민이도 콧물이랑 기침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것도 같고....
지윤이만이라도 완전히 나았음 좋겠는데....아~ 업고서 병원 다니는 것이 참 힘드네요..ㅠ.ㅠ

네무코님........성민이를 데리고 와서 한며칠은 정말 행복하단 생각마저 들더라구요.민이도 신이나서 이렇게 사는 것이 너무 신난다고 하더니~~~ 것도 며칠 안가네요.쩝~~ 민이는 현재 매번 엄마한테 혼나고 있습니다요~~ㅠ.ㅠ

조선인님.........지수만 모이면 모두 모여사는데~~ㅡ.ㅡ;;
얼른 만사형통 저도 무척 바라고 있습니다..^^

진우맘님........아! 그런가요? 전 출산육아책을 뭣하러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주위서 칠삭둥이들 잘 자랐나? 것만 확인하고 있었답니다.요즘 조산아들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추세라서 조금 안심은 하고 있습니다만...조카가 퇴원할때까지는 그래도 많이 불안하네요..ㅠ.ㅠ

마냐님.......현재 셋은 돌보고 있진 않구요.둥이 하나는 친정엄니가 봐주고 계시거든요.주말에는 데리고 와서 같이 놀구요.^^
아~ 그래도 자식이 많으니 보통 힘드는게 아니네요.쩝~

홍수맘님.....고맙습니다.제가 이사하고서 님께 찾아뵙는다는 것이 경황이 없어 많이 늦어졌네요.죄송해요.오늘 찾아뵈려 이렇게 서재에 기어들어왔습니다..^^

실론티님.......고맙습니다.님도 건강하게 개월수 다 채워서 건강하고 이쁜 아기를 낳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