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이 궁금해,
며칠째 다른 책들과 드문드문 읽어나가는 중이다.
유년기 시절의 발랄함은 귀여웠고,
청소년기 시절은 피부색이 달라 어렴풋하게 느껴지는 차별을 의식하여 좀 더 높은 성취욕구가 발현되는 야무진 미셸을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
버락 오바마를 대면하면서 자아를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미셸도 역시 조금씩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친했던 친구 수잰과의 이별,
아버지와의 이별.....
아침부터 이별편을 읽자니 나도 갑자기 아프다.
여튼,
버락 오바마를,
미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들이 퍽 흥미롭다.
그리고, 중간밖에 읽지 않았는데도
읽을수록
서서히 멋진 미셸에게 빠져들게 된다.
자서전이 이렇게 흥미로워도 되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누군가가 죽은 뒤 살아가는 것은 아프다. 정말 아프다. 복도를 걷다가도 냉장고를 열다가도 아프다. 양말을 신다가도 아프고, 이를 닦다가도 아프다. 음식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다. 음악을 들으면 아프고, 추억을 떠올려도 아프다. 여느 때는 아름답다고 느꼈을 것이 노을 지는 보랏빛 하늘,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 모습이 -이제 상실감을 더 짙게 한다. 애도는 이런 면에서 외로운 일이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다음 날, 어머니와 나와 오빠는 사우스사이드장례식장으로 가서 관을 고르고 장례식을 계획했다. 장례식장 사람들은그 일을 마무리 짓기‘라고 표현했다. 우리가 각자 멍하니 자신만의 애통함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 외에는, 그곳에서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우리는 아버지를 뉘어서 묻을 상자를 쇼핑한다는 가당찮은일을 처리했고, 그 와중에 오빠와 나는 머리가 굵은 뒤로는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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